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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보·기술·문화·비판 &#187; 대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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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틀러는 공정이용을 싫어해! &#8211; 비판적공유지(Critical Commo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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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5 Sep 2010 01:20:05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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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또 하나의 CC가 있다: 비판적공유지(Critical Commons).
지금 이 사례가 중요한 것은, ‘강의자료 저작권’의 대학 기습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술정보공유운동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비판적공유지(http://criticalcommons.org)는 미디어(콘텐츠)를 교육과 학술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공정이용이라고 보고, 웹사이트를 통해 실제 그런 식의 이용을 하고 있다, &#8220;미디어문화에 대한 공정하고 비판적인 참여를 위해.&#8221;
예를 들어, 미국 남가주대학의 한 대학원 수업에서 &#8220;들뢰즈와 영화&#8221;에 대해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또 하나의 CC가 있다: 비판적공유지(Critical Commons).</p>
<p>지금 이 사례가 중요한 것은, <a title="‘강의자료 저작권’의 대학 기습, 책공유 토렌트의 역습" href="../../?p=499">‘강의자료 저작권’의 대학 기습</a>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술정보공유운동이 절실하기 때문이다.</p>
<p><a href="http://hack.jinbo.net/blog/wp-content/uploads/2010/09/criticalcommons.png"><img src="http://hack.jinbo.net/blog/wp-content/uploads/2010/09/criticalcommons.png" alt="" width="282" height="64" /></a></p>
<p>비판적공유지(<a href="http://criticalcommons.org">http://criticalcommons.org</a>)는 미디어(콘텐츠)를 교육과 학술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공정이용이라고 보고, 웹사이트를 통해 실제 그런 식의 이용을 하고 있다, &#8220;미디어문화에 대한 공정하고 비판적인 참여를 위해.&#8221;</p>
<p>예를 들어, 미국 남가주대학의 한 대학원 수업에서 &#8220;들뢰즈와 영화&#8221;에 대해 가르치고 배운다고 할 때, 그 강의안과 함께 들뢰즈가 그의 영화론 책에서 언급하며 분석하고 있는 영화들의 관련 부분(클립)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함께 볼 수 있다: <a href="http://criticalcommons.org/Members/ccManager/projects/deleuze-and-culture">Deleuze and Cinema</a></p>
<p>예를 들어,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4년작 &lt;7인의 사무라이&gt;의 일부를 볼 수 있고, 들뢰즈가 이에 대해 언급한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보거나 달 수 있다: <a href="http://criticalcommons.org/Members/choicw82/clips/SEVEN_SAMURAI_DISC2.mp4/view">Seven Samurai and Deleuze</a></p>
<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80" height="376"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flashvars" value="&amp;bandwidth=5000&amp;dock=false&amp;file=http%3A%2F%2Fprod-flv-criticalcommons.usc.edu%3A82%2F%2Fchoicw82%2Fclips%2FSEVEN_SAMURAI_DISC2-0deeed0390361e331f8eff3a9b412268.flv&amp;image=http%3A%2F%2Fcriticalcommons.org%2FMembers%2Fchoicw82%2Fclips%2FSEVEN_SAMURAI_DISC2.mp4%2FthumbnailImage_large&amp;level=0&amp;plugins=viral-2&amp;viral.functions=embed&amp;viral.onpause=false" /><param name="src" value="http://criticalcommons.org/Members/choicw82/clips/JWPlayer/player4.6.swf"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80" height="376" src="http://criticalcommons.org/Members/choicw82/clips/JWPlayer/player4.6.swf" allowfullscreen="true" flashvars="&amp;bandwidth=5000&amp;dock=false&amp;file=http%3A%2F%2Fprod-flv-criticalcommons.usc.edu%3A82%2F%2Fchoicw82%2Fclips%2FSEVEN_SAMURAI_DISC2-0deeed0390361e331f8eff3a9b412268.flv&amp;image=http%3A%2F%2Fcriticalcommons.org%2FMembers%2Fchoicw82%2Fclips%2FSEVEN_SAMURAI_DISC2.mp4%2FthumbnailImage_large&amp;level=0&amp;plugins=viral-2&amp;viral.functions=embed&amp;viral.onpause=false"></embed></object></p>
<p>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사용한 도구도 자유소프트웨어라는 점. 플론(plone)이라는 온라인콘텐츠관리도구(CMS)를 가지고 비디오 공유 사이트 만드는데 최적화시킨 플루미(plumi)가 그것이다. 참조: <a title="대안적 비디오공유사이트 FOSS1: 플루미!!!" rel="bookmark" href="http://blog.jinbo.net/mediactive/55">대안적 비디오공유사이트 FOSS1: 플루미!!!</a></p>
<p>위의 플래쉬 비디오도 어도비 말고, (거의) 자유소프트웨어로 된 비디오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p>
<p>&#8220;히틀러는 공정이용을 싫어해!&#8221;라고 이름 붙여지기도 했던 한 비디오가 지난 4월이었는지 하나의 토론거리였다. 비판적공유지의 홍보물이기도 하고,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들에서 비디오들이 검열로 인해 삭제되는 문제를 비판한 패러디물이다.</p>
