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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기술·문화·비판 &#187; 검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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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랍 혁명과 페이스북 ‘반’혁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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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2 Mar 2011 08:20:08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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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인권과 사회정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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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출처: 인권오름  240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1년 3월 2일 (http://hr-oreum.net/article.php?id=1697)
아랍 혁명과 페이스북 ‘반’혁명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전역으로 번진 아랍의 사회 변혁운동이 처음에 튀니지에서 퍼져나오고 이집트로 확산되는 것처럼 보일 때, 지배 언론은 이를 “재스민 혁명” 말고도 “페이스북 혁명,” “트위터 혁명,” “위키리크스 혁명”으로 불렀다. 물론 사회운동 조직과 활동가들이 독재체제 하의 억압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left;">출처: 인권오름  240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1년 3월 2일 (<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697">http://hr-oreum.net/article.php?id=1697</a>)</p>
<h2 style="text-align: center;"><strong>아랍 혁명과 페이스북 ‘반’혁명</strong></h2>
<p>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전역으로 번진 아랍의 사회 변혁운동이 처음에 튀니지에서 퍼져나오고 이집트로 확산되는 것처럼 보일 때, 지배 언론은 이를 “재스민 혁명” 말고도 “페이스북 혁명,” “트위터 혁명,” “위키리크스 혁명”으로 불렀다. 물론 사회운동 조직과 활동가들이 독재체제 하의 억압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시위 조직화와 대중동원을 이뤄낸 것이 사실이다(<a href="http://www.jadaliyya.com/pages/index/599/from-the-blogosphere-to-the-street_the-role-of-social-media-in-the-egyptian-uprising">jadaliyya</a>). 하지만  “페이스북 혁명”의 이면에는 페이스북 ‘반’혁명이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이른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는 사회운동에 도움이 된 것 이상으로  지배 권력이 봉기와 혁명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민을 감시하는데 써먹고 있는 도구다.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정권의 감시 사업에 이용되고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p>
<p><strong>페이스북의 실명제 </strong></p>
<p>소셜 미디어의 등장,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전 세계 수 억 명의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친한 사람들은  누구인지를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공유하는 네트워크 문화의 형성은 감시기술사 차원에서 볼 때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이들의 개인 신상과 그 인맥을 곧바로 추적할 수 있게 자발성과 자동성이 절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실명으로 말이다. 페이스북은 온라인 사기와 같은 사이버 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이용자 보호를 기한다는 명목으로 이용자에게 실명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a href="http://www.nytimes.com/2011/02/15/business/media/15facebook.html?_r=2">nytimes</a>). 대한민국처럼 주민번호라는 편리한 통제 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회원가입 때부터 이를 강제하지는 못하지만, 누군가 가명을 쓰고 있는 것이 발각될 때 그 서비스약관(<a href="http://www.facebook.com/terms.php">facebook</a>)에 따라 계정이 삭제된다. 실제 그런 일들이 있어왔고(<a href="http://jilliancyork.com/2010/11/19/facebook-and-identification-caught-in-a-lie/">jilliancyork</a>), 최근 아랍의 사회운동 과정에서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p>
<p>아랍 전역에 걸친 혁명의 첫 포문을 연 튀니지에서 맨처음 봉기가 일어났던 도시인 시디 부지드(Sidi Bouzid)의 이름을 딴 “에스비지 뉴스”(SBZ News)라는 명칭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한 활동가는 알리(Ali)라는 가명을 써왔다. 튀니지의 악명높은 사이버경찰의 온라인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가명을 쓴다는 이유로 수 차례 그 페이지의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고 알리는 그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3주 후에 날라온 답변은 그의 여권을 스캔해서 보내라는 것이었다(<a href="http://www.thedailybeast.com/blogs-and-stories/2011-02-24/middle-east-uprising-facebooks-back-channel-diplomacy">thedailybeast</a>).</p>
<p>이집트의 민중 봉기가 조직되는 과정에서도 이런 일이 생겼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우리 모두가 카레드 사이드다”(<a href="http://www.facebook.com/elshaheeed.co.uk">We are all Khaled Said</a>) 페이지는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혁명적 상황으로 갈라놓은 1월 25일 “분노의 날”을 조직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곳 중의 하나였다. 사이드(Khaled Said)는 부패한 두 경찰에 대한 비디오를 블로그에 올린 것 때문에 2010년 6월 6일 경찰의 보복성 폭력을 당해 살해되었고, 이 이야기는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나 다른 곳이 아니라 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퍼져나갔다. 당시 여기에 40만 명 이상의 ‘팬’들이 가입해 이집트의 지긋지긋한 독재정치, 부패, 폭력, 빈곤을 성토했고, 바로 이 온라인 공론장에서 1월 25일을 “분노의 날”로 내걸고 민주화 시위를 조직하기 시작했다(<a href="http://www.jadaliyya.com/pages/index/612/egypts-revolution-2.0_the-facebook-factor">jadaliyya</a>). 2010년 11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페이스북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나돌았고, 공교롭게도 선거 당일 페이스북의 이 페이지는 관리자가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이 접근을 차단시켰다. 당시 이 페이지의 관리자는 이후 “페이스북 혁명”에 더해 그 “혁명의 영웅”으로 추앙된 구글의 임원인 웨일 고님(Wael Ghonim)이었다. 그가 12일 간 감금됐던 것도 당시 이집트 경찰이 1월 25일 분노의 날 시위를 조직하는데 활용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그의 역할을 파악했기 때문이었다(<a href="http://www.nytimes.com/2011/02/15/business/media/15facebook.html?_r=2">nytimes</a>). 최대한 익명을 통한 온라인 활동이 가능해야 활동가들이 신변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페이스북은 서비스약관을 어겼다면서 실명을 요구했다. 어쩔 수없이 미국에 사는 이집트 이주민 활동가(Nadine Wahab)가 새로운 관리자로 나서 자발적으로 실명을 사용한 이후에야 그 페이지가 살아났다(<a href="http://www.thedailybeast.com/blogs-and-stories/2011-02-24/middle-east-uprising-facebooks-back-channel-diplomacy">thedailybeast</a>). 실명을 제공하고 관리를 맡았던 와하브(Wahab)는 페이스북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이 우리의 사적 정보를 사이트에 올리라고 했으면 그것이 정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이 아닌가?”</p>
<p>이런 일은 이집트의 여권 지도자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를 지지하는 집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서도 있었고 튀니지, 시리아, 모로코, 홍콩  등에서도 있었다(<a href="http://www.businessweek.com/print/magazine/content/11_07/b4215008414536.htm">businessweek</a>).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자기 브랜드로 “실제 사람들을 위한 실제 네트워크”(real network for real people)를 표방해왔는데(<a href="http://jilliancyork.com/2011/02/03/facebook-for-activists">jilliancyork</a>), 그러고 보면 이것은 곧 인터넷 실명제(real name system)의 다른 표현이었던 셈이다. 튀니지의 알리(Ali)는 말했다(<a href="http://www.thedailybeast.com/blogs-and-stories/2011-02-24/middle-east-uprising-facebooks-back-channel-diplomacy">thedailybeast</a>): “페이스북의 관리자들이 우리를 도와야하는 것 아닌가? … 저들은 혁명을 지원하기보다 우리의 사적인 정보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인가?” 그렇다. 곧 6억 명에 이를 전 세계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가져다가 장사하면서 축적한 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무려 미화 500억 달러(약 56조 원)라고 하니 그럴만 한 것이다.</p>
<p><strong>유튜브에서의 시민 (감시) 미디어</strong></p>
<p>플리커나 유튜브와 같이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웹2.0 서비스 또한 사회운동 활동가나 적극적인 시민들이 널리 애용하는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이고, 이번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의 사회 변혁 운동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인권 침해 문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사실 시민 미디어나 유씨씨(UCC)의 확산은 시각적 재현에서의 인권 &#8211; ‘시각적 프라이버시’ 문제를 안고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가을 버마에서 20년이 넘는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민중 봉기가 있고 나서 정보기관이 시민이 촬영한 시위 현장 사진과 영상을 가져다가 조사해 시위자를 색출해내는 일이 있었다(<a href="http://hub.witness.org/en/node/11999">witness</a>). 또  2009년 이란에서 부정 선거 이후 번진 반정부 시위가 몇 주 동안 계속되다가 잦아들면서 경찰은 본격적으로 시위 주동자를 검거하기 시작했는데, 소셜 미디어 덕분에 쏟아져 나온 시위자의 얼굴 사진과 비디오가 활용되었다. 예를 들어 라자(Raja) 웹사이트에서는 160명의 얼굴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85개의 사진을 올렸는데, 이는 대부분 시민이 촬영해서 유튜브 등에 올린 비디오와 사진이었다(<a href="http://hub.witness.org/en/blog/digital-media-and-irans-green-movement-look-back-cameran-ashraf">witness</a>). 더 나아가 경찰은 시위 현장 사진들에 나온 얼굴을 보면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일을 도와달라고 이용자들에게 요청했다. 경찰은 ‘집단지성’의 도움으로 적어도 40명을 식별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a href="http://www.leader-values.com/wordpress/?p=3342">leader-values</a>).</p>
