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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기술·문화·비판 &#187; 이용자노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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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예노동 철폐 캠페인을 위한 시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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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4 Oct 2010 01:22:43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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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저 옛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아동노동, 강제노동의 노예노동이 전세계 어디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루어지고 있는가?
노예노동 철폐 캠페인 단체는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시각화 작업을 이렇게 했다:
웹사이트에서는 좀 더 상호작용적으로! &#8211; http://www.productsofslavery.org


위의 노예노동의 세계지도에는 없는 듯 하지만,
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우리 이용자들은 일종의 (인지적) 노예 노동 비슷하게 저 플랫폼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온라인공동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저 옛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아동노동, 강제노동의 노예노동이 전세계 어디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루어지고 있는가?</p>
<p>노예노동 철폐 캠페인 단체는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시각화 작업을 이렇게 했다:</p>
<p>웹사이트에서는 좀 더 상호작용적으로! &#8211; <a href="http://www.productsofslavery.org/">http://www.productsofslavery.org</a></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productsofslavery.or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782" title="products of slavery" src="http://hack.jinbo.net/blog/wp-content/uploads/2010/10/productsofslavery.png" alt="" width="631" height="347" /></a></p>
<p style="text-align: left;">
<p style="text-align: left;">위의 노예노동의 세계지도에는 없는 듯 하지만,</p>
<p style="text-align: left;"><a title="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 href="../../?p=672">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a> 우리 이용자들은 일종의 (인지적) 노예 노동 비슷하게 저 플랫폼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a title="온라인공동체 지도" href="../../?p=741">온라인공동체 지도</a>가 또한 그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p>
<p style="text-align: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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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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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5 Oct 2010 01:29:37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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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구글, 페이스북 등 총칭해서 웹2.0기업은 일차리 창출,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그에 기생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들은 잘 나간다. 수 억 명을 고용하고 있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전에는 이들 기업에 고용되어 월급받는 노동자들이 했을 일을 이제는 회원가입한 수 억 명의 월급 안 받는 이용자들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문제를 계속해서 그리고 다각도로 살펴보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구글, 페이스북 등 총칭해서 웹2.0기업은 일차리 창출,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그에 기생한다는 이야기다.</p>
