자녀사랑을 위한 감시(기술)?

프라이버시 메일링 리스트에서:

이미 "서울형 어린이집 IPTV 반대한다" http://iptv.jinbo.net
"노동 감시/어린이 감시 반대하긔" http://act.jinbo.net/drupal/node/5463
는 보셨을 텐데, 그에 더해:

<장길수의 IT인사이드>(114) 자녀 위치 추적 아이폰 '앱', 이티뉴스,
2010.08.06 [1]
"... 생업과 가사에 바쁜 부모님들이 24시간 애들을 쫒아다니면서 보호할 수
도 없다. 학교가 끝났는데 과연 귀가는 잘 하고 있는지, 친구 집에 놀러간다
고 했는데 지금 친구 집에 잘 있는지 부모님들은 항상 마음을 졸인다. ... 부
모들이 자녀들의 주요 활동공간인 학교,친구 집,친척 집 등 위치 정보를 세팅
해 놓으면 아이들이 해당 장소에 도착하거나 떠날 때 마다 위치 정보를 고지
해 준다."

"우리 아이 지킴이…'베이비 모니터'," ZDNet Korea, 2010.08.05 [2]
"... 잠들거나 노는 아이를 방안에 혼자 두고 빨래며 부엌일을 하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아기 곁에만 붙어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다. ... 대개 송신기인 무선 카메라와 수신기인 모니터로 구성된다. 무선 카
메라를 아기 근처에 설치해 놓으면 촬영된 영상이 휴대용 LCD 모니터로 전송
돼 수시로 아기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의 어떤 필요성 그리고 아동보호라는 당위를 통해 감시당하기가 '
세살 버릇'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겠습니다.

마침,
영어로 된 "감시와 사회"라는 학술지의 최근호 특집으로, 이와 같이 아동보호
담론과 감시 기술이 결합되는 문제들을 비판하는 논문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
"감시, 아이들, 어린이"(Surveillance, Children and Childhood), Vol 7, No
3/4 (2010) [3]

예를 들어, 그 감시기술의 특정한 주체 형성 효과와 관련하여, "Trusting
Children: How do surveillance technologies alter a child's experience of
trust, risk and responsibility?"[4]라는 논문은, 그 초록을 본 것일 뿐이지
만, 아동 보호를 명분으로 한 이런 감시기술에 의해 아이들이 스스로 신뢰를
쌓을 기회, 신뢰를 받을 기회를 상실(신뢰에 대한 권리의 박탈)한다고 주장합
니다.

덧붙여,
어느 영어권의 블로그에서의 토론에서, 육아일기와 같은 블로그에 아기 혹은
아이(들)의 사진 등이 게시되는 것에 대해 그들의 프라이버시(권)의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본 적도 있었는데, 링크는 기억이 안 나고...

[1]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1008060125
[2]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8/05/zdnet20100805072230.htm
[3] http://www.surveillance-and-society.org/ojs/index.php/journal/issue/view/Childhood
[4] http://www.surveillance-and-society.org/ojs/index.php/journal/article/view/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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