<p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hr-oreum.net/data/articles-data/data/hrweekly/photo/1/1697/jibdan1_iran.png" alt="" /></div>
<p style="text-align: center;">출처: <a href="http://www.flickr.com/photos/humanrights/5449835980/in/photostream/">flickr.com</a></p>
<p>정치적 표현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촬영한 동영상이 문제가 되는 일도 있었다. 이집트의 여성 활동가, 아스마 마흐푸즈(Asmaa Mahfouz)가 민주화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1월 25일 “분노의 날” 시위가 폭발적인 변혁운동으로 번지는데 촉매가 된 것의 또 하나로 언급된다. 하지만 정작 그 비디오를 만든 활동가는 그 영향력이 컸던만큼 무바락 체제 옹호자들로부터 위협을 당했다. 그녀는 당시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NDP) 당원들로부터 집밖으로 나오면 가족과 함께 죽을줄 알라는 살해 위협을 받은 것이다(<a href="http://gulfnews.com/news/region/egypt/revolutionary-blogger-asma-threatened-1.757171">gulfnews</a>).</p>
<p style="text-align: center;"><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80" height="390"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nocookie.com/v/SgjIgMdsEuk?fs=1&amp;hl=ko_KR&amp;rel=0"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80" height="390" src="http://www.youtube-nocookie.com/v/SgjIgMdsEuk?fs=1&amp;hl=ko_KR&amp;rel=0"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이런 사례들을 볼 때,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직접 채집하는 불법 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 표현과 행동을 더 많은 사람들의 더 많고 다양한 표현과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행동주의 미디어 역시 인권 침해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할 때, 이렇게 시민 미디어가 시민 감시 미디어로 활용되는 상황에 대한 파악과 대처가 필요하다.</p>
<p><strong>국가의 해킹, 소셜 (미디어) 감시</strong></p>
<p>정부가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 정보나 소통 내용을 함부로 추적하고 접근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우리는 “공안과 치안을 아우르는 이명박 정부의 ‘경찰국가화’”(<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515">hr-oreum</a>)나 “시민사찰”(<a href="http://act.jinbo.net/drupal/node/6165">jinbo</a>)을 통해 이런 문제를 익히 겪고 있는 중인데, 아랍 혁명 과정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먼저 튀니지에서 반체제 시위가 거세지면서 다급해진 정권은 아예 시위 조직화에 활용돼온 주요 웹사이트를 위장해 이용자 계정을 탈취하는 일까지 벌였다. 경찰이 페이스북, 구글 쥐메일, 야후 메일의 가짜 로그인 화면을 이용해 이용자의 계정 정보를 빼내는 피싱(phishing)을 감행한 것이다(<a href="http://www.darknet.org.uk/2011/02/tunisia-running-country-wide-facebook-gmail-yahoo-password-capture/">darknet</a>). 앞서 보았듯이 페이스북의 실명 정책 때문에 인권 활동가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들이 빈번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가 그나마 페이스북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활동가들은 페이스북을 쓰게 되는데 이 때 비밀경찰을 피해서 최대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사용해왔다(<a href="http://www.nytimes.com/2011/02/10/world/middleeast/10youth.html?_r=1">nytimes</a>). 튀니지 경찰은 바로 이러한 반체제 운동 관련 페이지들을 운영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의 이용자 계정을 해킹하기에 이른 것이다. 앞서 알리(Ali)의 경우 가명을 유지했기 때문에 피할 수 있었지만 다른 온라인 활동가들은 경찰에 체포되었다(<a href="http://www.thedailybeast.com/blogs-and-stories/2011-02-24/middle-east-uprising-facebooks-back-channel-diplomacy">thedailybeast</a>). 페이스북(실명제)과 억압적 정권이 만난 결과는 사회운동 활동가나 비판적 목소리를 낸 시민의 체포와 감금과 고문이었다.</p>
<p>경찰의 피싱이 정권이 몰락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면, 일상적으로 아랍의 독재정권들은 주로 미국에서 수입한 발전된 정보기술(IT)을 통해 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인터넷의 동향을 감시해왔다. 이런 격변이 일어나기 전까지 튀니지에서는 인터넷 검열을 위해 ‘보안 컴퓨팅’(Secure Computing)이라는 맥아피(McAfee)가 인수했던(지금은 인텔이 사들인) 미국 기업이 제공한 ‘안보’ 혹은 ‘보안’ 기술을 사용해왔다(<a href="http://www.businessweek.com/print/magazine/content/11_07/b4215008414536.htm">businessweek</a>). 또한 이스라엘 기업이었다가 지금은 미국의 보잉사가 소유하고 있는 나러스(Narus)사는 이집트 텔레콤에 패킷감청 장비를 팔고 이집트 정부의 감시 활동을 도운 기업으로(<a href="http://www.savetheinternet.com/blog/11/01/28/one-us-corporations-role-egypts-brutal-crackdown">savetheinternet</a>, <a href="http://www.democracynow.org./2011/2/1/digital_darkness_us_uk_companies_help">democracynow</a>), 대한민국에서 지난 2010년 초에 문제가 불거졌던 ‘심층 패킷 사찰’(Deep Packet Inspection, DPI) 장비를 케이티(KT)에 판 곳이기도 하다(<a href="http://www.narus.com/index.php/about">narus</a>;<a href="http://act.jinbo.net/drupal/node/3957"> jinbo</a>). 패킷감청은 인터넷에 흐르는 내용을 걸러내기 위한(content-filtering) 기술로서 네트워크 관리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이용자가 이용하는 특정한 내용이 라우터를 통과할 때 검사하고 추적할 수 있다(<a href="http://techliberation.com/2011/02/06/is-a-u-s-company-assisting-egyptian-surveillance/">techliberation</a>).</p>
<p>뿐만 아니라 나러스는 소셜 미디어의 이용자를 추적하는 기술도 개발해왔다. ‘혼’(Hone)이라는 건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별, 국적, 연령, 위치, 집주소, 직장주소와 같은 수백만의 프로파일을 뒤지면서 통계적으로 근사치에 있는 목표대상을 찾아낼 수 있다. 혼(Hone)은 또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성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a href="http://www.itworld.com/internet/98652/narus-develops-a-scary-sleuth-social-media">itworld</a>). 이는 대한민국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4만 2천여 개에 달하는 인터넷 게시판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그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상시킨다.</p>
<p>2009년 이란의 반체제 시위 때도 핀란드와 독일의 합작 모험자본인 노키아 시멘스(Nokia Siemens)가 이란 정보통신부에 온라인 활동가들을 추적하고 감옥에 가두는데 사용되는 기술을 팔았던 적이 있다(<a href="http://www.democracynow.org./2011/2/1/digital_darkness_us_uk_companies_help">democracynow</a>). 이렇게 사회운동과 민중 봉기를 탄압하고 억압하기 위한 정보 (감시) 기술의 개발과 판매는 미국 정부와 군산복합체가 각국 정부와 협력해온 더 큰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집트에서 시위대에게 발포된 최루탄과 경찰 및 군대가 사용한 여러 시위 진압 무기는 대개 미국의 군수산업체(<a href="http://www.combinedsystems.com/index.html">Combined Systems International</a>)에서 제조해 수출한 것이다(<a href="http://www.commondreams.org/headline/2011/01/29">commondreams</a>).</p>
<p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hr-oreum.net/data/articles-data/data/hrweekly/photo/1/1697/jibdan2_teargas.png" alt="" /></div>
<p style="text-align: center;">“Made in U.S.A.” (출처: News Pictures/MCP / Rex Features @ <a href="http://www.telegraph.co.uk/news/picturegalleries/worldnews/8283301/Egypt-protests-Police-clash-with-demonstrators-demanding-the-end-of-Mubaraks-rule.html?image=8">telegraph.co.uk</a>)</p>
<p>미제 최루탄과, 페이스북의 실명제나 그 이용자를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은 정치적 맥락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p>
<p><strong>테러리스트였던 혁명가, 감시 도구로서 혁명적 미디어</strong></p>
<p>그래서 아랍의 변혁운동 과정과 (소셜) 미디어 행동주의에서 놀라운 사실은 그것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권과 기업의 감시과 통제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끝내 민중 봉기와 사회 변혁에 이르렇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국가권력의 온갖 탄압과 억압을 뚫고, 그러면서 구타, 감금, 고문, 학살의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체제를 무너뜨리고 혁명을 멈추지 않는 인민의 투쟁은 새삼 위대한 일이다.</p>
<p>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와 이집트 무바락 정권은 동맹국임을 의심하지 않았다(<a href="http://english.aljazeera.net/programmes/empire/2011/02/20112875931593543.html">aljazeera</a>). 그런 식의 동맹 관계 속에서 나러스와 같은 기업이 판매한 감시 기술 상품을 이용해 미국과 아랍의 독재자들은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a href="http://techliberation.com/2011/02/06/is-a-u-s-company-assisting-egyptian-surveillance/">techliberation</a>)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체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안보 활동을 해왔다. 민중 봉기와 체제 변혁으로 이어지는 운동이 되지 않았더라면 테러리스트나 범죄자였을 사람들(<a href="http://english.aljazeera.net/programmes/peopleandpower/2011/02/201128145549829916.html">aljazeera</a>). 이들이 현재 미국의 지배 미디어 보도에서조차 민주주의 혁명가로 묘사되고 있는 것은 새삼 역설적이다. 마찬가지로, 이 사회 변혁 운동을 조직하는데 적절히 활용되었더라도, 그 이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과 사회 정의를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활동가와 시민을 때려잡는 기술로 활용된 페이스북을 가지고 “페이스북 혁명”이라며 이 운동을 명명하는 것 또한 참으로 역설적이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수 년에서 수십 년동안 이 혁명이 조직되는 과정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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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7 Jan 2011 09:51:3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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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아래는 황해문화(2011봄)에 기고하기 위한 초안의 일부다.