<p>그런데 이들은 잘 나간다. 수 억 명을 고용하고 있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strong>이전에는 이들 기업에 고용되어 월급받는 노동자들이 했을 일을 이제는 회원가입한 수 억 명의 월급 안 받는 이용자들이 대신하고 있다!</strong></p>
<p>이 문제를 계속해서 그리고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는데, 다소 알기 쉽게 설명한 글이 하나 있길래 주요 부분만 정리해본다: &#8220;<a href="http://globalguerrillas.typepad.com/globalguerrillas/2010/09/cognitive-slaves.html">cognitive slaves</a>[인지적 노예],&#8221; <a accesskey="1" href="http://globalguerrillas.typepad.com/globalguerrillas/">Global Guerrillas</a>, 2010.9.23. (경유한 곳: <a href="http://blog.p2pfoundation.net/john-robb-on-the-netarchical-exploitation-of-cognitive-slaves/2010/09/28">p2pfoundation.net</a>)</p>
<blockquote><p>특히 젊고, <strong>실업 혹은 불안정노동 상태의 맹렬이용자(superuser)</strong>가 그들이다.</p>
<p><strong>페이스북은 현재 250억 미국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strong>가 매겨지고 있다. 이는 5억 명의 시간제 이용자 중에서 <strong>10만 명 이상의 맹렬이용자가 바로 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strong>고 볼 수 있다.</p>
<p>그들은 그 도구(페이스북)의 근간이 되는 핵심 네트워크를 발생시킨다. 이들의 헌신적인 이용, 고도의 연결성, 그 충성도는 해를 거듭하는 페이스북 성장의 성장 동력이나 다름없다. <strong>그들은 그야말로 물질(자원)이고 노동이고 그리고 또 페이스북이라는 일괄조립공장의 생산물</strong>이다.</p>
<p>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노력에 대한<strong> 댓가를 받지 않고 있다. </strong>그들은 그들 자신이나 친지들을 위해 부를 창출한 것이 아닌 것이다.</p></blockquote>
<p>노동에 대한 보상이 없단다. 정작 필요할 때 우리 저작권 정의는 어디로 도망간 것인가?</p>
<blockquote><p>그런데 그것은 어느정도의 부인가?<br />
우리가 그 맹렬이용자에게 페이스북 가치의 4/5를 떼어 보상해 준다고 친다면(구글의 경우도 수 백만 명의 맹렬이용자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고),<br />
그 도구 관리자들에게 50억 미국달러는 챙겨주고도,  <strong>각 맹렬이용자들은 이 도구(페이스북)에 기여하는 것만으로도 20만 미국달러(약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얻는 것이다. </strong>[내가 잘못 보고 번역했거나, 필자가 잘못 계산했겠지~]<strong><br />
</strong></p></blockquote>
<blockquote><p>미래의 산업이 이러한 <strong>인지적 노예</strong> [구조]에 기초한다면, 우리 모두가 루저가 된다.<br />
따라서 이들에게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p></blockquote>
<p>이게 끝인데, 마지막에 두 가지 단서를 단다:</p>
<blockquote><p>&#8216;노예&#8217;라는 용어에 대해:</p>
<p>&#8216;임금노예&#8217;라는 말과 가까운 언어적 장치이다. 외부적인 압박에 의해서 나의 의지에 반하여 어떤 것을 강제로 해야하는 것을 암시한다. 그 압박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의 사회적 연결성에 부여하는 가치가 클수록 더 커진다.</p>
<p>맹렬이용자들의 노동에 대해:</p>
<p>이는 TV 시청과 다르다. TV시청은 수동적이다. TV 시청자는 그들이 보는 TV 쇼나 콘텐트를 창조하거나, 생산하거나, 시장화하지 않는다.</p></blockquote>
<p>이 마지막 두 가지 단서가 문제를 안고 있다.</p>
<ul>
<li>노예라는 규정이 이상하다. 저런 이유로 노예라고 한 것은, 어감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페이스북 쓰는 내가 노예라고라고라?), 저 위의 정의에 따르면 현실과 잘 안 맞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맹렬이용자들은 스스로가 봐도 주위에서 봐도 <strong>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제하는 외부의 압박 같은 것은 없어보인다. </strong>그 강제적 압박이 사람들이 사회적네트워킹에 가치를 더 부여할 수록 더 커진다는 자발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게 여전히 외부에 있고 강제적이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맹렬히 반대하는 이용자들이 많을 것이다. (&#8216;노예&#8217;적 속성은 다른 차원에서 발견될 수 있다. 또한, 자발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strong>서서히 어떤 신체적이고 물질적이며 정신적인 압박들을 느끼고 있다</strong>. 이것은 미디어 미학의 문제인데, 차차[차]~)</li>
