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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기술·문화·비판 &#187; 익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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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나니머스 &#8211; 익명, 보복, 위반의 정치 플랫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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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3 May 2013 12:00:30 +0000</pubDate>
		<dc:creator>운영자</dc:creator>
				<category><![CDATA[세상의 모든 해킹]]></category>
		<category><![CDATA[인권과 사회정의]]></category>
		<category><![CDATA[행동주의 미학]]></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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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 5월호

어나니머스 &#8211; 익명, 보복, 위반의 정치 플랫폼
드디어 어나니머스가 지난 4월 8일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해킹과 회원정보 유출이라는 북한작전(OpNorthKorea)을 통해 한반도에 등장했다. 그러나 한국의 어나니머스는 특정 국가의 명칭과 국기를 사용하고 “종북세력 색출”을 주장한 탓에 이게 진짜 어나니머스냐는 진위 논란에 휩싸였고 내부 분열,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왜 이들은 어나니머스로 인정받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re><a href="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년 5월호</a>
</pre>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어나니머스 &#8211; 익명, 보복, 위반의 정치 플랫폼</strong></p>
<p>드디어 어나니머스가 지난 4월 8일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의 해킹과 회원정보 유출이라는 북한작전(OpNorthKorea)을 통해 한반도에 등장했다. 그러나 한국의 어나니머스는 특정 국가의 명칭과 국기를 사용하고 “종북세력 색출”을 주장한 탓에 이게 진짜 어나니머스냐는 진위 논란에 휩싸였고 내부 분열,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왜 이들은 어나니머스로 인정받지 못한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몰려다니며 짓궂은 장난을 일삼던 말썽꾼들이 어떻게 일련의 세계적 사건들에 개입하고 정치적 집단 행동을 벌이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익명, 보복, 위반의 정치였다.</p>
<p><strong>익명의 정치 &#8211; 우리는 군단이다!</strong><br />
어노니머스는 2003년에 개설된 이미지 공유 사이트인 4챈(4chan.org), 특히 비(/b/)라는 이름의 게시판에서 탄생했다. 이곳은 페이스북과 정반대로 이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그들이 올린 내용을 오래 보관하지도 않는다. 그에 따라 이용자들은 재밌거나 충격적이고 기괴한 내용을 올리는 데 앞 다투게 되었고, 이내 비 게시판은 온라인 난동(trollings)의 진원지가 되었다. 대체로 그 일들은 말장난과 재미(lulz)를 위한 것이었다. 2006년부터 비의 이용자들이 동물 학대자나 네오나치를 향해 수백 통의 장난 전화와 대량의 피자 배달의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시작할 때, 그리고 2008년 이후 지구적 온라인 정치의 한복판에 출몰하게 되면서, 어나니머스는 역설적으로 이름 없는 자들이 공동 행동을 조직하고 조율하기 위한 집단의 이름이 되었다.<br />
익명성의 적극적 표명은 국가 권력의 감시와 통제 차원, 그리고 페이스북과 같은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의 과잉 공유 문화의 차원에서 익명성이 축소되고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현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격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어나니머스는 같은 이름과 같은 얼굴(가면)을 씀으로써 작고 약한 개인들이 곧바로 한 떼의 집단을 이룰 수 있게 되면서 거대하고 강력한 것에 맞서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응축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익명으로 장전된 군중의 힘은 이내 정치적 스펙타클로 폭발했다.<br />
2008년 정보 자유를 막아서고 폐쇄, 독단, 검열을 일삼는 사이언톨로지교에 반대한 일련의 집단행동이 그 첫 번째였다. 인터넷 채팅방(IRC)에서 반-사이언톨로지교 네트워크가 만들어졌고, 그에 전쟁을 선포하는 일련의 비디오가 제작되고 신속히 확산되면서 극적인 재미(lulz)와 선동을 도왔다. 그와 동시에 진지하고 과감한 행동으로서 거리 시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토론을 거쳐 지구적 공동행동의 날로 정해진 2008년 2월 10일 북미, 유럽, 남반구의 주요 도시에서 6천여 명이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다. 그야말로 이름 없는 개인들이 익명성을 앞세워 “군단”(we are legion)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p>
<p><strong>보복의 정치 &#8211; 우리는 잊지 않는다, 용서하지 않는다!</strong><br />
1990년대 후반 해킹행동주의(Hacktivism)라는 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정치적 해킹이 나타난 것은 정부와 기업이 인터넷을 난도질하기 시작한 때였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000년대 초반 디지털천년저작권법(DMCA)과 911 이후의 애국자법에 의해 감시, 검열, 통제의 인권 침해가 도를 넘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분노와 저항은 해커 문화에 이어 보통 이용자들의 정서로까지 확대되었고, 어나니머스는 해킹 전통과 억압적 현실이 교차하며 돌출되었다. 처음에는 장난과 재미를 위해 모였지만 “우리의 인터넷”을 망가뜨리는 자들을 가만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반감과 복수의 정서는 또 다른 어노니머스가 2010년 영화와 음반의 저작권 수익을 챙기는 협회들에 벌인 일련의 보복작전(OpPayback)에서 잘 나타났다. 이들 협회가 파일공유 웹사이트인 해적만(Pirate Bay)을 향해 인도의 보안 업체를 고용해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어나니머스는 그에 맞서 저작권 협회나 기관들에 똑같이 디도스 공격을 퍼부었다. 그 보복의 정치적 에너지는 위키유출(Wikileaks)에 대한 엄호로 이어져, 그 후원 계좌와 서버를 차단한 페이팔, 마스터카드, 아마존에 분노한 익명의 군단이 대거 결합해 며칠동안 그들을 인터넷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는 어나니머스가 세계적 기업에 대항해 해킹 행동을 감행한 초유의 사건이었다.<br />