3. &#8220;과학적 언론,&#8221; 혹은 주류 언론과의 거래
주류 언론은 국가 안보를 구실로 혹은 정언유착의 관계 속에서 정보 유출의 제약을 받는 반면, 위키유출은 “인터넷의 논리에 따라 정보를 유출한다.”1 그래서 제이 로젠(Jay Rosen)은 위키유출을 “세계 최초의 국가없는 뉴스 조직”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은 일면적인데 위키유출이 뉴스의 원천 정보를 생산하는 과정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아래는 황해문화(2011봄)에 기고하기 위한 <a href="http://hack.jinbo.net/file/wikileaks-critique.pdf">초안</a>의 일부다.</p>
<p><!-- p { text-indent: 0.2cm; margin-bottom: 0.21cm; line-height: 100%; }p.western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0pt; font-weight: normal; }p.cjk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0pt; }p.ctl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0pt; }h1 { margin-bottom: 0.21cm;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transparent; line-height: 150%; text-align: left; page-break-before: auto; }h1.western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2pt; font-weight: normal; }h1.cjk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2pt; font-style: normal; }h1.ctl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1pt; font-weight: normal; }p.sdfootnote { margin-left: 0.5cm; text-indent: -0.5cm; margin-bottom: 0cm; font-size: 10pt; line-height: 100%; }blockquote.western { font-family: "은 바탕"; font-size: 10pt; }blockquote.cjk { font-family: "은 바탕"; }a:link {  }a.sdfootnoteanc { font-size: 57%; } --></p>
<h3>3. &#8220;과학적 언론,&#8221; 혹은 주류 언론과의 거래</h3>
<p>주류 언론은 국가 안보를 구실로 혹은 정언유착의 관계 속에서 정보 유출의 제약을 받는 반면, 위키유출은 “인터넷의 논리에 따라 정보를 유출한다.”<a name="sdfootnote1anc" href="#sdfootnote1sym"><sup>1</sup></a> 그래서 제이 로젠(Jay Rosen)은 위키유출을 “세계 최초의 국가없는 뉴스 조직”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은 일면적인데 위키유출이 뉴스의 원천 정보를 생산하는 과정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유통에 있어서는 점점 기존의 주류 언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키유출을 주류 언론과 대안 미디어의 되섞기(remix 혹은 미디어 융합)의 한 모델로 볼만하다. 포스트포드주의의 인터넷 판본이기도 한 웹2.0과 소셜 미디어의 주류 네트워크문화에 발맞춰 위키유출은 뉴스의 생산에서 ‘위키위키’(wikiwiki)<a name="sdfootnote2anc" href="#sdfootnote2sym"><sup>2</sup></a> 방식을 표방하며 뉴스 생산자와 수용자 간의 엄격한 노동분업 구조를 벗어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 뉴스의 유통에 있어서는 마치 국제 통신사처럼 여러 주류 언론 기업들과 제휴하면서 동시-대량의 파급력을 보존하고 있는 주류 언론의 지배적인 정보 유통 구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어산지가 말하는 “과학적 언론”(Scientific Journalism)도 이런 되섞기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p>
<blockquote><p>위키유출은 단지 객관성이 아니라 과학이다<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위키유출은 새 유형의 언론을 생성하는데<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그것은 과학적 언론이다<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우리는 다른 미디어 출구와 함께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뉴스를 제공하면서도 또한 그것이 진짜인지 검증한다<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과학적 언론은 당신이 뉴스 이야기를 읽고<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그런 후 온라인에서 클릭해 그것의 출처인 원본 문서를 볼 수 있게 한다<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그런 방식으로 당신은 이 기사가 진짜인가<span style="font-size: x-small;">, </span>기자의 보도가 정확했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span style="font-size: x-small;">.<a name="sdfootnote3anc" href="#sdfootnote3sym"><sup>3</sup></a></span></p></blockquote>
<p>과학자들이 연구 결과만이 아니라 연구 방법과 분석 대상이 된 원천 데이터를 함께 공개하여 그 과학성을 표방하듯이 뉴스에 있어서도 고도로 편집된 요약 기사를 제시하면서도 그 근거가 되는 원천 정보를 함께 공개한다는 것이다.<a name="sdfootnote4anc" href="#sdfootnote4sym"><sup>4</sup></a> 이 때 위키유출은 원천 정보의 제공 자체(내부 기밀 문서의 폭로)보다 이를 통해 수용자가 뉴스의 의미화 실천에 적극 개입하도록 초대되는 뉴스 생산 방식의 탈중심화 기획으로 보인다. 기존 언론의 범주를 넘어서려는 위키유출의 정보정치의 잠재력은 여기서 발생한다. 우선 기존의 언론은 (주요 뉴스 원천이자 광고주인 정부와 기업) 권력이 공식적으로 유출(공개)하는 정보나 비공식적인 유착 관계 속에서 유출되는 정보에 의존하는 반면, 위키유출은 “그 권력의 규칙을 위반하는 독립적 유출을 특화했다.”<a name="sdfootnote5anc" href="#sdfootnote5sym"><sup>5</sup></a> 그렇게 되자 주류 언론이 확보한 정보로 구성하는 진실성은 권력과 언론 간의 상호 협력과 지배력의 보존을 위한 타협의 결과인 반면, 위키유출의 경우 그 기획상으로는 위키유출 자체의 권력 유지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진실성은 그 권력에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까지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주류 언론의 편집 과정에 동반되는 (알아서 다해주는) 검열과 같은 것이 위키유출에서는 (무엇을 공개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또, 지금까지 정보 유출이 주로 주류 언론이 대중을 위해 매개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위키유출은 내부고발을 통한 정보 유출이나 유출된 정보의 해석에 있어서 대중이 직접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하고 주류 언론이 매개되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위키유출의 이런 기획과 접근이 함축한 급진적 정보정치의 잠재력은 결과적으로 잠재적인 것에 그쳤다.</p>
<p>위키유출이 언론을 넘어선 언론으로서 위키 방식을 충분히 급진화하지 못한 것은 주류 언론과의 제휴 관계에서 드러난다. 원천 정보 전체를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위키유출은 사회적 파장을 최대화할 수 있으면서 공인된 신뢰성을 가진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기성의 주류 언론에 접근해 협상했다. 이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선 정보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표방한 위키유출이 내부고발로 유출된 정보를 널리 공개할 때는 정보 독점과 통제의 방식을 택한 꼴이다. 위키유출이 특히  5개 대형 신문 기업과 교정(redactions) 과정을 협력하면서유출된 정보를 선별해서 출판하는 배타적 권리를 그것들에 부여한 것은 스스로 정보 자유를 핵심 가치로 여기는 해커철학을 등진 것이나 다름없다.<a name="sdfootnote6anc" href="#sdfootnote6sym"><sup>6</sup></a> 애초에 위키위키 혹은 공동체의 참여 방식을 표방했음에도 주류 언론과 손맞고 점차 초대형 사건을 만드는 선정적 폭로 중심의 “거대유출”<a name="sdfootnote7anc" href="#sdfootnote7sym"><sup>7</sup></a>로 기울어진 것이다. 어산지가 세계 유수의 주류 언론사들과 함께 폭로할 문서를 편집하고 기자회견을 열면서 적극 채택한 스펙타클 효과는 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듯 하다. <span style="color: #000000;">지리(</span><span style="color: #000000;">Giri</span><span style="color: #000000;">)</span><span style="color: #000000;">가 지적하듯이,</span><span style="color: #000000;"> </span>권력이 마치 이러저러한 정부기관이나 기업 조직의 최상층부를 차지하고 있는 몇몇 권력자들에게 있고, 그들은 대중에게 진실을 숨기거나 조작하면서 권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만든다.<a name="sdfootnote8anc" href="#sdfootnote8sym"><sup>8</sup></a> 그런 사고틀에는 “지배 권력과는 그것이 숨기고 있는 진실의 극적인 폭로를 통해서 싸울 수 있다”는 태도도 포함된다. 이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이 지적하는 “미국 국무부라고 하는 ‘나쁜’ 비밀집단을 공격하는 ‘좋은’ 비밀집단이라는 위키유출의 음모적 양식”<a name="sdfootnote9anc" href="#sdfootnote9sym"><sup>9</sup></a>과 짝을 이룬다.</p>
<p>이와 같이 위키유출이 기획하고 주류 언론이 연출하여 재현하고 있는 지배 권력과의 투쟁 서사시는 그러나 (런던에서, 어산지가 체포되던 때도 그와 상관없이 진행된 등록금 인상 반대) 학생 시위나 세계 각 곳의 노동자 투쟁과 연대할 여지를 두지 않는 듯하다<strong>.</strong><a name="sdfootnote10anc" href="#sdfootnote10sym"><sup>10</sup></a><span style="color: #b3b3b3;"> </span>그렇다면  위키유출이 주류 언론과 거래하며 채택한 폭로형 정보 스펙타클을 전세계가 대량 소비하는 와중에 우리는 언론의 자유나 알권리조차 그런 스펙타클의 형태로 소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위키유출은 저 상층부의 ‘권력’에 대항해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할 때에도 시민과의 연결은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a name="sdfootnote11anc" href="#sdfootnote11sym"><sup>11</sup></a> 그래서 위키유출이 ‘혁명의 언론’이라거나 기존 언론의 역할을 반성하게 했다는 반응들에서도 여전히 알권리나 언론의 자유는 공동체의 결사나 사회 투쟁 과정에 결부되는 권리 개념이라기보다 대중에는 은폐돼온 권력 내부의 어떤 진실을 적극 알려내는 위키유출과 같은 언론 조직이 누려야할 자유 개념에 머물러 있다.<a name="sdfootnote12anc" href="#sdfootnote12sym"><sup>12</sup></a> 이에 더해 주류 언론과 위키유출의 제휴 관계와 협력 과정은 물론 의도된 것이 아니더라도, 언론 기업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적용하는 그 원천 정보의 외주생산 방식에 들어맞는 것이기도 하다. 즉, 언론 기업이 져야했을 법적 책임이나 위험을 위키유출이 감수하고 이들 언론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폭로 행위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a name="sdfootnote13anc" href="#sdfootnote13sym"><sup>13</sup></a> 이런 차원에서 위키유출이 탐사보도 형태의 언론이라거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의 보장을 받아야한다는 식의 구도 설정은 위키유출에 대한 탄압에 맞선 방어 논리이기도 하지만 주류 언론 기업들의 알리바이를 위해 혹은 부수적 혜택을 위해 동원된 논리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한계들이 드러나면서 다니엘 슈미트와 브리기타 욘스도티르를 비롯한<strong> </strong>위키유출의 일부 자원 활동가들은 위키유출이 대량 폭로와 미디어 이벤트로 가는 방식을 비판하며 2010년 11월 외교전문의 폭로가 준비되는 시점에서 위키유출을 떠났다.</p>