</ul>
<ul>
<li>그리고 TV시청의 문제는, 아시다시피! 이제 저 웹2.0 기업들이 TV까지, 이전의 낡은 미디어까지 저와 같은 방식으로 바꿀려고 하고 있으니 다르다고만 할 게 아니다.  <strong>애플TV, 구글TV, &#8230; 이제 TV시청자도 적극적으로 된다! </strong> 그니까 이게 신문 방송 따로 인터넷 따로 하던 이전의 구분도 없어지면서, 전체 미디어산업의 가치생산 방식이 구글스럽게(게걸스럽게), 페이스북처럼 바뀐다고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는 것.</li>
</ul>
<p>어쨌든</p>
<p>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돈놓고 돈먹는 금융자본의 농간이 일정 부분 있다쳐도) 저렇게 천문학적인 지경이 된 것은 수 만에서 수 십만의 이용자들(이 만든 어떤 관계 정보들)을 빼놓고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p>
<p><strong>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strong></p>
<p>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내가 뭔가 쓰고 올리고 한 것이 누군가를  떼부자 만드는 일이라고 하고, 나는 노예 혹은 적어도 웝급도 안 받는 무상노동자였다고 하고, 그것 때문에 (극히 일부의 떼부자들을 빼고) 우리 모두가 망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가?</p>
<p>이에 적절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p>
<p>우리가 <strong>인터넷(모바일 포함)을 사용하는 (짧게는 지난 5년간 급격히 변해온) 경험</strong>에 대해 찬찬히 뒤돌아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고, 또</p>
<p><strong>이론의 도움이 필요하다.</strong> 이런 현실을 설명해줄 나와있는 이론들을 공부하고 적당한 것이 없다면 개발해서(정보자본주의 현실에 대한 해킹!)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p>
<p>그래서 여기저기에 많은 공부가 있을텐데, 여기에도 <strong>하나의 공부모임</strong>이 있다:<a href="https://we.riseup.net/infocapital"> 정보자본주의비판 &#8211; 공부모임</a> [ <a href="https://we.riseup.net/infocapital">https://we.riseup.net/infocapital</a> ]</p>
<p>그런데 이러저러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나면,</p>
<ul>
<li>&#8230; <strong>인터넷기업들로부터 우리의 무료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자?</strong></li>
</ul>
<p>보상을 받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면, 그게 하나의 대안일 수 있겠지만 유일한 대안이 아니고 더 나아간 대안들이 만들어져야한다.</p>
<p>특히 이 보상 요구의 방식이 갖는 문제는, 이미 그런 식으로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있는 기업들이 있고, 이들을 보건대 대안이기는커녕 저와 같은 네트워크노동의 착취 방식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기능을 하는 듯 하다. 그래서, <strong> </strong></p>
<p><strong>비정규직 혹은 불안정 노동의 극단적인 형태들이 점점 인터넷을 노동시장이자 (벽없는) 공장 삼아 쏟아져나오고 있는 </strong><strong>중</strong>이다. <a title="Permanent Link to 댓글 알바, 혹은 기름땀 짜는 디지털노동" rel="bookmark" href="../../?p=337">댓글 알바, 혹은 기름땀 짜는 디지털노동</a>은 그 중의 일부일 뿐이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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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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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 소프트웨어의 ‘이용자 감옥’에서 ‘탈옥’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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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9 Jun 2010 09:43:1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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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출처: 인권오름 제 208호, 2010-06-23 (http://hr-oreum.net/article.php?id=1476)