아랍 민주화의 봄의 진원지가 된 튀니지는 어나니머스의 그 다음 전장이 되었다. 민주화 시위가 국제 뉴스로 보도되기도 전에 튀니지아작전(OpTunisia)이 시작됐는데, 2011년 1월 튀니지 정부가 위키유출을 차단했기 때문이었다. 어나니머스는 정부 관련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퍼부었고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 비디오를 퍼날랐으며 정부의 감시를 우회하는 보안 기술을 현장의 활동가들에게 전수했다. 이전까지의 작전이 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검열 반대와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이었다면, 튀니지아작전을 시작으로 어나니머스는 아랍 곳곳의 민주화 시위 현장을 거쳐 월가 점령시위로 이어지는 세계적 사회운동 현장의 한복판에 출현하게  됐다. 어노니머스의 일련의 해킹 작전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일말의 통쾌함을 느꼈다. 그 분노와 보복의 정서에 동감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이번 북한작전에는 대담하고 가차 없는 공격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런 대중적 공감을 자아낼 정서가 깔려 있지 않았다.</p>
<p><strong>위반의 정치 &#8211; 기대하시라!</strong><br />
어나니머스는 정보와 표현의 자유를 실천하는 것이 법제도를 개정하는 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권력에 분노와 대항하며 익명성을 복원하려는 어노니머스의 진면목은 그 자유를 막아선다면 실정법조차 대담하게 넘어서는 위반의 정치에 있다. 어나니머스는 법의 경계에서 놀고 위반하면서 그것을 문제 삼는다. 동시에 내부에서도 보다 민주적인 규범과 질서를 만드는 노력이 계속된다. 단적으로 익명의 집단성은 서로에게 지도부나 유명 인사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상기시키면서 권력의 중앙 집중화를 지양하는 내부의 정치적 역동을 통해 유지된다.<br />
특히 그들의 행동 전술은 어느 누군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언제나 논쟁과 토론의 산물이다. 디도스 공격은 그들에게 가상 연좌 시위의 의의를 갖기 때문에 채택된다. 하지만 급진적 해커들은 이 전술에 반대하는데, 어떤 웹사이트를 접속 차단시키는 일이 실정법을 위반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누구의 것이든 정보 자유를 막아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보 유출은 더욱 큰 논란거리인데, 그에 뒤따르는 엄청난 피해와 역공 때문이다. 2011년 4월 소니사가 플레이스테이션(게임기)의 저작권 보호 장치를 우회한 해커를 고소한 사건에 맞서 소니사를 공격하면서 일부 어나니머스가 1억 명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일은 큰 비판을 받았다. 모두가 알아야 할 정보가 권력의 강화를 위해 비밀에 붙여지고 정보의 흐름이 통제될 때, 위키유출이 잘 보여주었듯이 내부 고발과 폭로 차원에서 정보 유출은 상당히 유효한 전술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지적재산권 침해나 기밀 유출의 프레임에 갇혀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무엇보다도 무고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유출을 동반할 때 어나니머스로서는 자살 행위에 가까운 전술이 되기 십상이다.</p>
<p><strong>일베니머스?</strong><br />
바로 그런 차원에서 이번 북한작전은 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다. 더군다나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땅에서 반세기가 넘게 표현의 자유와 학문·사상의 자유를 억압해 온 국가보안법으로 그 회원들을 처벌해달라는 주장을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어나니머스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와 만나게 됐다. 열린 구조를 갖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누구나 어나니머스가 될 수 있더라도 반민주주의, 지역감정, 여성 혐오를 일삼는 일베 커뮤니티가 어나니머스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어나니머스 코리아가 나타나 북한작전을 펼쳤고 북한 웹사이트의 회원정보가 유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베의 마냥사냥식 신상털기가 이어진 정황을 놓고 볼 때, 한국의 특수한 정세를 반영하듯 어나니머스가 한반도에서는 “일베니머스”라는 변종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당연히 터져 나왔고, 진정 어나니머스라면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개인정보 유출을 저지른 탓에 진위 논란이 뒤따른 것이다.</p>
<p><strong>어나니머스, 정치 플랫폼</strong><br />
이번 북한작전이 구조적 억압에 대한 분노와 보복이라는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차원에서, 무고한 개인정보의 대량 유출과 이념 탄압적 신상털기로 귀결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어노니머스는 처절한 실패로 시작됐다. 북한작전의 실패나 일베니머스라는 변종(가능성)이 말해주는 것은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노니머스나 정치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시작된 어노니머스 현상과 사건들, 그 자유주의적 정치철학이 있는 그대로 적용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어나니머스는 한국의 역사적이고 지정학적 특수성에 따라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냉전의 정치와 군사적 긴장, 극우적 온라인 커뮤니티의 출현, 새로운 정치적 표출 형태의 필요성이 교차하는 어느 지점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노니머스의 진위 논란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맥락과 조건에 맞는 보다 더 다양한 정치적 의제와 목소리를 내는 어노니머스를 감행할 필요가 있다. 어나니머스는 어느 한 집단이 전유하며 독점할 수 있는 조직 형태가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 모두의 논쟁과 토론 그리고 직접 행동을 통해 자기 조직화해 나가는 일종의 정치적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정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해 그것을 짓누르는 지배적 힘에 맞서는 일이라면 누구든지 올라서서 익명, 보복, 위반을 수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네트워크된 정치 플랫폼인 것이다.</p>
<p>참고 문헌<br />
Gabriella Coleman. 2012. “Phreaks, Hackers, and Trolls: The Politics of Transgression and Spectacle.” In The Social Media Reader, edited by Michael Mandiberg. NYU Press.<br />
Gabriella Coleman. 2011. Anonymous: From the Lulz to Collective Action Contributed. http://mediacommons.futureofthebook.org<br />