<p>&#8212;&#8212;&#8212;&#8212;&#8212;-</p>
<div id="sdfootnote1">
<p><a name="link-annotatedLink221"></a><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1sym" href="#sdfootnote1anc">1</a> Jay 	Rosen, “<a href="http://archive.pressthink.org/2010/07/26/wikileaks_afghan.html">The 	Afghanistan War Logs Released by Wikileaks, the World&#8217;s First 	Stateless News Organization</a>,” PressThink, 2010.7.26</span></p>
</div>
<div id="sdfootnote2">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2sym" href="#sdfootnote2anc">2</a></span> 그냥 	‘위키’라고 줄여 쓰기도 하는데<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이는 하와이 선주민 언어로 ‘빨리 빨리’라는 	뜻이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적용되면서 텍스트 생산의 근대 자본주의적 	노동분업<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저자 <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편집자 – 독자<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구조를 	따르지 않는 열린 출판<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open 	publishing) </span>방식을 가리키는 상징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즉<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누구나 바로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그래서 이 때 ‘위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빨리<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는 	시간의 문제라기보다는 텍스트 생산의 분업 구조를 	극복한 직접성의 관계의 문제이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누구나 직접 쓰고 편집하고 읽는다는 것이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p>
</div>
<div id="sdfootnote3">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3sym" href="#sdfootnote3anc">3 </a>Julian 	Assange, “<a href="http://www.theaustralian.com.au/in-depth/wikileaks/dont-shoot-messenger-for-revealing-uncomfortable-truths/story-fn775xjq-1225967241332">Dont&#8217; 	Shoot the Messenger for revealing uncomfortable truths</a>,” The 	Australian, 2010.12.8</span></p>
</div>
<div id="sdfootnote4">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4sym" href="#sdfootnote4anc">4 </a>Felix 	Stalder, </span>“<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href="http://www.metamute.org/en/articles/leaks_whistle_blowers_and_the_networked_news_ecology">Contain This! Leaks, Whistle-Blowers and the Networked News Ecology</a>,” Mute, 2010.11.4</span></p>
</div>
<div id="sdfootnote5">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5sym" href="#sdfootnote5anc">5</a><strong> </strong>Felix 	Stalder, </span>같은 	글</p>
</div>
<div id="sdfootnote6">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6sym" href="#sdfootnote6anc">6</a><strong> </strong>Saroj 	Giri, </span>“<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href="http://www.metamute.org/en/articles/WikiLeaks_beyond_WikiLeaks">WikiLeaks_beyond_WikiLeaks</a>,” Mute, 2010.12.16</span></p>
</div>
<div id="sdfootnote7">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7sym" href="#sdfootnote7anc">7</a></span> 현재 	아이슬란드 국회의원이며 	시인이자 반전운동가로 	위키유출에 참여해온 	브리기타 욘스도티르<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Birgitta 	Jónsdóttir)</span>는 	위키유출이 유출된 정보를 다양한 풀뿌리 조직<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캠페인<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지역 운동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의 독점적 통제와 주류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스펙타클 만들기에 	경도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거대유출”<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megaleaks) </span>혹은 	“대량유출”<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massive 	leaks)</span>이라는 	표현을 썼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CBCradio 	The Current, “<a href="http://www.cbc.ca/thecurrent/episode/2010/12/06/dec-610---pt-1-julian-assange/">The 	Man Behind WikiLeaks, Julian Assange</a>,” 2010.12.6</span></p>
</div>
<div id="sdfootnote8">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8sym" href="#sdfootnote8anc">8</a><strong> </strong>Saroj 	Giri, </span>같은 	글</p>
</div>
<div id="sdfootnote9">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9sym" href="#sdfootnote9anc">9</a><strong> </strong>Slavoj 	Žižek, </span><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href="http://www.lrb.co.uk/v33/n02/slavoj-zizek/good-manners-in-the-age-of-wikileaks">Good Manners in the Age of WikiLeaks</a>,” London Review of Books, 2011.1.20</span></p>
</div>
<div id="sdfootnote10">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10sym" href="#sdfootnote10anc">10 </a>Saroj 	Giri, </span>같은 	글</p>
</div>
<div id="sdfootnote11">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11sym" href="#sdfootnote11anc">11</a><strong> </strong>Saroj 	Giri, </span>같은 	글</p>
</div>
<div id="sdfootnote12">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12sym" href="#sdfootnote12anc">12</a></span> 어사쥐 	자신이나 위키유출을 옹호하는 측에서 그 활동이 	언론의 자유로서 보장되어야 한다며 인용하는 미국의 	수정헌법 <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1</span>조는 언론 및 	출판의 자유만이 아니라  종교의 자유와 함께 집회 	및 청원의 권리를 함께 명시하고 있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한 해커의 해석에 따르면<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종교나 표현의 자유는 공동체가 없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에 신념<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종교<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과 	표현<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언론<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은 	결사<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연합<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의 	사례일 뿐이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James Vasile, 	“<a href="http://hackervisions.org/?p=447">Hack the System</a>,” 	Hacker Visions, 2009.7.27). </span>즉<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공동체의 결사를 위해 그 표현<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언론<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고<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권력이 표현이나 발언을 두려워하는 것도 이를 	통해 공동체가 결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 </span>이렇게 표현<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언론<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의 	자유는 특정한 언론 조직의 그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선언될 때도 공동체의 결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span></p>
</div>
<div id="sdfootnote13">
<p><span style="font-family: 은 바탕,serif;"><a name="sdfootnote13sym" href="#sdfootnote13anc">13</a>Felix 	Stalder, </span>같은 	글</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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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많은 위키유출(Wikileaks)들과 ‘대안 인터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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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7 Jan 2011 09:11:5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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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출처: 인권오름  236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1년 1월 26일 ﻿(http://hr-oreum.net/article.php?id=1676)
아래, 대안을 이야기하기 전에 위키유출(Wikileaks)에 대한 비판이 전제되어야 한다.