<p><a href="http://www.technohistory.net/wp-content/uploads/2010/05/hitlerFairUse.png"><img title="hitlerFairUse" src="http://www.technohistory.net/wp-content/uploads/2010/05/hitlerFairUse.png" alt="hitlerFairUse" width="420" height="240" /></a></p>
<p>비디오 보기: <a href="http://www.youtube.com/Ironmanx28#p/u/5/VREJV--VHSw">Digital Humanities and the Case for Critical Commons</a> (유튜브)</p>
<p>관련 글: <a href="http://criticalcommons.org/blog/content/of-memes-and-media-takedowns">Of Memes and Media Takedowns</a></p>
<p>앞서 들뢰즈와 영화라는 수업을 위해 들뢰즈의 책을 출판한 출판사, &lt;7인의 사무라이&gt;의 배급사 등에 모두 허락을 받거나 돈을 내면서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는가?</p>
<p>들뢰즈나 그를 도운 연구자들, 구로사와 아키라를 비롯해 당시 영화 제작 스텦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가는 방법은, 그들의 책과 영화를 이용해 비평하고 더 훌륭한 작품을 창작해 내기 위한 교실에까지 찾아와 문 두드리며 수금하러 다니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p>
<p>저작권  때문에 우리 모두의 교육권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면,</p>
<p>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강사, 교사, 교수, 그리고 학부모까지 비판적 공유지를 만들어 보자.^^</p>
<p>비판적공유지는 단적인 사례일 뿐이고, 그 외에도 인류 모두를 위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유하기 위한 운동은 열린접근(Open Access) 운동을 비롯해서 여럿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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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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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16;강의자료 저작권&#8217;의 대학 기습, 책공유 토렌트의 역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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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1 Aug 2010 05:47:4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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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방학동안 새학기 등록금 벌어 대학기업에 낸다고 등골이 휘었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저작권료 폭탄과 함께 개강을 맞는 모양이다. 다른 곳들에서도 다뤘겠는데, 교수신문(kyosu.net)이라는 곳의 대문에 여러 뉴스상품들이&#8230;

&#8216;강의자료 저작권&#8217; 대학을 기습하다 &#8211; &#8220;참고문헌도 저작권료 내라&#8221;… 颱風


[찬성] &#8220;대학의 당연한 의무…저작자․이용자, 충분한 협의 필요&#8221;


[반대] &#8220;교육현실에 맞는지 의문…정부․기업부터 우선 징수해야&#8221;


‘강의자료 저작권료’ 포괄징수 논란&#8230;“학생 1인당 3천580원 내라”


보상금 요구 거세질듯 … 대학 모르쇠에 속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방학동안 새학기 등록금 벌어 대학기업에 낸다고 등골이 휘었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저작권료 폭탄과 함께 개강을 맞는 모양이다. 다른 곳들에서도 다뤘겠는데, 교수신문(<a href="http://www.kyosu.net/">kyosu.net</a>)이라는 곳의 대문에 여러 뉴스상품들이&#8230;</p>
<ul>
<li><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52">&#8216;강의자료 저작권&#8217; 대학을 기습하다</a> &#8211; <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52">&#8220;참고문헌도 저작권료 내라&#8221;… 颱風</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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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li><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53">[찬성] &#8220;대학의 당연한 의무…저작자․이용자, 충분한 협의 필요&#8221;</a></li>
</ul>
<ul>
<li><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1054">[반대] &#8220;교육현실에 맞는지 의문…정부․기업부터 우선 징수해야&#8221;</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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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li><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0982">‘강의자료 저작권료’ 포괄징수 논란&#8230;“학생 1인당 3천580원 내라”</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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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 href="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9973">보상금 요구 거세질듯 … 대학 모르쇠에 속 타는 교수들</a></li>
</ul>
<p>또 다른 곳들에서는,</p>
<p>(살짝 다른 사안이기도 하고, 아직! 국내의 사례는 아니기는 하지만)</p>
<p>영어권(혹은 라틴어권) 대학생들의 책값 걱정을 덜어주었다던 &#8216;교과서 물결&#8217;(TextBookTorrents)이 2008년에 폐쇄당한(<a href="http://torrentfreak.com/textbook-torrents-turns-the-final-page-and-closes-down-081010/">영문기사</a>) 이후, 그 뒤를 이을 주자, 혹시 없는 거 아이가? 다들 황망한 시선들을 차마 거두지 못하고 있을 때&#8230;</p>
<p>p2p 불법복제 해킹 씬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는 일 없이, &#8216;내 책이 물결칠 수 있도록&#8217;(Torrent My Book) 정도로 옮겨봄직한 책공유 토렌트 사이트가 띄웠다. 대학생 2명이 만들었다.</p>