우리는 &#8216;내 컴퓨터&#8217;에 깔려있는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윈도나 워드, 혹은 아래아한글, 엠피쓰리 음악파일이나 게임 프로그램을 내 것으로 여기며 친구랑 주고받거나 지우고 새로 깔고 하는 일에 아무런 문제를 못 느낀다. 하지만 저작권(법)의 강화는 바로 그런 자연스러운 문화를 문제삼는다. 보통 소비라는 것이 내가 무언가를 구매해서 소유하여 내 마음대로 처분하는 일인데, 오늘날 저작권법이 보장하는 정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출처: 인권오름 제 208호, 2010-06-23 (<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476">http://hr-oreum.net/article.php?id=1476</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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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8216;내 컴퓨터&#8217;에 깔려있는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윈도나 워드, 혹은 아래아한글, 엠피쓰리 음악파일이나 게임 프로그램을 내 것으로 여기며 친구랑 주고받거나 지우고 새로 깔고 하는 일에 아무런 문제를 못 느낀다. 하지만 저작권(법)의 강화는 바로 그런 자연스러운 문화를 문제삼는다. 보통 소비라는 것이 내가 무언가를 구매해서 소유하여 내 마음대로 처분하는 일인데, 오늘날 저작권법이 보장하는 정보 상품에 대한 소비는 그것을 임대하여 이용하는 것을 허락받는 일로 달라졌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사서 쓴다는 것은 컴퓨터 상의 복제를 허락받는다는 의미다. 즉, 소프트웨어는 복제(씨디롬이나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판매가 되어 &#8216;내 컴퓨터&#8217;에 설치될 수 있는데, 이는 그것을 구매한 우리가 소유하고 양도하고 처분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받은 ‘이용 허락’(라이선스, license)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이 때 서명은 소프트웨어 설치할 때 나오는, 그러나 보통 우리가 읽지 않고 ‘동의합니다’의 란에 클릭하는 것을 말하고, 계약서는 예의 그 읽지 않고 지나친 &#8216;최종사용자 이용허락 동의[계약]&#8216;(EULA, end-user license agreement)를 말한다.</p>
<p>정품 윈도 씨디를 샀다면 위의 과정을 거친 소프트웨어 임대 계약에 따라 단지 한 개의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친구에게도 깔라고 주거나 다시 팔거나 그것을 변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물론, 엄청난 돈이 들지만,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살 수도 있다. 혹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측이 다양한 계약 조건을 내걸 수도 있다.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는 인권을 침해하는 목적으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그 계약서에 명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쓰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내건 이용허락은 돈이 관건이다. 어쨌든 우리의 자연스러운 정보 이용문화와 다르게 나에게 있지만 내 것이 아니고 소유가 아니라 임대다. 거의 모든 정보상품, 즉 돈을 내고 사서 쓰게 되어 있는 정보와 지식과 문화는 다 이런 식이다. 그러면서, 경쟁 출판사들이나 해적판 제작자들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작권법은 지난 10여 년간 이용자에 대한 규제로 돌변해왔다. 더 이상 저작권은 ‘복제본을 생산해 판매하는 권리’에 그치지 않고, ‘권리가 있는 복제본’의 이용 허가를 구매해야 하는 이용자를 통제하는 도구가 되었다.</p>
<p><strong>이용 통제</strong></p>
<p>문제는 소프트웨어의 지적 재산 권리를 소유한 사람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언제나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이용자에 대한 통제는 폐쇄적 독점 데이터 포맷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데이터 포맷은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가 엠에쓰 워드나 아래아한글로 문서를 작성하고 저장하면 디오씨(doc)나 에이치더불유피(hwp)라는 데이터 포맷으로 저장되는데, 이 세상 누구도 그 문서 포맷을 여는 방법을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M$)사나 한글과컴퓨터사 이외에는 말이다. 저 포맷으로 저장된 문서를 전달받은 어떤 사람이 엠에쓰 위드나 아래아한글을 안 쓴다면 열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문서를 열어 보고 고쳐쓰고 하려면 엠에쓰 위드나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 복제본을 돈내고 임대해 사용하든지 어떻게든(!) 구해야 한다. 이는 문서 파일만이 아니라 음악, 영화 등 모든 파일의 공유와 교환도 마찬가지이다. 돈주고 소프트웨어를 사서 &#8216;내 컴퓨터&#8217;에 깔아 쓰더라도 그것이 내 것이 아니듯이, 그걸 이용해 생산한 나의 정보와 지식도 마이크로소프트(M$)사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소유 기업이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p>