수많은 위키유출(Wikileaks)들과 ‘대안 인터넷’
이 글은 ‘대안 인터넷’ 전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위키유출’(Wikileaks) 사태에서 드러난 인터넷의 사유화 및 정치·경제적 검열과 그에 대한 다양한 대항 사례를 보면서 (대안 미디어처럼) ‘대안 인터넷’을 구축해가는 운동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추적해보려는 것이다.
(인터넷을 지배하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left;">출처: 인권오름  236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1년 1월 26일 ﻿(<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676">http://hr-oreum.net/article.php?id=1676</a>)</p>
<p style="text-align: left;">아래, 대안을 이야기하기 전에<a title="Permanent Link to 위키유출(Wikileaks) 비판: “과학적 언론,” 혹은 주류 언론과의 거래" rel="bookmark" href="../../?p=954"> 위키유출(Wikileaks)에 대한 비판</a>이 전제되어야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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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style="text-align: center;">수많은 위키유출(Wikileaks)들과 ‘대안 인터넷’</h2>
<p>이 글은 ‘대안 인터넷’ 전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위키유출’(Wikileaks) 사태에서 드러난 인터넷의 사유화 및 정치·경제적 검열과 그에 대한 다양한 대항 사례를 보면서 (대안 미디어처럼) ‘대안 인터넷’을 구축해가는 운동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추적해보려는 것이다.</p>
<p><strong>(인터넷을 지배하는) 권력의 실체 </strong></p>
<p>위키유출을 인터넷에서 아예 제거하려는 시도들이 연달았다. 우선 미국, 중국, 이란, 프랑스, 호주 등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국 시민들이 위키유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했다. 위키유출의 외교전문 폭로가 있은 직후 몇몇 해커들이 미 국방성이 뒤를 봐준 상황에서 혹은 자발적으로 위키유출 웹사이트에 분산 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퍼부었다. 유수의 인터넷 기업들과 금융 기업들이 위키유출의 퇴출 작업에 가세하면서 위키유출이 차마 폭로하지 못했던 권력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12월 3일 인터넷 도메인 업체 ‘에브리디엔에스’(EveryDNS.net)는 위키유출이 분산 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위키유출 도메인이 자사를 이용하는 약 50만 개의 다른 웹사이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이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의 사적이고 중앙집중화된 관리구조를 통해 인터넷에서의 검열이 어떻게 가능한지 잘 보여주었다.</p>
<p>또, 위키유출의 일부 서버가 아마존의  ‘웹서비스’(<a href="http://aws.amazon.com/message/65348/">aws.amazon.com</a>)에 있었던 모양인데, 이 역시 외교전문 폭로 직후 그 서버 호스팅이 중단되었다. 이에 미국 정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논란이 됐는데, <a href="http://aws.amazon.com/message/65348/">아마존이 댄 이유</a>는 “논쟁적 데이터가 호스팅하는 웹사이트에 있는 것은 좋은데,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자기 데이터가 아닌 위키유출의 경우, 무고한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고 &#8230;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줄 데이터의 출판”으로서 이용약관 위반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구름 전산’(cloud computing) 사업에 <a href="http://aws.amazon.com/federal/">미국 정부가 최대 고객이라는 사실</a>을 고려한다면 굳이 정부의 협조 요청 전화 같은 것은 애초 <a href="http://scripting.com/stories/2010/12/28/usGovtABigUserOfAmazonWebS.html">불필요했을 듯하다</a>. 그런데 설령 그것이 아마존의 말대로 정부의 압박과 삭제 요청이 아니라 아마존의 자율적인 결정이었다고 한다면, 괜찮은가?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대부분 비용이나 편리함의 이유로 기업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인터넷에서 우리가 이용하는 거의 모든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대부분의 서버 시스템을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기업이 직접 누가 법을 어겼는지를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것은 곧 인터넷 정보 전체를 자의적으로 검열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알려준다.</p>
<p>사실 국가 권력의 정치적 검열만이 아니라 인터넷의 주요 하부구조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a href="http://www.indexoncensorship.org/2010/12/wikileaks-intermediary-censorship/">기업들의 (정치)경제적 검열</a>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더욱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단지 위키유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점차 구름 전산의 형태로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서버를 확보하지 않고 기업이 원격으로 제공하는 서버·저장공간·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이번 사태는 명확히 보여준 것이다. 서버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외부 압력에 의해 혹은 자체 검열 체계(이용약관 등)를 통해 기존 언론사나 개인의 자유로운 발언과 대안 언론 활동을 곧바로 중단시킬 수 있다. 게시물에 이적 표현물이 있는지 포르노물이 있는지를 열어보기 위해 경찰들이 서버실(데이터센터)에 들이닥치고 실랑이를 벌이는 일 없이 평화롭게(!) 어딘지 모르는 ‘구름’ 저편에서 슬그머니 처리될 수 있다.</p>
<p>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위키유출 활동 자금과 후원금의 흐름을 끊는 금융 탄압이 있었다. 스위스의 포스트파이낸스 은행이 어산지의 은행계좌를 폐쇄했고, 페이팔은 위키유출에 대한 후원계좌를 차단했으며, 마스트카드나 비자 역시 위키유출에 대한 자금 결제서비스를 중단했다. 인터넷을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이 동원된 셈이다. 도메인이나 웹호스팅 기업이 그랬듯이 이들 금융 기업은 미 정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독자적인 판단으로 내린 조치라고 <a href="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63597">밝혔다</a>. 마찬가지로 외부 압력에 따른 것이든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든 지구적 금융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자본이 곧 권력이라는 것을, 그저 돈줄을 끊는 것으로 검열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덧붙여, 러시아의 한 앱 개발업체가 애플의 아이튠즈에 올린 아이폰용 위키유출 앱은 “어산지가 미국 법정에 설 경우 필요한 변호 비용 모금을 거들기 위해 앱 판매 수익의 절반가량을 위키리크스 측에 기부하겠다”고 한 것인데, 애플은 앱을 통한 기부 권유를 금지하는 애플의 지침을 어겼다면서 12월 21일 앱스토어에서 이를 <a href="http://www.kdaily.com/news/newsView.php?id=20101223023030">삭제했다</a>. 상관이 있는건지 모르지만, 그 몇 주 전에 미 육군이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폰을 모든 병사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는 <a href="http://www.appleinsider.com/articles/10/12/14/us_army_wants_to_give_soldiers_a_choice_of_apple_iphone_or_android_phone.html">보도</a>가 <a href="http://scripting.com/stories/2010/12/28/usGovtABigUserOfAmazonWebS.html">있었다</a>.</p>
<p><strong>수많은 위키유출(Wikileaks)들, 그리고 ‘대안 인터넷’의 가능성</strong></p>
<p>위키유출에 대한 입체적 탄압이 계속되자 인터넷의 표현의 자유를 위한 익명 공동체 ‘무명씨’(Anonymous)가 반격에 나섰다. 2010년 중반 내내 이들은 피투피(p2p) 파일공유 공동체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 집행에 앞장서온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 단체를 목표대상으로 분산 서비스거부 공격을 하며 ‘보복작전’(operation Payback)을 벌여왔는데, 이를 위키유출에 대한 보복작전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무명씨는 12월 6, 7, 8 연일 스위스은행, 페이팔, 마스터카드와 비자, 아마존, 어샌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웨덴 검찰청 웹사이트 등을 공격했다. 물론 이들의 해킹 공격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여기서 언급할만한 것은 상당한 해커 공동체가 어산지나 위키유출을 지지한 것이 아닌 것처럼 위키유출을 지지하는 무명씨의 해킹 공격에 대부분의 해커들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2010년 12월 ‘카오스컴퓨터클럽’(CCC)의 27회 해커회의(Chaos Communication Congress)에서 <a href="http://rop.gonggri.jp/?p=438">기조연설</a>을 한 롭 공그립(Rop Gonggrijp)은 우리가 인터넷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고 할 때 그것은 그것을 반대하는 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디도스 공격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p>