<p><a href="http://torrentmybooks.com/faq.php#"><img src="http://torrentmybooks.com/images/content/tmb_process.png" alt="Torrent My Books - Process" /></a></p>
<p><a href="http://torrentmybooks.com">http://torrentmybooks.com</a></p>
<p>이 소식을 전해준  &#8216;토렌트광(狂)&#8217;(<a href="torrentfreak.com">torrentfreak.com</a>)의 해당 뉴스상품의 제목은 이렇다:</p>
<p>&#8220;새 교재 토렌트 사이트와 함께 대학[생]들 개강맞다&#8221;(<a href="http://torrentfreak.com/?p=26663">College Starts With a Fresh Textbook Torrent Site</a>).</p>
<p>이전에 있던 &#8216;교과서 물결&#8217;(TextBookTorrents)은 대학 교재만 공유했고 토렌트도 목록만 있었다는데,</p>
<p>이번의 &#8216;내 책이 물결칠 수 있도록&#8217;(Torrent My Book)은 교재가 주되기는 하지만 안 가리고 모든 책을 다 공유하자고 하고 토런트의 트래커를 제공하는 것이 다르다 한다. 우리의 <a href="http://aaaaarg.org">aaaaarg.org</a>은 아직 웹하드들을 쓰고 있던데&#8230;</p>
<p>이 사이트를 만든 둘 중의 한 대학생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p>
<p>동기</p>
<blockquote><p>&#8230; 예술사 수업을 듣기 위해 무려 십 5만원도 넘는 돈($150 USD)을 주고 교재를 사야했고, 학기가 끝나고 학교책방에 되팔려고 봤더니 이미 구판이라 못산단다&#8230; 아니, 역사 책인데? 이런 교재들을 독점하는 출판사가 바꿘 내용도 없이 굳이 신판 찍어낸 다음 학생들한테 새 책 팔아먹을라고 해서 그런 거 아닌가&#8230;</p></blockquote>
<p>윤리</p>
<blockquote><p>&#8230; 책과 같은 지식 공유에 가격을 매길 수가 있나? 도서관이 무료인 이유가 뭔데! 책을 돈 주고 사고 팔 수 있기는 하지만, 출판사들이 학생들 등쳐먹는 건 옳지 않다. 그리고, 나도 학생인데, 사람들이 보다 싸게 책을 구하는 대안을 찾는 모습들을 보고는&#8230;</p></blockquote>
<p>법</p>
<blockquote><p>&#8230; 법적인 문제가 걱정이 되기야 하는데, &#8230; 어찌되든 책에 관한 최고의 정보원이 되도록 부지런히 작업할 거다&#8230;</p></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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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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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Jul 2010 08:41:14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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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출처: 인권오름 212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0-07-21 (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
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
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출처: 인권오름 212호 나들터 [집단지성의 노동과 놀이], 2010-07-21 (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p>
<h2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hr-oreum.net/article.php?id=1508">반감시 놀이: 사이버망명, 사이버자살, 사이버교란, 해킹행동주의</a></h2>
<p>인터넷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어 분석되고 있다는 감시정보체계(‘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와 국가기구의 사찰이 또 다른  사이버망명의 길을 재촉하는가. 2008년 말 대대적인 사이버망명 현상은 주로 정치적인 검열과 감시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정보  미디어 서비스로서 인터넷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잠금효과가 세고 이전비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리의 이용 습관이 바뀌는 일은  여간해서 쉽게 발생하지 않는데, 인터넷 이용에 대한 정치적 검열과 감시가 오죽했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미운정고운정 다든 포털을  뒤로하고 국경이 없다던 사이버세계에 망명이라는 정치적 집단행동을 감행했겠는가. 그런데 일부 사이버 난민들이 찾아든 곳은 경제적인  검열과 감시 차원에서 단연 업계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구글닷컴이었으니, 그에 이어 당신수상기닷컴(혹은 유튜브,  youtube.com), 재잘거리닷컴(혹은 트위터, twitter.com), 얼굴책닷컴(혹은 졸업앨범닷컴, 페이스북,  facebook.com) 따위였으니, 사이버망명 생활은 오늘도 안녕한가?</p>
<p><strong>무료 서비스의 사업모델은 감시</strong></p>
<p>인터넷 서비스가 무료가 되는 것은 그 사업모델이 감시이기 때문이다(Saxon). 지금까지 인터넷 기업들의 돈벌이 방식을 보면 기본  기능은 무료, 더 좋은 기능은 유료로 제공하는 차별화(Freemium), 혹은 이용자 행동분석을 통한 감시(behavioral  surveillance)를 유력한 사업모델로 한다.</p>
<p>구글닷컴의 경우 매출의 97%가 인터넷 광고에서 나오는데, 각 이용자에 따라 내용이 바뀌는 &#8216;맞춤형 광고&#8217;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잠재적 소비자인 거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의 나이, 성별, 직업, 소득, 병력, 학력, 취미, 흥미, 선호, 성향, 관계, 활동,  행동, 일정, 위치 등 될 수 있는 한 모든 정보가 구글닷컴의 서버에 수집된다. 따라서 우리가 구글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동안  우리가 입력한 연간 수천 억 건의 검색어와 검색 결과는 어딘가에서 자동으로 수집·분석되고, 쥐메일 계정으로 우리가 보내고 받는  메일 내용에서 추출된 주요 단어들도 이를 위해 활용된다. 쥐메일이 처음으로 기가바이트(GB) 단위의 메일용량을 무료로 주면서 어떤  메일도 삭제할 필요 없다고 선전한 이유를 알만하다.</p>