Gabriella Coleman and Michael Ralph. 2011. Is it a Crime? The Transgressive Politics of Hacking in Anonymous. http://www.socialtextjournal.or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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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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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랩(뮤비): ‘짝퉁반대무역협정’(ACTA)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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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5 Oct 2010 01:45:48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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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디지털 파일공유가 불법복제 해적질로 매도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짝퉁반대무역협정’(ACTA) 한다고 인터넷을 박살내고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옥죄고 있는 이 상황 옳지 않다는~
대충 그런 내용의 랩이다(가사는 저 아래): Dan Bull &#8211; Death of ACTA


Download the mp3: http://mediafire.com/?4tfazhxg87rfus7
Download the &#8220;Death of ACTA&#8221;: http://megaupload.com/?d=GKTTR2KT
그러니까,
짝퉁이 뭐가 나빠? ‘짝퉁반대무역협정’(ACTA) 자체가 짝퉁이다!의 랩 판본인 셈이다.
저 래퍼(Dan Bull)와의 인터뷰 기사가 토런트광(torrentfreak.com)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디지털 파일공유가 불법복제 해적질로 매도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짝퉁반대무역협정’(ACTA) 한다고 인터넷을 박살내고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옥죄고 있는 이 상황 옳지 않다는~</p>
<p>대충 그런 내용의 랩이다(가사는 저 아래): Dan Bull &#8211; Death of ACTA</p>
<p style="text-align: center;">
<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640" height="385"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nocookie.com/v/elUwRb4DroU?fs=1&amp;hl=ko_KR&amp;hd=1&amp;color1=0x3a3a3a&amp;color2=0x999999"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640" height="385" src="http://www.youtube-nocookie.com/v/elUwRb4DroU?fs=1&amp;hl=ko_KR&amp;hd=1&amp;color1=0x3a3a3a&amp;color2=0x999999"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Download the mp3: <a title="http://mediafire.com/?4tfazhxg87rfus7" dir="ltr" rel="nofollow" href="http://mediafire.com/?4tfazhxg87rfus7" target="_blank">http://mediafire.com/?4tfazhxg87rfus7</a><br />
Download the &#8220;Death of ACTA&#8221;: <a title="http://megaupload.com/?d=GKTTR2KT" dir="ltr" rel="nofollow" href="http://megaupload.com/?d=GKTTR2KT" target="_blank">http://megaupload.com/?d=GKTTR2KT</a></p>
<p>그러니까,</p>
<p><a title="짝퉁이 뭐가 나빠? ‘짝퉁반대무역협정’(ACTA) 자체가 짝퉁이다!" href="../../?p=600">짝퉁이 뭐가 나빠? ‘짝퉁반대무역협정’(ACTA) 자체가 짝퉁이다!</a>의 랩 판본인 셈이다.</p>
<p>저 래퍼(Dan Bull)와의 인터뷰 기사가 토런트광(torrentfreak.com)에 실렸길래 보게됐다:</p>
<p>&#8220;<a href="http://torrentfreak.com/the-death-of-acta-101019/">The Death of ACTA</a>,&#8221;     torrentfreak.com, October 20, 2010 / 비디오는 여기에도 있다: <a href="http://anti-acta.com/">http://anti-acta.com/</a></p>
<p>국제 무역협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대중 음악이라니!</p>
<p>이는 그냥 하나의 뮤비가 아니라, 이런 대중문화의 존재 &#8211; <strong>p2p 파일공유에 대한 일국적·국제적 억압</strong>과 그에 대한 <strong>초국적 반발과 분노와 저항(의 표현)</strong>이 아닐까.</p>
<p>단지 이거 하나 가지고?</p>
<p>지금껏 해적질 때려잡아온 협회, 기관, 법무법인, 기업 등을 분산 서비스거부공격(DDoS)으로 박살내고 있는(물론, 진짜 박살나는 건 아니고 짐시 혹은 며칠 접속이 안 되는 것일 뿐이지만), &#8220;익명&#8221;(Anonymous) 집단의 (지도부 없는 대중) 해킹행동주의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strong>작전명 &#8220;보복&#8221; 혹은 &#8220;환불&#8221;</strong> (Operation PayBack).</p>
<p>이런 공격적 해킹행동주의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중요한 사건이다. 끝난 게 아니고 계속되고 있으니 차차&#8230; 아! 부족하나마 관련 한글 뉴스 기사가 하나:</p>
<ul>
<li>&#8220;<a href="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amp;nid=58720">파일공유 불법화에 대항한 해커들의 반격</a> &#8211; [국제통신] 스페인 문화부, 저작권협회 웹사이트 다운 … 헐리우드도 공격&#8221;, 참세상, 2010.10.08</li>
</ul>
<p>불법복제와의 전쟁, 더 크게는 인터넷 전쟁으로 봐야할 이곳 저곳의 (서로 관련없어 보이는) 여러 일들이 점점 격화되고 수렴되고 있다: <strong>인터넷 울타리치기(사유화)</strong>와 <strong>대안인터넷 운동</strong>으로!</p>
<p>&#8212;&#8212;&#8212;&#8212;</p>
<p>가사는, 번역도 하고 하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아래에&#8230;</p>
<p>LYRICS:</p>
<p>[Swedish translation: <a title="http://bit.ly/bTuzXL" dir="ltr" rel="nofollow" href="http://bit.ly/bTuzXL" target="_blank">http://bit.ly/bTuzXL</a>]<br />
[French translation: <a title="http://bit.ly/bWBl5s" dir="ltr" rel="nofollow" href="http://bit.ly/bWBl5s" target="_blank">http://bit.ly/bWBl5s</a>]</p>