<p>‘비트토렌트’는 위키유출이 공개한 문서의 분산적 배포와 다중적 공유에도 <a href="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wikileaks_on_pirate_bay_the_facts_figures.php">잘 활용되었다</a>. 비트토렌트는 대용량 디지털 파일을 이용자들 간의 직접 연결을 통해 올리고 내려받는 피투피(p2p) 파일공유 통신규약(protocol)이자 프로그램이다. 냅스터나 소리바다 등이 2메가에 가까운 음악 파일을 공유하는데 쓰였다면, 비트토렌트는 주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파일 공유에 쓰이고 전세계 인터넷 교통량(traffic)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체제의 관리자 관점에서 볼 때 불법복제 해적질의 주요 도구인 셈이다. 이 역시 냅스터와 그 이후 그누텔라(Gnutella), 카자(Kazaa) 등과 마찬가지로 <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566">해킹 지하문화의 소산인데</a>, 그런 가족유사성을 배경으로 정보상품의 대량 유출을 도우며 그 유통의 감시 통제권(저작권)을 무력화시키는 도구가 자연스럽게 국제정치를 뒤흔드는 기밀 유출의 정치적 도구로 된 것이다. 피투피(p2p) 기술의  디자인 특성상  우리가 이 위키유출의 폭로 문서 파일을 내려받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유출 문서의 배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더 나아가 더 이상의 유출과 확산을 막기 위해 위키유출 웹사이트라면 그 도메인을 삭제하고 서버 호스팅을 중단하면 되지만, 일단 이것이 비트토렌트와 같은 피투피(p2p) 파일공유를 타기 시작했다면 인터넷 자체를 <a href="http://scripting.com/stories/2010/12/03/wikileaksOnTheRun.html">폐쇄시켜야 가능하다</a>.</p>
<p>도메인과 서버가 차단되자 전세계적으로 1,000여 군데 이상의 웹사이트가 위키유출의 유출 문서를 똑같이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미러링’을 제공했다. 미러링 사이트 중에는 디지털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프랑스의 오우니(Owni.fr)나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libération.fr), 덴마크 신문사인 폴리티켄(Politiken) 등도 포함되었다. 흥미롭게도 폴리티켄(Politiken)의 서버는 아마존의 웹서비스에 있는데 <a href="http://www.mail-archive.com/nettime-l@kein.org/msg02688.html">좇겨나지는 않았다</a>. 그러나 어느 한 미러링 사이트는 혹시 모를 디도스 공격을 이유로 인터넷서비스업체(ISP)가 그 계정을 <a href="https://www.eff.org/deeplinks/2010/12/weakest-links-host-buckles-when-upstream-provider">삭제해버렸다</a>. 디도스 공격을 받을 잠재성만으로 검열이 이루어지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aligncenter" src="http://vis4.net/blog/wp-content/uploads/2010/12/Unbenannt-4.png" alt="" width="535" height="314" /></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labs.vis4.net/wikileaks/mirrors/">위키유출 미러링 네트워크 세계지도</a></p>
<p>인터넷에 존재하는 거울 기술(mirroring)은 현실에서처럼 단지 그 외양의 이미지만을 (허상으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디지털 정보 전체를 복제해서 마치 손오공이나 &lt;매트릭스&gt;의 스미스 요원처럼 (무한한) 자기복제를 가능하게 한다. 위키유출이 도메인 이름(DNS) 호스팅과 서버 호스팅을 거부당했을 때, 이렇게 위키유출을 수 백 개, 수 천 개로 동일 복제하는 거울들이 생겨났다. 더 나아가 네트워크 상의 거울은 형태변환도 가능해서 대체로 애초의 위키유출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지만 일부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그 창조적 변이의 경향은 하나가 지역화라면, 또 하나는 탈중심화로 갈래쳤다. 먼저 3년동안 위키유출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다니엘 슈미트(Daniel Schmitt)는 어산지의 권위주의와 위키유출의 중앙집중화 방식을 비판하며 2010년 9월에 위키유출을 나와 몇몇 해커들과 탈중심화된 방식의 ‘열린유출’(openleaks.org)을 <a href="http://www.dn.se/nyheter/varlden/a-new-wikileaks-revolts-against-assange">구축하고 있다</a>. 무엇보다도 편집자 혹은 관리자(admin)의 권한을 분산시키면서 공동체 참여를 통한 정보 유출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a href="http://mirror.fem-net.de/CCC/27C3/mp4-h264-HQ/27c3-4206-en-immi_from_concept_to_reality.mp4">디자인한다고 한다</a>. 그리고 지역화를 위한 여러 복제 사이트들은 위키유출을 해킹(혹은 갈래치기[porking])한 다양한 변이들이다. 발칸유출(<a href="http://www.balkanleaks.eu/">BalkanLeaks</a>), 브뤼셀유출(<a href="http://brusselsleaks.com/">BrusselsLeaks</a>), 인도네시아유출(<a href="http://www.indoleaks.org/2010/12/transkrip-diskusi-soeharto-gerald-ford.html">IndoLeaks</a>), 이스라엘유출(<a href="http://israelileaks.org/">israeliLeaks</a>), 필리핀의 피노이유출(<a href="http://www.pinoyleaks.org/">Pinoy Leaks</a>), 체코 해적당의 해적유출 (<a href="http://pirateleaks.cz/">Pirate Leaks</a>), 러시아의 라스필(<a href="http://rospil.info/">Rospil</a>), 태국외교전문(<a href="http://thaicables.wordpress.com/">thaicables</a>) 혹은 태국유출(<a href="http://thaileaks.info/">Thaileaks</a>), 튀니지유출(<a href="https://tunileaks.appspot.com/?p=34001">TuniLeaks</a>) 등. 피노이유출의 경우 위키유출처럼 주류 언론과의 제휴를 통한 문제적 폭로 방식이 아니라 관련 블로그들과 협력한다. 튀니지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대한 뉴스 보도들은 튀니지유출의 역할을 상당히 과장하고 있지만 위키유출의 수많은 지역화 혹은 탈중심화된 복제판들이 갖는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신분 노출 없이 제보가 가능하다는 근거로 ‘G메일(4riverleaks@gmail.com)’ 등의 사용을 들고 있어 걱정이 크지만, 국내에서도 ‘4대강리크스’(4riverleaks.com)가 <a href="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125110847%20">등장했다</a>.<br />
또, 유출 문서의 해석과 분석의 대중 참여를 조직하거나 위키유출의 실험을 체험하고 연습(!)하는 방법으로 “외교전문 파문” 게임(<a href="https://cablegame.appspot.com/">Cablegate, the Game</a>), “유출되는 세계” 비디오 게임(<a href="http://www.molleindustria.org/leakyworld/leakyworld.html">Leaky World</a>), “위키유출: 게임”(<a href="http://www.jeuxjeuxjeux.fr/jeu/ne+te+fais+pas+attraper/wikileaks.html">WikiLeaks: The Game</a>) 등이 만들어졌다. 주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여러 위키유출 노래도 불려졌다. 말 그대로 랩으로 뉴스를 전하는 호주 미디어 문화 활동가들의 ‘랩뉴스’(<a href="http://thejuicemedia.com/">Rap News</a>)는 그 네번째 편(위키유출 대 국방성 &#8211; 인터넷 WWW전쟁)과 다섯번째 편(신세계질서 &#8211; 저널리즘 전쟁: 줄리앙 어사쥐 출연)에서 위키유출을 다루고 있다. 이런 사례들은 위키유출의 내부고발 – 정보유출 – 폭로의 장르를 또 다른 장르와 접목해 변형시키면서 위키유출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다르게 지각하고 인식하는 참여적 경험을 제공하는 또 다른 변이들이다.</p>
<p>검열로 이어진 기업 소유의 도메인이름서버(DNS)나 웹 서버에 대한 더 나아간 대응을 위해서라면, 피투피 파일공유에 대한 탄압과 검열에 맞서기 위해 ‘닷-피투피 프로젝트’(<a href="http://dot-p2p.org/index.php?title=Main_Page">The Dot-P2P Project</a>)와 같은 대안적 도메인이름시스템(DNS)이 이미 개발 중에 있고, 웹호스팅하는 서버와 이를 이용해 구축한 웹사이트 사이에 암호화된 계층을 삽입해 어떤 것이 호스팅되고 있는지 모르도록 만드는 ‘언호스티드’(<a href="http://www.unhosted.org/manifesto.html">unhosted</a>)라는 프로그램이 초기 개발돼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거대 금융 기업들이 통제하는 신용 거래나 온라인결제를 대체해서 ‘플래터’(<a href="http://flattr.com/">Flattr</a>)와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후원과 소액결제 방식이 활용되었고, 더 나아가 탈중심화된 인터넷 화폐를 실험하고 있는 ‘비트코인’(<a href="http://www.bitcoin.org/">BitCoin</a>) 같은 기왕의 프로젝트가 대안으로 <a href="http://www.h-online.com/open/features/Lessons-from-WikiLeaks-decentralize-decentralize-decentralize-1153977.html">주목받기도 했다</a>. 이들은 물론 위키유출에 대한 탄압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상당히 진척된 인터넷의 사유화와 검열 통제에 맞서서 여기저기서 시작된 것들이다. 따라서 이번 위키유출 사태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러한 여러 움직임들을 ‘대안 인터넷’ 운동으로 결집시키는 하나의 계기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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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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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Jul 2010 08:41:1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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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출처: 인권오름 212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0-07-21 (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
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
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출처: 인권오름 212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0-07-21 (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p>
<h2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a></h2>