<p>이렇게 구글이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두 가지 데이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우리가 로그인을 하고 검색을 하고  글, 사진, 음악, 비디오 등을 보고 듣거나 올리는 모든 활동과 그렇게 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는 여러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정보들이다. 또 하나는 그러는 사이 보이지 않게 내가 사용 중인 웹브라우저의 쿠키 아이디와 구글의 서버가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축적된 로그 데이터인데, 이에는 웹페이지 방문(날짜, 시간, 내용), 이전 검색 기록, 아이피 주소, 우리의 웹브라우저를 식별할 수  있는 쿠키 아이디, 기타 메타데이터 등이다(Mitchell).</p>
<p>이렇게 수집되고 분석된 각 이용자에 대한 정보에 따라 광고 내용이 달라진다는 ‘특정된 광고’(targeted  advertising) 혹은 &#8216;맥락적 특정화&#8217;(contextual targeting), 그에 더해 이용자가 이전에 본 웹페이지를  분석하여 광고를 때리는 ‘관심사에 따른 광고’(interested-based advertising) 등과 같은 최신의 ‘행동분석  광고’(behavioral advertising)가 실행된다. 이런 알듯모를듯한 전문 용어들은 바로 그런 전문성으로 미화되어  있지만, 우리 모두의 정보와 웹 이용 방식을 분석한 감시 행위에 다름 아니다. 구글닷컴이 단연 감시 기반 개인정보 산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주로 들먹여지지만, 얼굴책닷컴이나 재잘거리닷컴 등 대부분의 사회적 미디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구글이  엄마보다 나를 더 많이 알고 있고, 얼굴닷컴은 누가 누구랑 곧 사귀게 될 지 먼저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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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title="구글의 감시" src="http://www.scroogle.org/gifs/goospy.jpg" alt="" width="312" height="200" /></a></p>
<div><img src="http://hr-oreum.net/skin/_photo/transparent_border/up_arrow.gif" border="0" alt="사진설명"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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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시 말하자면, 인터넷의 무료 서비스로 돈벌이하는 방법(사업모델)은 광고가 아니라 (이러저러한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감시다.  예전에는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는 반신반의였다면, 이제 공짜는 없을뿐더러 엄청 비싼 댓가를 치루는 일이 되었다. 이렇듯 어느새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인터넷 검열과 감시에 맞서 우리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전술적 놀이를 몇 가지 정리해본다.</p>
<p><strong>사이버자살</strong></p>
<p>누구나 자유롭게 가서 쓰는 웹사이트라면 그저 안 가고 안 쓰는 것으로, 회원제라면 회원 탈퇴를 하는 것으로 그 곳의 검열과 감시를  거부하고 항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 2008년 촛불시위가 불붙기 시작할 즈음에 친정부적인 뉴스 페이지 편집과 비판적인 글의  무단 삭제가 빈번했던 네이버닷컴에 대해 집단적인 회원 탈퇴 움직임이 있었다. 그 규모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비판과 집단 탈퇴가  이어지면서 네이버닷컴은 그 첫화면에 수 천만 원의 광고 자릿세를 포기하고 촛불시위에 대한 특별 페이지를 배치했으니 이로써 그  위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p>
<p>기존 미디어를 놓고 보면, 최근 상황에도 적합한 ‘한국방송(KBS) 시청료 거부운동’이나 ‘티브이 끄기운동’이 비슷한 맥락의 이전  사례들이다. 그리고 네이버닷컴 탈퇴운동이 특정한 웹사이트에 대한 끊기 혹은 안 쓰기 전술이라면, 애플사의 휴대용 디지털 기기에  대해서는 [디지털]‘탈옥’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이는 그 운영체계(OS)를 애플사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바꿔 쓰는 일종의  해킹을 가리키는데, 감옥과 탈옥이란 비유가 사용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웹2.0의 다양한 서비스들 &#8211; 사회적  미디어(social media) 혹은 사회적 관계맺기 웹사이트(SNS)가 그 본성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행동정보, 관계정보를  밑천삼아 돈벌이를 하다보니 그에 반발한 ‘웹2.0자살’이나 ‘사회적 네트워크 자살’이 새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를 사이버자살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거의 반강제로우리의 신상정보와 웹 기록이 공개되고 남용되는 것에 대한 항의로서 사회적 미디어에서의 회원 탈퇴  행동을 가리킨다.</p>
<p>주로 얼굴책닷컴에 적용되는데 현실세계의 개념을 다소 섬뜩하게 가상세계에 적용한 과장된 비유임에 분명하지만, 사이버자살이 제기된  배경은 엄밀한 의미에서 제대로 회원 탈퇴도 못하게 만들어놓은 설정 때문이다. 사회적 미디어로 돈벌이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들과 관계맺은 친구들의 정보, 그들과 나눈 대화 모두가 끊김없이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는데 누군가 그  모든 것들을 지우고 탈퇴해버리면 그 관계망에 심각한 단절의 구멍들이 뚫리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다시 회원가입하실 경우를 위해” 우리의 개인정보와 활동기록들은 즉시 삭제 대신 계정의 &#8220;비활성화&#8221;로 남겨진다. 그래서 우리의  신상정보, 우리가 올리거나 퍼나른 글, 댓글, 사진, 음악, 비디오, 우리가 친구 맺거나 가입하여 대화한 사람들이나 집단들에 대해  얼굴책닷컴 등의 해킹을 통해 즉시 삭제를 돕는 이른바 사이버자살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얼굴책닷컴의 저열한 프라이버시 정책이  점차 악화되면서, 2009년 말과 2010년 초에 ‘자살 기계’(suicidemachine.org)와 ‘할복  자결’(seppukoo.com) 사이트가 유행한 바 있고, 무슨 국제 공동행동의 날처럼 2010년 5월 31일을 ‘얼굴책닷컴 끊는  날’(QuitFacebookDay.com)로 정해 사이버 동반자살이 감행되기도 했다. 함께 자살하겠다고, 즉 회원 탈퇴하겠다고  서명한 사람들은 3만 명 이상이었다. 상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지만,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무려 35%인 5억 4천만 명이 여전히 얼굴책닷컴에 머물러 있는 중이다. 나의 친구들 대부분이 혹은 &#8216;민&#8217;주주의의  그 인민들이 아직 거기에 있으니 발걸음이 쉽게 떼지지 않는다.</p>
<p><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img src="http://www.scroogle.org/gifs/face4.jpg" alt="얼굴책닷컴의 감시" width="190" height="269" /></a><br />