<p>Only rapper to be called a thief without stealing<br />
Download an MP3 for free, these people hit the ceiling<br />
I&#8217;m just a citizen that&#8217;s teaching you a lesson<br />
for restricting my freedom of expression<br />
How can ideas be possessions when they&#8217;re freely replicable?<br />
Hence unapplicable property laws are reprehensible<br />
Didn&#8217;t Jefferson express his opinion on the matter<br />
when he said inventions shouldn&#8217;t be given a patent<br />
What happened to that thinking, we&#8217;re stuck in a pattern<br />
where the people with everything are keeping everything from us       who haven&#8217;t<br />
We want it back, look, fed up of adverts, left and right<br />
begging me to buy til there&#8217;s nothing left of mine<br />
to spend, never mind, who&#8217;s next in line to testify<br />
that we need laws like these to protect our rights?<br />
Medicine has never been something I&#8217;d ever deprive<br />
especially when a life depends on it to survive<br />
Yeah, it takes an incredible effort to develop them right<br />
but putting wealth over health, I said it&#8217;s never been right</p>
<p>I&#8217;m just a citizen that&#8217;s teaching you a lesson<br />
for restricting my freedom of expression, and I reckon<br />
if old blues themes hadn&#8217;t been used by Led Zeppelin<br />
we wouldn&#8217;t ever have any heavy metal then<br />
the history of music would have never even happened<br />
and amusingly there wouldn&#8217;t even be a Metallica<br />
to tell us that we should hang on the gallows of law<br />
so we wouldn&#8217;t even need to have a Gallo Report<br />
Oh and by the way the fricking Gallo&#8217;s support<br />
is made of signatures which have been apparently forged<br />
This shit is sinister, and cannot be allowed to enforce<br />
so tell your ministers and MEPs of how it&#8217;s been brought about<br />
Although you&#8217;ll probably get a shallow retort<br />
because the lobbyists have got a grip around all their balls<br />
If I was boss, I&#8217;d tell them get the Hell out the door<br />
because I&#8217;ve had enough of corrupt crooks ramming through laws</p>
<p>I&#8217;m just a citizen that&#8217;s teaching you a lesson<br />
for restricting my freedom of expression<br />
Yes, and deep packet inspection? squeeze that up your rectum<br />
If your postman did that to you you&#8217;d be having him sectioned<br />
arrested for meddling in your private affairs<br />
But it&#8217;s only online, right? so why should we care?<br />
Because digital rights should be applicable right<br />
here in real life, and we&#8217;re not criminals, right?<br />
So this is just why we&#8217;ll never give up the fight<br />
to be considered innocent until we kick up and die<br />
Giving internet providers responsibility<br />
for the whims of their subscribers infringes privacy<br />
Before the internet, media was a rarity<br />
but how do you expect it to keep its value without scarcity<br />
And that&#8217;s what scares me, seeing their cons and schemes<br />
to stop their creaking business model being obsolete<br />
What a robbery they pull off so obviously<br />
Don&#8217;t give a fuck who it affects as long as it&#8217;s not me<br />
Well I&#8217;ll keep making copies, see if they can stop me<br />
They&#8217;ll have to confiscate my PC and take it off me<br />
See there&#8217;s no problem with taking my property<br />
for creating some lines of binary, blatant hypocrisy<br />
Afraid to face the controversy relating to what we need<br />
Making a profit off it or breaking monopolies<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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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명성 &#8211; 커튼이나 빤스와 같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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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8 Aug 2010 07:58:5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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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rproject.org
검열반대와 인터넷의 익명 접속을 위한 &#8216;양파 라우터&#8217; 혹은 토르(Tor) 프로젝트에 결합하고 있는 한 해킹활동가는(The Next Hope 2010 中 토르 발표), 익명(성)의 개념과 그 기술적 중요성을 자신의 할머니에게 설명할 도리가 없어서 이렇게 비유했다 한다: 익명성은 커튼을 치거나 빤스를 입는 것과 같은 것.