<p>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리의 이용 습관이 바뀌는 일은  여간해서 쉽게 발생하지 않는데, 인터넷 이용에 대한 정치적 검열과 감시가 오죽했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미운정고운정 다든 포털을  뒤로하고 국경이 없다던 사이버세계에 망명이라는 정치적 집단행동을 감행했겠는가. 그런데 일부 사이버 난민들이 찾아든 곳은 경제적인  검열과 감시 차원에서 단연 업계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구글닷컴이었으니, 그에 이어 당신수상기닷컴(혹은 유튜브,  youtube.com), 재잘거리닷컴(혹은 트위터, twitter.com), 얼굴책닷컴(혹은 졸업앨범닷컴, 페이스북,  facebook.com) 따위였으니, 사이버망명 생활은 오늘도 안녕한가?</p>
<p><strong>무료 서비스의 사업모델은 감시</strong></p>
<p>인터넷 서비스가 무료가 되는 것은 그 사업모델이 감시이기 때문이다(Saxon). 지금까지 인터넷 기업들의 돈벌이 방식을 보면 기본  기능은 무료, 더 좋은 기능은 유료로 제공하는 차별화(Freemium), 혹은 이용자 행동분석을 통한 감시(behavioral  surveillance)를 유력한 사업모델로 한다.</p>
<p>구글닷컴의 경우 매출의 97%가 인터넷 광고에서 나오는데, 각 이용자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8216;맞춤형 광고&#8217;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잠재적 소비자인 거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의 나이, 성별, 직업, 소득, 병력, 학력, 취미, 흥미, 선호, 성향, 관계, 활동,  행동, 일정, 위치 등 될 수 있는 한 모든 정보가 구글닷컴의 서버에 수집된다. 따라서 우리가 구글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우리가 입력한 연간 수천 억 건의 검색어와 검색 결과는 어딘가에서 자동으로 수집·분석되고, 쥐메일 계정으로 우리가 보내고 받는  메일 내용에서 추출된 주요 단어들도 이를 위해 활용된다. 쥐메일이 처음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메일용량을 무료로 주면서 어떤  메일도 삭제할 필요 없다고 선전한 이유를 알만하다.</p>
<p>이렇게 구글이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두 가지 데이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우리가 로그인을 하고 검색을 하고  글, 사진, 음악, 비디오 등을 보고 듣거나 올리는 모든 활동과 그렇게 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는 여러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정보들이다. 또 하나는 그러는 사이 보이지 않게 내가 사용 중인 웹브라우저의 쿠키 아이디와 구글의 서버가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축적된 로그 데이터인데, 이에는 웹페이지 방문(날짜, 시간, 내용), 이전 검색 기록, 아이피 주소, 우리의 웹브라우저를 식별할 수  있는 쿠키 아이디, 기타 메타데이터 등이다(Mitchell).</p>
<p>이렇게 수집되고 분석된 각 이용자에 대한 정보에 따라 광고 내용이 달라진다는 ‘특정된 광고’(targeted  advertising) 혹은 &#8216;맥락적 특정화&#8217;(contextual targeting), 그에 더해 이용자가 이전에 본 웹페이지를  분석하여 광고를 때리는 ‘관심사에 따른 광고’(interested-based advertising) 등과 같은 최신의 ‘행동분석  광고’(behavioral advertising)가 실행된다. 이런 알듯모를듯한 전문 용어들은 바로 그런 전문성으로 미화되어  있지만, 우리 모두의 정보와 웹 이용 방식을 분석한 감시 행위에 다름 아니다. 구글닷컴이 단연 감시 기반 개인정보 산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주로 들먹여지지만, 얼굴책닷컴이나 재잘거리닷컴 등 대부분의 사회적 미디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구글이  엄마보다 나를 더 많이 알고 있고, 얼굴닷컴은 누가 누구랑 곧 사귀게 될 지 먼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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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title="구글의 감시" src="http://www.scroogle.org/gifs/goospy.jpg" alt="" width="312" height="200" /></a></p>
<div><img src="http://hr-oreum.net/skin/_photo/transparent_border/up_arrow.gif" border="0" alt="사진설명"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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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시 말하자면, 인터넷의 무료 서비스로 돈벌이하는 방법(사업모델)은 광고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감시다.  예전에는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는 반신반의였다면, 이제 공짜는 없을뿐더러 엄청 비싼 댓가를 치루는 일이 되었다. 이렇듯 어느새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인터넷 검열과 감시에 맞서 우리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전술적 놀이를 몇 가지 정리해본다.</p>
<p><strong>사이버자살</strong></p>
<p>누구나 자유롭게 가서 쓰는 웹사이트라면 그저 안 가고 안 쓰는 것으로, 회원제라면 회원 탈퇴를 하는 것으로 그 곳의 검열과 감시를  거부하고 항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2008년 촛불시위가 불붙기 시작할 즈음에 친정부적인 뉴스 페이지 편집과 비판적인 글의  무단 삭제가 빈번했던 네이버닷컴에 대해 집단적인 회원 탈퇴 움직임이 있었다. 그 규모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비판과 집단 탈퇴가  이어지면서 네이버닷컴은 그 첫화면에 수 천만 원의 광고 자릿세를 포기하고 촛불시위에 대한 특별 페이지를 배치했으니 이로써 그  위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p>
<p>기존 미디어를 놓고 보면, 최근 상황에도 적합한 ‘한국방송(KBS) 시청료 거부운동’이나 ‘티브이 끄기운동’이 비슷한 맥락의 이전  사례들이다. 그리고 네이버닷컴 탈퇴운동이 특정한 웹사이트에 대한 끊기 혹은 안 쓰기 전술이라면, 애플사의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는 [디지털]‘탈옥’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이는 그 운영체계(OS)를 애플사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바꿔 쓰는 일종의  해킹을 가리키는데, 감옥과 탈옥이란 비유가 사용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웹2.0의 다양한 서비스들 &#8211; 사회적  미디어(social media) 혹은 사회적 관계맺기 웹사이트(SNS)가 그 본성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행동정보, 관계정보를  밑천삼아 돈벌이를 하다보니 그에 반발한 ‘웹2.0자살’이나 ‘사회적 네트워크 자살’이 새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사이버자살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거의 반강제로우리의 신상정보와 웹 기록이 공개되고 남용되는 것에 대한 항의로서 사회적 미디어에서의 회원 탈퇴  행동을 가리킨다.</p>
<p>주로 얼굴책닷컴에 적용되는데 현실세계의 개념을 다소 섬뜩하게 가상세계에 적용한 과장된 비유임에 분명하지만, 사이버자살이 제기된  배경은 엄밀한 의미에서 제대로 회원 탈퇴도 못하게 만들어놓은 설정 때문이다. 사회적 미디어로 돈벌이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들과 관계맺은 친구들의 정보, 그들과 나눈 대화 모두가 끊김없이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는데 누군가 그  모든 것들을 지우고 탈퇴해버리면 그 관계망에 심각한 단절의 구멍들이 뚫리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다시 회원가입하실 경우를 위해” 우리의 개인정보와 활동기록들은 즉시 삭제 대신 계정의 &#8220;비활성화&#8221;로 남겨진다. 그래서 우리의  신상정보, 우리가 올리거나 퍼나른 글, 댓글, 사진, 음악, 비디오, 우리가 친구 맺거나 가입하여 대화한 사람들이나 집단들에 대해  얼굴책닷컴 등의 해킹을 통해 즉시 삭제를 돕는 이른바 사이버자살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얼굴책닷컴의 저열한 프라이버시 정책이  점차 악화되면서, 2009년 말과 2010년 초에 ‘자살 기계’(suicidemachine.org)와 ‘할복  자결’(seppukoo.com) 사이트가 유행한 바 있고, 무슨 국제 공동행동의 날처럼 2010년 5월 31일을 ‘얼굴책닷컴 끊는  날’(QuitFacebookDay.com)로 정해 사이버 동반자살이 감행되기도 했다. 함께 자살하겠다고, 즉 회원 탈퇴하겠다고  서명한 사람들은 3만 명 이상이었다. 상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지만,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무려 35%인 5억 4천만 명이 여전히 얼굴책닷컴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나의 친구들 대부분이 혹은 &#8216;민&#8217;주주의의  그 인민들이 아직 거기에 있으니 발걸음이 쉽게 떼지지 않는다.</p>
<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src="http://www.scroogle.org/gifs/face4.jpg" alt="얼굴책닷컴의 감시" width="190" height="269" /></a><br />
“빅 브라더 얼굴책닷컴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 출처: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p>
<p>그래서 사이버자살은 문제가 되는 구조를 거의 변화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탈퇴, 탈옥,  사이버자살을 감행한다면 강력한 압박이 되겠지만, 왠만해서는 그렇게 되기 힘들고, 그렇게 되더라도 그 검열과 감시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는 아직 묻지도 않은 것이다.</p>
<p><strong>사이버망명</strong></p>
<p>문제가 있는 웹사이트나 도구를 그만 쓰기로 하고 그 대체재를 찾아쓰는 갈아타기 놀이도 있다. 2008년 말 촛불시위 정국에서 널리  행해진 사이버망명은 정치적 발언과 결사 모의를 하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막아서는 검열과 감시에 공분하며 집단을 이뤄 특정한  미디어를 버리고 다른 미디어로 갈아탔던 일이었다. 기존 언론 미디어를 놓고 보자면, 2008년에 조직돼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  ‘진알시’(진실을 알리는 시민, iruum.net/jinalsi)이 하는, ‘조중동’ 안 보는 대신 한겨레·경향신문 보자는  운동이 사이버망명과 유사한 접근이다.</p>