<p>통제가 심해 소프트웨어 사용이 상당히 불편한 일이 된다면 시장 형성이 안 될 것이므로, 통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시장을 이미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통제를 굳이 숨기려들지 않는다. 엠에쓰 워드의 경우 몇 년에 한 번씩 판올림을 하면서 그 데이터 포맷도 변경해버린다. 엠에쓰 오피스2007을 샀다면 docx 포맷을 쓰게 되는데 이를 이전 판을 쓰는 친구에게 보낼 수는 없다. 그 친구도 오피스2007를 사든지 어떻게든 구해놔야 그 파일을 열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p>
<div><img src="http://hr-oreum.net/data/articles-data/data/hrweekly/photo/4/1476/Open_docu_ban.jpg" alt="" /></p>
<div><img src="http://sarangbang.or.kr/bbs/skin/_photo/transparent_border/up_arrow.gif" alt="위 사진:" />진보네트워크와 정보공유연대의 “열린 문서 캠페인”</div>
</div>
<p>사실 우리의 일상적인 컴퓨터 이용문화를 놓고 볼 때 100% 공감할 얘기는 아닌 듯하다. 그래서 더 문제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M$)사 제품으로 쫙 깔려있기 때문에 어딜가도 엠에쓰 윈도, 엠에쓰 오피스, 엠에쓰 익스플로러가 있고, 혹은 한글과컴퓨터사의 아래아한글이 있어서 이런 식의 호환을 걱정할 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하면 다양한 경로로 손쉽게 구해 깔면 되니 말이다.</p>
<p>그러나 이런 폐쇄된 데이터 포맷의 사용은 산업계에서 ‘판매자 잠금’(vendor lock-in)이라고 부르는 사태로 이끈다. 이것은 다른 생산물이나 서비스로 옮기는 것이 학습비용과 전환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골치아픈 일이 되어 그냥 계속 그 판매자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에 더해 &#8216;이용자 감옥&#8217;이라는 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장을 독점할 뿐만 아니라 그에 충성스런 이용자들이 허다한 판매자는 더 많은 이윤창출과 안정적인 독점 유지를 위해 자기가 만든 것만 쓰도록 통제하는 &#8216;이용자 감옥&#8217;을 만들 수 있다. 애플사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8216;탈옥&#8217;(jail-breaking)이 성행하는 것도 시장을 독점하려는 기업이 폐쇄적 기술을 강제하는 &#8216;이용자 감옥&#8217; 탓이다.</p>
<p>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윈도를 불법복제해 쓰거나 애플사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8216;탈옥&#8217;해 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 1998년 빌게이츠는 워싱턴대학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8220;중국에서는 해마다 3백만 대의 개인용 컴퓨터(PC)가 팔리지만 아무도 소프트웨어에 돈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는 사게 될 것이다. 그들이 훔쳐 쓰려고 하는 것도 우리에겐 나쁘지 않다. 그들은 그렇게 중독이 될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돈을 챙길지만 생각하면 되니까!&#8221; 그리고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영업 담당자인 제프 라익키스(Jeff Raikes) 역시 한 회의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 “만약 누군가 복제 소프트웨어를 쓴다면, 그것이 엠에쓰 제품이길 바란다.” 판매자 잠금 혹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독점화는 자발적인 불법복제 이용자들 덕분에 더욱 강화될 수 있고, ‘탈옥’은 애플사가 허용하지 않은 그러나 내게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앱, app)을 맘대로 깔아 쓸 수 있는 자유를 주지만 사실상 보이지 않은 더 큰 &#8216;이용자 감옥&#8217; 안에서의 그것일 수 있다.</p>
<p>다른 한편, 한국의 은행들이 그것을 만든 마이크로소프트(M$)사조차 보안에 도움이 안 된다고 실토한 액티브액스(ActivX)로 죄다 인터넷뱅킹 체계를 구축한 것도 바로 판매자 잠금과 이용자 감옥의 비극이다. 액티브액스(ActivX)는 단적인 예일 뿐이다.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9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혹시 마이크로소프트(M$)사가 망할 위기에 처하면, 이 초국적 정보기업을 망하지 않게 하는 무슨 이용자 캠페인이라도 벌어지는 게 아닐까? 과장이 지나치지만, 일상적인 컴퓨터 이용을 그에 의존해온 한국의 수 백만에서 수천 만, 혹은 전세계의 수억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M$)사가 망하지 않도록 앞장 서 모금하는 따위의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1998년에 한글과컴퓨터사가 무리한 사업확장과 무책임 경영으로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그런 비슷한 일이 벌어졌으니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사 살리기 캠페인과 같은 일은 재수없는 상상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합법복제이든 불법복제이든 마이크로소프트(M$)사의 사유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사가 운영해온 ‘이용자 감옥’에 들어가 안에서 자물쇠를 잠그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은 곧 우리의 자유를 스스로 구속하며 마이크로소프트(M$)사가 망하지 않도록 돕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p>