언어의 힘은 세다.
그러나 현실의 힘을 더 쎄다:
오늘날의 감시, 곧 익명성의 제거는 말 그대로 커튼이나 빤스로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8/86/Eff_tor.png" alt="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8/86/Eff_tor.png" /></p>
<p><a href="http://www.torproject.org">http://www.torproject.org</a></p>
<p>검열반대와 인터넷의 익명 접속을 위한 &#8216;양파 라우터&#8217; 혹은 토르(Tor) 프로젝트에 결합하고 있는 한 해킹활동가는(<a href="http://thenexthope.org/talks-list">The Next Hope 2010</a> 中 토르 발표), 익명(성)의 개념과 그 기술적 중요성을 자신의 할머니에게 설명할 도리가 없어서 이렇게 비유했다 한다: 익명성은 커튼을 치거나 빤스를 입는 것과 같은 것.</p>
<p>언어의 힘은 세다.</p>
<p>그러나 현실의 힘을 더 쎄다:</p>
<p>오늘날의 감시, 곧 익명성의 제거는 말 그대로 커튼이나 빤스로는 턱도 없는 상황&#8230;</p>
<ul>
<li>&#8220;<a href="http://news.kbs.co.kr/economic/2010/08/17/2145154.html">공항 전신검색기, 논란 속 전면 도입</a>&#8220;</li>
</ul>
<ul>
<li><a href="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100806141133">美전역 발칵···&#8221;내 알몸투시검색 사진이&#8230;&#8221;</a> [어딘가에 데이터베이스로 저장중]</li>
</ul>
<p>그리고 무엇보다도,</p>
<ul>
<li><a href="http://www.culturalaction.org/webbs/view.php?board=houseagent&amp;id=336"> 감시받지 않는 집에서 살고싶어요: 고시원 거주자의 나의 집 이야기</a>, 진보 복덕방</li>
</ul>
<p>혹은,</p>
<ul>
<li> 구글의 회장이 피력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입장 &#8211; 익명성 제거를 투명성과 같은 것으로 바꿔치기 하는&#8230;!!! <a href="http://www.thinq.co.uk/2010/8/5/no-anonymity-future-web-says-google-ceo">No anonymity on future web says Google CEO</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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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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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Jul 2010 08:41:1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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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
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출처: 인권오름 212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0-07-21 (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p>
<h2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a></h2>
<p>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리의 이용 습관이 바뀌는 일은  여간해서 쉽게 발생하지 않는데, 인터넷 이용에 대한 정치적 검열과 감시가 오죽했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미운정고운정 다든 포털을  뒤로하고 국경이 없다던 사이버세계에 망명이라는 정치적 집단행동을 감행했겠는가. 그런데 일부 사이버 난민들이 찾아든 곳은 경제적인  검열과 감시 차원에서 단연 업계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구글닷컴이었으니, 그에 이어 당신수상기닷컴(혹은 유튜브,  youtube.com), 재잘거리닷컴(혹은 트위터, twitter.com), 얼굴책닷컴(혹은 졸업앨범닷컴, 페이스북,  facebook.com) 따위였으니, 사이버망명 생활은 오늘도 안녕한가?</p>
<p><strong>무료 서비스의 사업모델은 감시</strong></p>
<p>인터넷 서비스가 무료가 되는 것은 그 사업모델이 감시이기 때문이다(Saxon). 지금까지 인터넷 기업들의 돈벌이 방식을 보면 기본  기능은 무료, 더 좋은 기능은 유료로 제공하는 차별화(Freemium), 혹은 이용자 행동분석을 통한 감시(behavioral  surveillance)를 유력한 사업모델로 한다.</p>
<p>구글닷컴의 경우 매출의 97%가 인터넷 광고에서 나오는데, 각 이용자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8216;맞춤형 광고&#8217;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잠재적 소비자인 거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의 나이, 성별, 직업, 소득, 병력, 학력, 취미, 흥미, 선호, 성향, 관계, 활동,  행동, 일정, 위치 등 될 수 있는 한 모든 정보가 구글닷컴의 서버에 수집된다. 따라서 우리가 구글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우리가 입력한 연간 수천 억 건의 검색어와 검색 결과는 어딘가에서 자동으로 수집·분석되고, 쥐메일 계정으로 우리가 보내고 받는  메일 내용에서 추출된 주요 단어들도 이를 위해 활용된다. 쥐메일이 처음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메일용량을 무료로 주면서 어떤  메일도 삭제할 필요 없다고 선전한 이유를 알만하다.</p>
<p>이렇게 구글이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두 가지 데이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우리가 로그인을 하고 검색을 하고  글, 사진, 음악, 비디오 등을 보고 듣거나 올리는 모든 활동과 그렇게 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는 여러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정보들이다. 또 하나는 그러는 사이 보이지 않게 내가 사용 중인 웹브라우저의 쿠키 아이디와 구글의 서버가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축적된 로그 데이터인데, 이에는 웹페이지 방문(날짜, 시간, 내용), 이전 검색 기록, 아이피 주소, 우리의 웹브라우저를 식별할 수  있는 쿠키 아이디, 기타 메타데이터 등이다(Mitchell).</p>