<p>당시 사이버망명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전자우편과 같은 개인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경우, 한국의 상업적 대형 포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전자우편을 쓰지 않고 외국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로 구글닷컴의 쥐메일이 선택되었다. 반면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공간의 경우, 주로 다음 아고라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장이 관건이었는데 기존의 것을  찾아쓰거나 아니면 아예 직접 새로 만들자는 식이었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새로운 망명지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지만, 주로는  구글닷컴의 메일링리스트인 그룹스,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의 광고주 목록 공유를 위해) 구글 문서도구가 사용되었다.</p>
<p>아래에 나올 해킹행동주의는 검열과 감시로 망가져가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대안을 만드는데 초점이 있다면, 사이버망명은 일단  피하고 옮겨 가는데 초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옮긴 곳이 대안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구글닷컴이 주요 망명지로 오인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국내의 법적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외국의 서비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탓이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구글닷컴은 앞서 보았듯이 대안이기는커녕 더 세련된 감시 체계이다.</p>
<p><strong>사이버교란</strong></p>
<p>사이버자살과 사이버망명이 공히 가지는 한계는 기존의 구조가 갖는 검열과 감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더 이상 쓰지 않거나 다른 것을 찾아쓰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기존  미디어의 검열과 감시를 바꿔내는 행동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일이 된다. 그래서 제안된 것이 ‘자살폭탄’이다. 지난 2010년  4월에 또 다시 얼굴책닷컴이 이용자들의 신상정보와 온라인 관계맺기 활동의 궤적을 더 많이 공개한다고 하면서 논란이 됐을 때, 한  메일링 리스트(iDC)에서 제안된 것이 ‘얼굴책닷컴 자살(폭탄) 선언’(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이었다.</p>
<p>사이버자살이 침묵이라면 &#8216;사이버자살폭탄&#8217;은 그와 반대로 일부러 무의미한 잡음을 내서 사이버세계의 지배적 질서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검열과 감시의 정보체계를 계속 쓰면서도 그 검열과 감시 방식을 무력화시키자는 것이다. 즉, 검열과 감시에 대항해 그 지배적  핵심을 훼방하거나 교란하는 전술적 놀이다. 이를 사이버훼방 혹은 사이버교란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문화운동의 한 전술로 자리잡아온  ‘문화훼방’(culture jamming)의 맥을 잇는다고 볼 수 있다. 꼭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웹사이트에서는 강제로 혹은 자발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입력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1900년에 태어났다고  쓰기도 하는 것이다.</p>
<p>갈아타는 사이버자살에 비해 타고넘는 사이버교란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개입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다. 유쾌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지배적 구조에  의존하는 행동이라는 점도 한계다. 그래서 검열과 감시의 지배 구조를 교란하며 대항하는 일은 그에 대한 대안을 창조하는 일과 결합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p>
<p><strong>해킹행동주의</strong></p>
<p>바로 그 대안의 창조를 위한 유력한 정보기술운동이 해킹 혹은 해킹행동주의다. 해킹행동주의(hacktivism)는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m)가 결합된 말이다. 사이버자살, 사이버망명, 사이버교란 등 거의 모든 사이버 전술  놀이가 직간접적으로 해킹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검열과 감시에 대항하는 해킹행동과 그 과정에서 생산된 프라이버시 지킴이 도구들이  수없이 많다. 단적으로 구글검색과 관련된 것만 두 개 꼽아본다. ‘구글감시’(<a href="http://google-watch.org/">google-watch.org</a>) 에서 개발한 스크루글(scoogle)은, 구글닷컴이 우리의 모든 검색 기록을 집적하여 남용하는 것을 문제로 보고 구글의 검색엔진을  그대로 쓰면서도 그러지 못하도록 검색 과정을 암호화(SSL)해서 우리의 검색 활동이 익명 상태로 보호되는 검색도구이다. 가끔  구글닷컴이 차단하여 하루 이틀 못쓰게 되기도 하지만, 스크루글의 검색 페이지(<a href="http://ssl.scroogle.org/">ssl.scroogle.org</a>) 혹은 보다 편하게 불여우(firefox, <a href="http://mozilla.or.kr/ko">mozilla.or.kr/ko</a>)라는 브라우저의 부가기능(Scroogle SSL search)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이 역시 불여우의 부가기능으로 쓸 수 있는 ‘나를 추적-마’(track-me-not, <a href="http://trackmenot.org/">trackmenot.org</a>) 이다. 그 원리는 사이버교란의 방식인데, 우리가 검색한 것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별 의미없는 수많은 검색어들을 구글 검색엔진에  제공해서 어떤 것이 우리의 진짜 검색어인지 헷갈리게 하여 구글닷컴의 감시와 데이터-프로파일링을 막는 것이다.</p>
<p>해킹행동주의는 문제가 되는 중앙집중적 정보 통제 구조, 익명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대형 포털 사이트, 우리의 개인정보와  일거수일투족의 기록이 어떻게 수집·분석·남용되는지 비밀에 붙여진 영리기업의 무료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손수 만든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여기서 손수 만든다는 것은 꼭 내가 모든 것을 다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할 줄 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후원하고 연대하는 일도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흐지부지되었지만, 2008년 촛불시위의 정세 속에서 대안적 포털사이트를 만들려는 기획들이 여럿 제안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5월 얼굴책닷컴 논란이 있을 때 사이버자살이나 사이버교란 말고도 얼굴책닷컴에 대한 대안으로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하고 자유소프트웨어로 만드는 ‘흩어진 사람들’(Diaspora)이라는 사회적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이  제안되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4명의 대학생들이 추진한 이 작업은 사회적 논란이 격화된 때를 잘 타며 인터넷 소액 기부 모금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2억이 넘는 돈을 모으며 화제가 되었다(<a href="http://joindiaspora.com/">joindiaspora.com</a>). 하지만 이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더라도, 이미 운영되고 있거나 개발되고 있는 대안적 사회적 미디어 사이트들이 수 십 가지나 된다(<a href="http://groups.fsf.org/wiki/Group:GNU_Social/Project_Comparison">GNU Social/Project Comparison</a> 참조).</p>
<p><strong>어울려 놀기</strong></p>
<p>감시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이버세계의 망명지는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정치적 망명과 다름없이 계속되는 투쟁의  장소다. 그러니 사이버망명은 하나의 대응 방식일 뿐이다. 여기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들 말고도 다양한 저항 방식과 대안 창조의  전술적 놀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각각의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전술적 기술 – 놀이 &#8211;  문화가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다.</p>
<p><strong>참고한 것들</strong></p>
<ul>
<li>장여경, 2009.9.7, “<a href="http://www.mediaus.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7860">당신의 인터넷은 안녕하십니까? 정보·수사기관의 전방위 인터넷 사찰 심상치 않다</a>,” 미디어스</li>
</ul>
<ul>
<li>Christian Fuchs, 2010.2.14, &#8220;<a href="http://fuchs.uti.at/313/">Google Buzz: Economic Surveillance &#8211; Buzz Off! The Problem of Online Surveillance and the Need for an Alternative Internet</a>&#8220;[구글버즈: 경제적 감시 – 버즈 끄기! 온라인 감시의 문제와 대안 인터넷의 필요성], Information – Society – Technology &amp; Media</li>
</ul>
<ul>
<li>Mitchell, Robert L., 2009.5.11, “<a href="http://www.computerworld.com/s/article/337791/What_Google_Knows_About_You">What Google knows about you: Google may know more about you than your mother does. Got a problem with that?</a>&#8220;[구글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당신의 엄마보다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구글, 문제 있나?], ComputerWorld.com</li>
</ul>
<ul>
<li>Saxon, Elijah, 2009.11, &#8220;<a href="http://www.socialtextjournal.org/periscope/2009/11/the-price-of-free-1.php">The Price of Free</a>&#8220;[무료/자유의 가격], Social Text</li>
</ul>
<ul>
<li>분산적 창조성 연구소 메일링 리스트: [iDC] “<a href="http://turbulence.org/blog/2010/05/28/idc-facebook-suicide-bomb-manifesto/">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a>”[얼굴책닷컴 자살 폭탄 선언],  2010.5.28.</li>
</ul>
<ul>
<li> 구글감시집단 웹사이트: <a href="http://www.google-watch.org/">http://www.google-watch.org</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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