<div><img src="http://hr-oreum.net/data/articles-data/data/hrweekly/photo/4/1476/1277351590/kubuntu.jpg" alt="" /></p>
<div><img src="http://sarangbang.or.kr/bbs/skin/_photo/transparent_border/up_arrow.gif" alt="위 사진:" />수많은 자유소프트웨어 운영체계 중 하나 &#8211;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에서 우분투 그누/리눅스(Ubuntu GNU/Linux)를 한글 환경에 맞게 수정한 배포판(http://www.ubuntu.or.kr)</div>
</div>
<p><strong>습관에 맞선 투쟁</strong></p>
<p>다른 수많은 것들처럼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사유 소프트웨어의 대안으로 자유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런데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에서 &#8216;프리&#8217;(free)가 무료가 아니라 자유라고 하지만, ‘자유에 대한 윤리’적 문제 설정만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사를 욕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습관을 이길 수는 없는 것같다. 우리의 동의를 어떻게든 받아내는 (헤게모니적) 지배는 우리 일상생활 속의 습관의 형태로 존재한다. 판매자 잠금 혹은 네트워크 효과는 독점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이용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습관의 문제이다. 그래서 저작권 체제 역시 우리의 자연스러운 정보공유 문화, 우리의 어떤 습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듯이, 우리도 우리가 가진 어떤 습관에는 맞서 싸워야 할 것같다. 이 습관에 맞선 투쟁을 위해, 우리를 통제하고 문화를 독점하려는 기업에 일단 ‘동의합니다’를 클릭하지만 자연스럽게 무시해버리는 방식의 저항과, 으레 해오던 &#8216;동의합니다&#8217;에 순순히 클릭하지 않고 과감히 대안을 키우는데 참여하는 방식의 저항이 생산적으로 만나야한다.</p>
<p><strong>참고한 것</strong></p>
<ul>
<li>이정환, &#8220;<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285.html" target="_blank">HWP[에이치더블유피] 파일 포맷을 공개하라</a>,&#8221; 이정환닷컴!, 2008.11.28.</li>
<li>Lindenschmidt, James W., 2004, &#8220;<a href="http://www.commoner.org.uk/?p=20" target="_blank">From Virtual Commons To Virtual Enclosures: Revolution and Counter-Revolution In The Information Age</a>&#8221; [가상 공유지에서 가상 종획으로: 정보시대의 혁명와 반혁명], The Commoner N.9 &#8211; Life despite capitalism: The “virtual” and the “actual”, Spring/Summer 2004.</li>
<li>McDougall, Paul, 2007, “<a href="http://www.informationweek.com/news/security/showArticle.jhtml?articleID=198000211" target="_blank">If You&#8217;re Going To Steal Software, Steal From Us: Microsoft Exec</a>”[소프트웨어를 훔칠 거면, 엠에쓰의 우리 것을 훔쳐주세요], InformationWeek, Mar 12.</li>
<li>Piller, Charles, 2006, “<a href="http://articles.latimes.com/2006/apr/09/business/fi-micropiracy9" target="_blank">How Piracy Opens Doors for Windows</a>”[해적질은 어떻게 윈도를 위한 문을 열었나], LA times, April 9.</li>
<li>Vanheuverswyn, Maarten, 2007, “<a href="http://www.marxist.com/computer-industry-capitalism-free-software240907.htm" target="_blank">The problem with the computer industry under capitalism &#8211; Free Software the answer?</a>”[자본주의 컴퓨터 산업의 문제 – 자유소프트웨어가 답인가?], Defence of Marxism.</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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