<p>이렇게 수집되고 분석된 각 이용자에 대한 정보에 따라 광고 내용이 달라진다는 ‘특정된 광고’(targeted  advertising) 혹은 &#8216;맥락적 특정화&#8217;(contextual targeting), 그에 더해 이용자가 이전에 본 웹페이지를  분석하여 광고를 때리는 ‘관심사에 따른 광고’(interested-based advertising) 등과 같은 최신의 ‘행동분석  광고’(behavioral advertising)가 실행된다. 이런 알듯모를듯한 전문 용어들은 바로 그런 전문성으로 미화되어  있지만, 우리 모두의 정보와 웹 이용 방식을 분석한 감시 행위에 다름 아니다. 구글닷컴이 단연 감시 기반 개인정보 산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주로 들먹여지지만, 얼굴책닷컴이나 재잘거리닷컴 등 대부분의 사회적 미디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구글이  엄마보다 나를 더 많이 알고 있고, 얼굴닷컴은 누가 누구랑 곧 사귀게 될 지 먼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p>
<div>
<div>
<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title="구글의 감시" src="http://www.scroogle.org/gifs/goospy.jpg" alt="" width="312" height="200" /></a></p>
<div><img src="http://hr-oreum.net/skin/_photo/transparent_border/up_arrow.gif" border="0" alt="사진설명"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div>
</div>
</div>
<p>다시 말하자면, 인터넷의 무료 서비스로 돈벌이하는 방법(사업모델)은 광고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감시다.  예전에는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는 반신반의였다면, 이제 공짜는 없을뿐더러 엄청 비싼 댓가를 치루는 일이 되었다. 이렇듯 어느새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인터넷 검열과 감시에 맞서 우리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전술적 놀이를 몇 가지 정리해본다.</p>
<p><strong>사이버자살</strong></p>
<p>누구나 자유롭게 가서 쓰는 웹사이트라면 그저 안 가고 안 쓰는 것으로, 회원제라면 회원 탈퇴를 하는 것으로 그 곳의 검열과 감시를  거부하고 항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2008년 촛불시위가 불붙기 시작할 즈음에 친정부적인 뉴스 페이지 편집과 비판적인 글의  무단 삭제가 빈번했던 네이버닷컴에 대해 집단적인 회원 탈퇴 움직임이 있었다. 그 규모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비판과 집단 탈퇴가  이어지면서 네이버닷컴은 그 첫화면에 수 천만 원의 광고 자릿세를 포기하고 촛불시위에 대한 특별 페이지를 배치했으니 이로써 그  위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p>
<p>기존 미디어를 놓고 보면, 최근 상황에도 적합한 ‘한국방송(KBS) 시청료 거부운동’이나 ‘티브이 끄기운동’이 비슷한 맥락의 이전  사례들이다. 그리고 네이버닷컴 탈퇴운동이 특정한 웹사이트에 대한 끊기 혹은 안 쓰기 전술이라면, 애플사의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는 [디지털]‘탈옥’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이는 그 운영체계(OS)를 애플사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바꿔 쓰는 일종의  해킹을 가리키는데, 감옥과 탈옥이란 비유가 사용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웹2.0의 다양한 서비스들 &#8211; 사회적  미디어(social media) 혹은 사회적 관계맺기 웹사이트(SNS)가 그 본성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행동정보, 관계정보를  밑천삼아 돈벌이를 하다보니 그에 반발한 ‘웹2.0자살’이나 ‘사회적 네트워크 자살’이 새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사이버자살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거의 반강제로우리의 신상정보와 웹 기록이 공개되고 남용되는 것에 대한 항의로서 사회적 미디어에서의 회원 탈퇴  행동을 가리킨다.</p>
<p>주로 얼굴책닷컴에 적용되는데 현실세계의 개념을 다소 섬뜩하게 가상세계에 적용한 과장된 비유임에 분명하지만, 사이버자살이 제기된  배경은 엄밀한 의미에서 제대로 회원 탈퇴도 못하게 만들어놓은 설정 때문이다. 사회적 미디어로 돈벌이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들과 관계맺은 친구들의 정보, 그들과 나눈 대화 모두가 끊김없이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는데 누군가 그  모든 것들을 지우고 탈퇴해버리면 그 관계망에 심각한 단절의 구멍들이 뚫리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다시 회원가입하실 경우를 위해” 우리의 개인정보와 활동기록들은 즉시 삭제 대신 계정의 &#8220;비활성화&#8221;로 남겨진다. 그래서 우리의  신상정보, 우리가 올리거나 퍼나른 글, 댓글, 사진, 음악, 비디오, 우리가 친구 맺거나 가입하여 대화한 사람들이나 집단들에 대해  얼굴책닷컴 등의 해킹을 통해 즉시 삭제를 돕는 이른바 사이버자살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얼굴책닷컴의 저열한 프라이버시 정책이  점차 악화되면서, 2009년 말과 2010년 초에 ‘자살 기계’(suicidemachine.org)와 ‘할복  자결’(seppukoo.com) 사이트가 유행한 바 있고, 무슨 국제 공동행동의 날처럼 2010년 5월 31일을 ‘얼굴책닷컴 끊는  날’(QuitFacebookDay.com)로 정해 사이버 동반자살이 감행되기도 했다. 함께 자살하겠다고, 즉 회원 탈퇴하겠다고  서명한 사람들은 3만 명 이상이었다. 상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지만,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무려 35%인 5억 4천만 명이 여전히 얼굴책닷컴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나의 친구들 대부분이 혹은 &#8216;민&#8217;주주의의  그 인민들이 아직 거기에 있으니 발걸음이 쉽게 떼지지 않는다.</p>
<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src="http://www.scroogle.org/gifs/face4.jpg" alt="얼굴책닷컴의 감시" width="190" height="269" /></a><br />