“빅 브라더 얼굴책닷컴이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 출처: 구글감시(google-watch.org)의 <a href="http://www.scroogle.org/th/thumbs.html">그림모음</a></p>
<p>그래서 사이버자살은 문제가 되는 구조를 거의 변화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탈퇴, 탈옥,  사이버자살을 감행한다면 강력한 압박이 되겠지만, 왠만해서는 그렇게 되기 힘들고, 그렇게 되더라도 그 검열과 감시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는 아직 묻지도 않은 것이다.</p>
<p><strong>사이버망명</strong></p>
<p>문제가 있는 웹사이트나 도구를 그만 쓰기로 하고 그 대체재를 찾아쓰는 갈아타기 놀이도 있다. 2008년 말 촛불시위 정국에서 널리  행해진 사이버망명은 정치적 발언과 결사 모의를 하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막아서는 검열과 감시에 공분하며 집단을 이뤄 특정한  미디어를 버리고 다른 미디어로 갈아탔던 일이었다. 기존 언론 미디어를 놓고 보자면, 2008년에 조직돼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  ‘진알시’(진실을 알리는 시민, iruum.net/jinalsi)이 하는, ‘조중동’ 안 보는 대신 한겨레·경향신문 보자는  운동이 사이버망명과 유사한 접근이다.</p>
<p>당시 사이버망명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전자우편과 같은 개인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경우, 한국의 상업적 대형 포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전자우편을 쓰지 않고 외국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로 구글닷컴의 쥐메일이 선택되었다. 반면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공간의 경우, 주로 다음 아고라를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토론장이 관건이었는데 기존의 것을  찾아쓰거나 아니면 아예 직접 새로 만들자는 식이었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새로운 망명지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지만, 주로는  구글닷컴의 메일링리스트인 그룹스,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의 광고주 목록 공유를 위해) 구글 문서도구가 사용되었다.</p>
<p>아래에 나올 해킹행동주의는 검열과 감시로 망가져가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대안을 만드는데 초점이 있다면, 사이버망명은 일단  피하고 옮겨 가는데 초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옮긴 곳이 대안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구글닷컴이 주요 망명지로 오인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국내의 법적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외국의 서비스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탓이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구글닷컴은 앞서 보았듯이 대안이기는커녕 더 세련된 감시 체계이다.</p>
<p><strong>사이버교란</strong></p>
<p>사이버자살과 사이버망명이 공히 가지는 한계는 기존의 구조가 갖는 검열과 감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더 이상 쓰지 않거나 다른 것을 찾아쓰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경우 기존  미디어의 검열과 감시를 바꿔내는 행동과는 크게 상관 없는 일이 된다. 그래서 제안된 것이 ‘자살폭탄’이다. 지난 2010년  4월에 또 다시 얼굴책닷컴이 이용자들의 신상정보와 온라인 관계맺기 활동의 궤적을 더 많이 공개한다고 하면서 논란이 됐을 때, 한  메일링 리스트(iDC)에서 제안된 것이 ‘얼굴책닷컴 자살(폭탄) 선언’(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이었다.</p>
<p>사이버자살이 침묵이라면 &#8216;사이버자살폭탄&#8217;은 그와 반대로 일부러 무의미한 잡음을 내서 사이버세계의 지배적 질서를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검열과 감시의 정보체계를 계속 쓰면서도 그 검열과 감시 방식을 무력화시키자는 것이다. 즉, 검열과 감시에 대항해 그 지배적  핵심을 훼방하거나 교란하는 전술적 놀이다. 이를 사이버훼방 혹은 사이버교란이라고  불러보자. 이는 문화운동의 한 전술로 자리잡아온  ‘문화훼방’(culture jamming)의 맥을 잇는다고 볼 수 있다. 꼭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떤 웹사이트에서는 강제로 혹은 자발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입력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1900년에 태어났다고  쓰기도 하는 것이다.</p>
<p>갈아타는 사이버자살에 비해 타고넘는 사이버교란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적 개입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다. 유쾌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지배적 구조에  의존하는 행동이라는 점도 한계다. 그래서 검열과 감시의 지배 구조를 교란하며 대항하는 일은 그에 대한 대안을 창조하는 일과 결합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p>
<p><strong>해킹행동주의</strong></p>
<p>바로 그 대안의 창조를 위한 유력한 정보기술운동이 해킹 혹은 해킹행동주의다. 해킹행동주의(hacktivism)는  해킹(hacking)과 행동주의(activism)가 결합된 말이다. 사이버자살, 사이버망명, 사이버교란 등 거의 모든 사이버 전술  놀이가 직간접적으로 해킹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검열과 감시에 대항하는 해킹행동과 그 과정에서 생산된 프라이버시 지킴이 도구들이  수없이 많다. 단적으로 구글검색과 관련된 것만 두 개 꼽아본다. ‘구글감시’(<a href="http://google-watch.org/">google-watch.org</a>) 에서 개발한 스크루글(scoogle)은, 구글닷컴이 우리의 모든 검색 기록을 집적하여 남용하는 것을 문제로 보고 구글의 검색엔진을  그대로 쓰면서도 그러지 못하도록 검색 과정을 암호화(SSL)해서 우리의 검색 활동이 익명 상태로 보호되는 검색도구이다. 가끔  구글닷컴이 차단하여 하루 이틀 못쓰게 되기도 하지만, 스크루글의 검색 페이지(<a href="http://ssl.scroogle.org/">ssl.scroogle.org</a>) 혹은 보다 편하게 불여우(firefox, <a href="http://mozilla.or.kr/ko">mozilla.or.kr/ko</a>)라는 브라우저의 부가기능(Scroogle SSL search)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이 역시 불여우의 부가기능으로 쓸 수 있는 ‘나를 추적-마’(track-me-not, <a href="http://trackmenot.org/">trackmenot.org</a>) 이다. 그 원리는 사이버교란의 방식인데, 우리가 검색한 것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별 의미없는 수많은 검색어들을 구글 검색엔진에  제공해서 어떤 것이 우리의 진짜 검색어인지 헷갈리게 하여 구글닷컴의 감시와 데이터-프로파일링을 막는 것이다.</p>
