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

구글, 페이스북 등 총칭해서 웹2.0기업은 일차리 창출,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그에 기생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들은 잘 나간다. 수 억 명을 고용하고 있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전에는 이들 기업에 고용되어 월급받는 노동자들이 했을 일을 이제는 회원가입한 수 억 명의 월급 안 받는 이용자들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문제를 계속해서 그리고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는데, 다소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이 하나 있길래 주요 부분만 정리해본다: “cognitive slaves[인지적 노예],” Global Guerrillas, 2010.9.23. (경유한 곳: p2pfoundation.net)

특히 젊고, 실업 혹은 불안정노동 상태의 맹렬이용자(superuser)가 그들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250억 미국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이는 5억 명의 시간제 이용자 중에서 10만 명 이상의 맹렬이용자가 바로 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그 도구(페이스북)의 근간이 되는 핵심 네트워크를 발생시킨다. 이들의 헌신적인 이용, 고도의 연결성, 그 충성도는 해를 거듭하는 페이스북 성장의 성장 동력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그야말로 물질(자원)이고 노동이고 그리고 또 페이스북이라는 일괄조립공장의 생산물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지 않고 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나 친지들을 위해 부를 창출한 것이 아닌 것이다.

노동에 대한 보상이 없단다. 정작 필요할 때 우리 저작권 정의는 어디로 도망간 것인가?

그런데 그것은 어느정도의 부인가?
우리가 그 맹렬이용자에게 페이스북 가치의 4/5를 떼어 보상해 준다고 친다면(구글의 경우도 수 백만 명의 맹렬이용자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고),
그 도구 관리자들에게 50억 미국달러는 챙겨주고도,  각 맹렬이용자들은 이 도구(페이스북)에 기여하는 것만으로도 20만 미국달러(약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것이다. [내가 잘못 보고 번역했거나, 필자가 잘못 계산했겠지~]

미래의 산업이 이러한 인지적 노예 [구조]에 기초한다면, 우리 모두가 루저가 된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게 끝인데, 마지막에 두 가지 단서를 단다:

‘노예’라는 용어에 대해:

‘임금노예’라는 말과 가까운 언어적 장치이다. 외부적인 압박에 의해서 나의 의지에 반하여 어떤 것을 강제로 해야하는 것을 암시한다. 그 압박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의 사회적 연결성에 부여하는 가치가 클수록 더 커진다.

맹렬이용자들의 노동에 대해:

이는 TV 시청과 다르다. TV시청은 수동적이다. TV 시청자는 그들이 보는 TV 쇼나 콘텐트를 창조하거나, 생산하거나, 시장화하지 않는다.

이 마지막 두 가지 단서가 문제를 안고 있다.

  • 노예라는 규정이 이상하다. 저런 이유로 노예라고 한 것은, 어감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페이스북 쓰는 내가 노예라고라고라?), 저 위의 정의에 따르면 현실과 잘 안 맞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맹렬이용자들은 스스로가 봐도 주위에서 봐도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제하는 외부의 압박 같은 것은 없어보인다. 그 강제적 압박이 사람들이 사회적네트워킹에 가치를 더 부여할 수록 더 커진다는 자발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게 여전히 외부에 있고 강제적이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맹렬히 반대하는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다. (‘노예’적 속성은 다른 차원에서 발견될 수 있다. 또한, 자발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서서히 어떤 신체적이고 물질적이며 정신적인 압박들을 느끼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 미학의 문제인데, 차차[차]~)
  • 그리고 TV시청의 문제는, 아시다시피! 이제 저 웹2.0 기업들이 TV까지, 이전의 낡은 미디어까지 저와 같은 방식으로 바꿀려고 하고 있으니 다르다고만 할 게 아니다.  애플TV, 구글TV, … 이제 TV시청자도 적극적으로 된다! 그니까 이게 신문 방송 따로 인터넷 따로 하던 이전의 구분도 없어지면서, 전체 미디어산업의 가치생산 방식이 구글스럽게(게걸스럽게), 페이스북처럼 바뀐다고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는 것.

어쨌든

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돈놓고 돈먹는 금융자본의 농간이 일정 부분 있다쳐도) 저렇게 천문학적인 지경이 된 것은 수 만에서 수 십만의 이용자들(이 만든 어떤 관계 정보들)을 빼놓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내가 뭔가 쓰고 올리고 한 것이 누군가를  떼부자 만드는 일이라고 하고, 나는 노예 혹은 적어도 웝급도 안 받는 무상노동자였다고 하고, 그것 때문에 (극히 일부의 떼부자들을 빼고) 우리 모두가 망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가?

이에 적절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터넷(모바일 포함)을 사용하는 (짧게는 지난 5년간 급격히 변해온) 경험에 대해 찬찬히 뒤돌아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고, 또

이론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을 설명해줄 나와있는 이론들을 공부하고 적당한 것이 없다면 개발해서(정보자본주의 현실에 대한 해킹!)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저기에 많은 공부가 있을텐데, 여기에도 하나의 공부모임이 있다: 정보자본주의비판 – 공부모임 [ https://we.riseup.net/infocapital ]

그런데 이러저러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나면,

  • 인터넷기업들로부터 우리의 무료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자?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게 하나의 대안일 수 있겠지만 유일한 대안이 아니고 더 나아간 대안들이 만들어져야한다.

특히 이 보상 요구의 방식이 갖는 문제는, 이미 그런 식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있는 기업들이 있고, 이들을 보건대 대안이기는커녕 저와 같은 네트워크노동의 착취 방식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기능을 하는 듯 하다. 그래서,

비정규직 혹은 불안정 노동의 극단적인 형태들이 점점 인터넷을 노동시장이자 (벽없는) 공장 삼아 쏟아져나오고 있는 이다. 댓글 알바, 혹은 기름땀 짜는 디지털노동은 그 중의 일부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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