“빅 브라더 얼굴책닷컴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 출처: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p>
<p>그래서 사이버자살은 문제가 되는 구조를 거의 변화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탈퇴, 탈옥,  사이버자살을 감행한다면 강력한 압박이 되겠지만, 왠만해서는 그렇게 되기 힘들고, 그렇게 되더라도 그 검열과 감시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는 아직 묻지도 않은 것이다.</p>
<p><strong>사이버망명</strong></p>
<p>문제가 있는 웹사이트나 도구를 그만 쓰기로 하고 그 대체재를 찾아쓰는 갈아타기 놀이도 있다. 2008년 말 촛불시위 정국에서 널리  행해진 사이버망명은 정치적 발언과 결사 모의를 하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막아서는 검열과 감시에 공분하며 집단을 이뤄 특정한  미디어를 버리고 다른 미디어로 갈아탔던 일이었다. 기존 언론 미디어를 놓고 보자면, 2008년에 조직돼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  ‘진알시’(진실을 알리는 시민, iruum.net/jinalsi)이 하는, ‘조중동’ 안 보는 대신 한겨레·경향신문 보자는  운동이 사이버망명과 유사한 접근이다.</p>
<p>당시 사이버망명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전자우편과 같은 개인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경우, 한국의 상업적 대형 포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전자우편을 쓰지 않고 외국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로 구글닷컴의 쥐메일이 선택되었다. 반면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공간의 경우, 주로 다음 아고라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장이 관건이었는데 기존의 것을  찾아쓰거나 아니면 아예 직접 새로 만들자는 식이었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새로운 망명지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지만, 주로는  구글닷컴의 메일링리스트인 그룹스,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의 광고주 목록 공유를 위해) 구글 문서도구가 사용되었다.</p>
<p>아래에 나올 해킹행동주의는 검열과 감시로 망가져가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대안을 만드는데 초점이 있다면, 사이버망명은 일단  피하고 옮겨 가는데 초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옮긴 곳이 대안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구글닷컴이 주요 망명지로 오인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국내의 법적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외국의 서비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탓이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구글닷컴은 앞서 보았듯이 대안이기는커녕 더 세련된 감시 체계이다.</p>
<p><strong>사이버교란</strong></p>
<p>사이버자살과 사이버망명이 공히 가지는 한계는 기존의 구조가 갖는 검열과 감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더 이상 쓰지 않거나 다른 것을 찾아쓰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기존  미디어의 검열과 감시를 바꿔내는 행동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일이 된다. 그래서 제안된 것이 ‘자살폭탄’이다. 지난 2010년  4월에 또 다시 얼굴책닷컴이 이용자들의 신상정보와 온라인 관계맺기 활동의 궤적을 더 많이 공개한다고 하면서 논란이 됐을 때, 한  메일링 리스트(iDC)에서 제안된 것이 ‘얼굴책닷컴 자살(폭탄) 선언’(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이었다.</p>
<p>사이버자살이 침묵이라면 &#8216;사이버자살폭탄&#8217;은 그와 반대로 일부러 무의미한 잡음을 내서 사이버세계의 지배적 질서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검열과 감시의 정보체계를 계속 쓰면서도 그 검열과 감시 방식을 무력화시키자는 것이다. 즉, 검열과 감시에 대항해 그 지배적  핵심을 훼방하거나 교란하는 전술적 놀이다. 이를 사이버훼방 혹은 사이버교란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문화운동의 한 전술로 자리잡아온  ‘문화훼방’(culture jamming)의 맥을 잇는다고 볼 수 있다. 꼭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웹사이트에서는 강제로 혹은 자발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입력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1900년에 태어났다고  쓰기도 하는 것이다.</p>
<p>갈아타는 사이버자살에 비해 타고넘는 사이버교란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개입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다. 유쾌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지배적 구조에  의존하는 행동이라는 점도 한계다. 그래서 검열과 감시의 지배 구조를 교란하며 대항하는 일은 그에 대한 대안을 창조하는 일과 결합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p>
<p><strong>해킹행동주의</strong></p>