<p>해킹행동주의는 문제가 되는 중앙집중적 정보 통제 구조, 익명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대형 포털 사이트, 우리의 개인정보와  일거수일투족의 기록이 어떻게 수집·분석·남용되는지 비밀에 붙여진 영리기업의 무료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손수 만든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여기서 손수 만든다는 것은 꼭 내가 모든 것을 다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할 줄 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후원하고 연대하는 일도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흐지부지되었지만, 2008년 촛불시위의 정세 속에서 대안적 포털사이트를 만들려는 기획들이 여럿 제안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5월 얼굴책닷컴 논란이 있을 때 사이버자살이나 사이버교란 말고도 얼굴책닷컴에 대한 대안으로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하고 자유소프트웨어로 만드는 ‘흩어진 사람들’(Diaspora)이라는 사회적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이  제안되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4명의 대학생들이 추진한 이 작업은 사회적 논란이 격화된 때를 잘 타며 인터넷 소액 기부 모금  방식을 통해 순식간에 2억이 넘는 돈을 모으며 화제가 되었다(<a href="http://joindiaspora.com/">joindiaspora.com</a>). 하지만 이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더라도, 이미 운영되고 있거나 개발되고 있는 대안적 사회적 미디어 사이트들이 수 십 가지나 된다(<a href="http://groups.fsf.org/wiki/Group:GNU_Social/Project_Comparison">GNU Social/Project Comparison</a> 참조).</p>
<p><strong>어울려 놀기</strong></p>
<p>감시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이버세계의 망명지는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정치적 망명과 다름없이 계속되는 투쟁의  장소다. 그러니 사이버망명은 하나의 대응 방식일 뿐이다. 여기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것들 말고도 다양한 저항 방식과 대안 창조의  전술적 놀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각각의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전술적 기술 – 놀이 &#8211;  문화가 곳곳에 번져나가고 있다.</p>
<p><strong>참고한 것들</strong></p>
<ul>
<li>장여경, 2009.9.7, “<a href="http://www.mediaus.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7860">당신의 인터넷은 안녕하십니까? 정보·수사기관의 전방위 인터넷 사찰 심상치 않다</a>,” 미디어스</li>
</ul>
<ul>
<li>Christian Fuchs, 2010.2.14, &#8220;<a href="http://fuchs.uti.at/313/">Google Buzz: Economic Surveillance &#8211; Buzz Off! The Problem of Online Surveillance and the Need for an Alternative Internet</a>&#8220;[구글버즈: 경제적 감시 – 버즈 끄기! 온라인 감시의 문제와 대안 인터넷의 필요성], Information – Society – Technology &amp; Media</li>
</ul>
<ul>
<li>Mitchell, Robert L., 2009.5.11, “<a href="http://www.computerworld.com/s/article/337791/What_Google_Knows_About_You">What Google knows about you: Google may know more about you than your mother does. Got a problem with that?</a>&#8220;[구글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당신의 엄마보다 당신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구글, 문제 있나?], ComputerWorld.com</li>
</ul>
<ul>
<li>Saxon, Elijah, 2009.11, &#8220;<a href="http://www.socialtextjournal.org/periscope/2009/11/the-price-of-free-1.php">The Price of Free</a>&#8220;[무료/자유의 가격], Social Text</li>
</ul>
<ul>
<li>분산적 창조성 연구소 메일링 리스트: [iDC] “<a href="http://turbulence.org/blog/2010/05/28/idc-facebook-suicide-bomb-manifesto/">Facebook Suicide (Bomb) Manifesto</a>”[얼굴책닷컴 자살 폭탄 선언],  2010.5.28.</li>
</ul>
<ul>
<li> 구글감시집단 웹사이트: <a href="http://www.google-watch.org/">http://www.google-watch.org</a></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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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 혹은 &#8216;전투적 인류학&#82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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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Aug 2009 14:07:39 +0000</pubDate>
		<dc:creator>해ㅋ</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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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촛불시위, 2009년의 용산참사, 쌍용차 점거 파업 투쟁 등을 겪거나 보면서 활동과 연구가 어떻게 병행되고 결합될 수 있는가의 질문을 안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찾게 된 것이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militant ethnography) 혹은&#8217;전투적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식생산 방식의 변화 그리고 사회운동의 변화 상황에서 활동가이자 연구자로서의 정체성 구축 혹은 활동(가)과 연구(자)의 결합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8211; 이것이 아마도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p>
<p>2008년 촛불시위, 2009년의 용산참사, 쌍용차 점거 파업 투쟁 등을 겪거나 보면서 활동과 연구가 어떻게 병행되고 결합될 수 있는가의 질문을 안게 되면서 관심을 갖고 찾게 된 것이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militant ethnography) 혹은&#8217;전투적 인류학&#8217;(militant anthropology)이다. 하지만 마치 새로운 것처럼 얘기할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8216;전위적 지식인&#8217;이나 &#8216;유기적 지식인&#8217;에 대한 이론 및 실천과 맥을 같이 하여 현재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라고 하는 조건인데&#8230;</p>
<p>한두 개의 글을 읽어본 것으로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라 맛뵈기일 뿐이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검토해볼 기회를 만들어 볼 일이다(제일 아래에 이번에 참조한 것들과, 더 참조할 것들을 적었다. 또한, &#8216;전투적&#8217; 대신에 &#8216;행동주의적&#8217;[activist]이라는 말도 쓰이고, 미디어운동 쪽에서는 &#8216;행동주의적 미디어 연구&#8217;[activist media research]가 있기도 하다).</p>
<p>&#8216;전투적 인류학&#8217;은 낸시 쉐퍼-휴즈(Nancy Scheper-Hughes)라는 미국 의료 인류학자가 (처음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창하였는데, 윤리에 기반을 두고 정치적으로 헌신하는 연구, 이른바 맨발의 인류학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8216;전투적 인류학&#8217;이 인류학 내에서의 반성과 운동의 방법으로 국한되었다고 볼 수 있다면,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는 주로 활동가이면서 인류학자인 사람들이 주창하고 있는데 인류학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분야에 적용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수많은 방식으로 활동가들이 스스로 실천되는 연구 방법에 조응하는것으로 제시된다.</p>
<p>1990년대를 전후로 해서 이것들이 등장하게 된 것은 인류학 내부의 반성, 더 큰 (특히 사회운동과 연계된) 학술 공동체에서의 새로운 모색의 과정이 있었을 것이고,</p>
<p>지구적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의 공동 생산과 즉각적인 배포/공유/토론이 가능한 환경이 되면서, 활동가와 지식인의 분업 구조가 깨져왔다는 것도 이러한 대안 연구 방법이자 정치적 실천으로서 전투적 현장기술지(militant ethnography)가 제기되는 맥락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지구적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회변화와 운동을 이론화하고, 자기-출판하고, 즉각적으로 배포하여 공유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분석과 정치적 지침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유기적 지식인의 전통적인 기능은 낡은 역할이 되었다는 것이다.</p>
<p>즉, 활동가들이 스스로의 활동을 분석하고 널리 공유하면서 평가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가는 상황에서 관찰자-연구자의 위치는 애매해지고, 더군다나 그 위치가 객관주의적 패러다임을 유지하려고 할 때, 그 지식생산의 유용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듯이, 밖에서 보고 듣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특정한 실천이 발생되는 구체적인 논리, 정서, 정황 등을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p>
<p>그러면?</p>
<p>연구자 자신이 적극적인 그 실천의 내부에서 하나의 행위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p>
<p>그래서 전투적 현장기술지는 연구와 실천 사이의 분업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자는 자신의 고유의 분석과 이론을 동원한 연구를 통해 활동가들에게 운동의 전략이나 정치적 지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생산 과정 자체가 협력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그렇게 생산된 현장기술 지식이 운동의 목표, 전술, 전략, 조직 형태/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가들의 (자기) 성찰을 촉진하도록 배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집합적인 실천의 형태로 연구 활동이 이뤄지도록, 현장의 운동에 비판적으로 관여하면서도 이론적으로 지적 역량을 갖춘 분석을 내놓으면서 연구-활동가는 그 전투적 현장기술지가 운동의 주체들에게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로 쓰이도록 만드는 것이다.</p>
<p>그래서 전투적 현장기술지는 지식생산이 누구을 위한 것이고 누구에게 쓸모가 있느냐에 대해서 특별하다. 생산된 지식 자체에 집중하고(심하게는 저작권 등으로 사적 소유물로 만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이 지식생산 과정 자체가 실천적 관여와 협력의 그것이 되도록 하고, 더 중요하게는 그 결과물이 어디로 배포되어 어떻게 제시될 지, 어떤 사람들과 공유될 지를 고민하고 기획해야 한다.</p>
<p>몇몇 연구-활동가들이 전투적 현장기술지의 의미 혹은 새로운 지식 활동가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것들을 보면,</p>
<ul>
<li>데이비드 그레이버(David Graeber, 2004): 현장기술지는 행동주의 실천 그리고 부상하는 유토피아적 상상력에 대한 집합적인 성찰을 돕는 도구</li>
<li>줄리아 팔리(Julia Paley, 2001): 외부 세계에 대한 집합적 분석을 위한 도구</li>
<li> 존 버딕(John Burdick, 1998): 운동 내부의 사회문화적 이질성을 이해하기 위해 운동이 스스로를 재현하는 걸 돕는다&#8230; 그래서 전투적 현장기술지는 활동가들이 그들 자신의 현장기술적 연구를 수행하는 걸 돕는다&#8230; 이를 통해 자신의 운동 부문만이 아니라 다른 운동 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어떻게 연대하며 효율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8230; 그리고 이는 전투적 현장기술지가 수많은 사람들 &#8211; 공중에게 다가가려는 운동 (주체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걸 의미한다.</li>