<p>바로 그 대안의 창조를 위한 유력한 정보기술운동이 해킹 혹은 해킹행동주의다. 해킹행동주의(hacktivism)는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m)가 결합된 말이다. 사이버자살, 사이버망명, 사이버교란 등 거의 모든 사이버 전술  놀이가 직간접적으로 해킹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검열과 감시에 대항하는 해킹행동과 그 과정에서 생산된 프라이버시 지킴이 도구들이  수없이 많다. 단적으로 구글검색과 관련된 것만 두 개 꼽아본다. ‘구글감시’(<a href="http://google-watch.org/">google-watch.org</a>) 에서 개발한 스크루글(scoogle)은, 구글닷컴이 우리의 모든 검색 기록을 집적하여 남용하는 것을 문제로 보고 구글의 검색엔진을  그대로 쓰면서도 그러지 못하도록 검색 과정을 암호화(SSL)해서 우리의 검색 활동이 익명 상태로 보호되는 검색도구이다. 가끔  구글닷컴이 차단하여 하루 이틀 못쓰게 되기도 하지만, 스크루글의 검색 페이지(<a href="http://ssl.scroogle.org/">ssl.scroogle.org</a>) 혹은 보다 편하게 불여우(firefox, <a href="http://mozilla.or.kr/ko">mozilla.or.kr/ko</a>)라는 브라우저의 부가기능(Scroogle SSL search)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이 역시 불여우의 부가기능으로 쓸 수 있는 ‘나를 추적-마’(track-me-not, <a href="http://trackmenot.org/">trackmenot.org</a>) 이다. 그 원리는 사이버교란의 방식인데, 우리가 검색한 것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별 의미없는 수많은 검색어들을 구글 검색엔진에  제공해서 어떤 것이 우리의 진짜 검색어인지 헷갈리게 하여 구글닷컴의 감시와 데이터-프로파일링을 막는 것이다.</p>
<p>해킹행동주의는 문제가 되는 중앙집중적 정보 통제 구조, 익명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대형 포털 사이트, 우리의 개인정보와  일거수일투족의 기록이 어떻게 수집·분석·남용되는지 비밀에 붙여진 영리기업의 무료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손수 만든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여기서 손수 만든다는 것은 꼭 내가 모든 것을 다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할 줄 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후원하고 연대하는 일도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흐지부지되었지만, 2008년 촛불시위의 정세 속에서 대안적 포털사이트를 만들려는 기획들이 여럿 제안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5월 얼굴책닷컴 논란이 있을 때 사이버자살이나 사이버교란 말고도 얼굴책닷컴에 대한 대안으로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하고 자유소프트웨어로 만드는 ‘흩어진 사람들’(Diaspora)이라는 사회적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이  제안되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4명의 대학생들이 추진한 이 작업은 사회적 논란이 격화된 때를 잘 타며 인터넷 소액 기부 모금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2억이 넘는 돈을 모으며 화제가 되었다(<a href="http://joindiaspora.com/">joindiaspora.com</a>). 하지만 이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더라도, 이미 운영되고 있거나 개발되고 있는 대안적 사회적 미디어 사이트들이 수 십 가지나 된다(<a href="http://groups.fsf.org/wiki/Group:GNU_Social/Project_Comparison">GNU Social/Project Comparison</a> 참조).</p>
<p><strong>어울려 놀기</strong></p>
<p>감시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이버세계의 망명지는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정치적 망명과 다름없이 계속되는 투쟁의  장소다. 그러니 사이버망명은 하나의 대응 방식일 뿐이다. 여기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들 말고도 다양한 저항 방식과 대안 창조의  전술적 놀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각각의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전술적 기술 – 놀이 &#8211;  문화가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다.</p>
<p><strong>참고한 것들</strong></p>
<ul>
<li>장여경, 2009.9.7, “<a href="http://www.mediaus.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7860">당신의 인터넷은 안녕하십니까? 정보·수사기관의 전방위 인터넷 사찰 심상치 않다</a>,” 미디어스</li>
</ul>
<ul>
<li>Christian Fuchs, 2010.2.14, &#8220;<a href="http://fuchs.uti.at/313/">Google Buzz: Economic Surveillance &#8211; Buzz Off! The Problem of Online Surveillance and the Need for an Alternative Internet</a>&#8220;[구글버즈: 경제적 감시 – 버즈 끄기! 온라인 감시의 문제와 대안 인터넷의 필요성], Information – Society – Technology &amp; Media</li>
</ul>
<ul>
<li>Mitchell, Robert L., 2009.5.11, “<a href="http://www.computerworld.com/s/article/337791/What_Google_Knows_About_You">What Google knows about you: Google may know more about you than your mother does. Got a problem with that?</a>&#8220;[구글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당신의 엄마보다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구글, 문제 있나?], ComputerWorld.com</li>
</ul>
<ul>
<li>Saxon, Elijah, 2009.11, &#8220;<a href="http://www.socialtextjournal.org/periscope/2009/11/the-price-of-free-1.php">The Price of Free</a>&#8220;[무료/자유의 가격], Social Text</li>
</ul>
<ul>
<li>분산적 창조성 연구소 메일링 리스트: [iDC] “<a href="http://turbulence.org/blog/2010/05/28/idc-facebook-suicide-bomb-manifesto/">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a>”[얼굴책닷컴 자살 폭탄 선언],  2010.5.28.</li>
</ul>
<ul>
<li> 구글감시집단 웹사이트: <a href="http://www.google-watch.org/">http://www.google-watch.org</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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