</ul>
<p>대항세계화운동 혹은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운동과 다름없이 &#8216;지구저항운동&#8217;에 활동가로 참여하며 현장기술 연구를 한 경험으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제프리 주리( Jeffrey S. Juris)는 다음과 같이, 전투적 현장기술지가 (적어도) 3가지 상호연관된 과정과 관련된다고 요약하고 있다.</p>
<ul>
<li>운동의 실천, 논리, 새로 나타나는 문화/정치적 모델에 대한 집합적 성찰과 전망 세우기</li>
<li>전략과 전술에 대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권력 관계와 보다 넓은 사회적 [상호] 과정에 대한 집합적 분석</li>
<li>다양한 운동[부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각 부문들이 보다 넓은 구성요소/구성원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진전하는지 등의 다양한 운동 네트워크에 대한 집합적인 현장기술적 성찰</li>
</ul>
<p>사회운동과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연구로서의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는 또한 학계에도 비판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데, 이는 대학들이 이전에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 노골적으로 돈벌이하며 (지구적) 기업화 하려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p>
<p>낸시 세퍼-휴즈(Scheper-Hughes 1995)는 학계 안에 있는 연구자들이 집필과 출판을 저항의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스템 내부에서 일하면서 대안적이고 정치적으로 연관된 세계상을 생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8230; 루틀리지(Routledge, 1996)는 그 어디도 &#8220;순수하&#8221;거나 &#8220;정통의&#8221; 장소들은 없다고 하고, 학계와 행동주의 현장 모두 &#8220;다른 활동 공간과 상호 엮이는 사회적 행동의 유동적인 장을 구성한다&#8221;면서 대안적인 제 3의 공간으로 &#8220;장소, 역할, 대의 그 어떤 것도 군림하지 않는 곳, 누구나 계속해서 타자를 전복하는 곳&#8221;을 제안하고 있다. 더 나아가 보다 이상적인 형태들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서 실험되고 있는, 제도/기구 밖의 자율적 연구 집단들의 네트워크라든가 자유 대학 프로젝트, 활동가 연구 토론회나 급진 이론 포럼 등이 있겠다.</p>
<p>대충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에 대해 살펴봤는데, 두 가지 드는 생각을 덧붙이면:</p>
<p>하나는 현장기술 연구가 가능한 운동이 꼭 &#8216;전투적&#8217;인 것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사회운동을 사회운동이라고 표방한 집단/조직에 한정시킬 것 없이, 다양한 사회변화의 현장으로 볼 수 있고, 그리고 인류학을 전공한 연구자만의 방법이라거나 더 나아가 전문 연구 제도/기구에 몸담은 전문 연구자만의 방법이라고 제한할 것이 아니라 집단적인 형태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어떤 실천에 대한 자기 분석, 평가, (재)계획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p>
<p>단적인 예로, 용산참사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미디어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독립영화 제작자들과 미디어 활동가들이 기획하고 연구자들도 참여하고 있는<em> &#8220;</em>용산4구역 구술사 프로젝트&#8221;가 주목된다. &#8220;<a href="http://cafe.daum.net/Cmedia">촛불미디어센터-촛불방송국</a>&#8220;라는 다음기업 카페에 구술사 작업에 대한 게시판이 있지만, 불행히도 공개되어 있지는 않아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8230;(<a href="http://blog.jinbo.net/yongsanradio/?pid=91">행동하는라디오 &#8216;언론재개발&#8217;</a> 진보블로그의 &#8220;용산4구역 구술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김학재님!&#8221;에 아주 짧게 나와 있는 것 정도 말고는)</p>
<p>쌍용차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 투쟁 과정 그리고 끝난 이후에도 인권운동 활동가들 등의 직접행동과 조사 연구 활동이 또한 그렇다. 최근의 &#8220;<a href="http://blog.jinbo.net/taiji0920/?pid=1800">쌍용 자동차 아이들이 아프다</a>&#8221; &#8211; 쌍용 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 자녀의 인권침해에 관한 실태조사와 같은 작업&#8230;</p>
<p>또 하나는, 우리가 꼭 &#8216;전투적 현장기술지&#8217;/인류학을 그대로 따를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도 있어온 연구 실천인 것인데 (아직 내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말로 자체적으로 개념화하지 못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새삼스럽게, 왜 한국의 학술 연구 공동체는 바로 여기의 현실과 실천에 대한 분석과 개념화/이론화 작업을 잘 하지 못해온 걸까.</p>
<p>2008년 촛불시위 와중에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여러 글들, 논문, 책들이 나왔고 시간되는대로 봤는데, 가장 감동적이고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분석 글들은 젊은 연구자들(대학원생 등)의 논문들이었다. 예를 들어, &#8216;소울드레서&#8217;나 &#8216;쌍코&#8217;의 여성 온라인 공동체에 대한 &#8216;참여&#8217; 관찰을 통해 내부의 정치적 토론 과정, 집단 행동의 조직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들이었다. 물론, 아쉬운 지점들이 많았지만, 여느 중견 학자들의 관전평 수준 혹은 이론적 재단의 논문들이나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이 있었다.</p>
<p>더 나아가, 말 그대로 &#8216;전투적&#8217; 현장기술지로 생각해도 좋을 것으로 &#8216;서른즈음에&#8217;의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필명이 암시하는것과 다르게 수십년 동안 조직운동을 해온 분인데, 촛불시위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면서 몇몇 &#8216;순도 높은&#8217; 촛불 온라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이전에 정치에 관심도 없었던) 촛불 참여 주체들이 점차 정치화되는 내부의 역동을 분석하고 운동론을 제시하고 있다. 다행히 &#8216;서른즈음에&#8217;의 블로그에 그런 글들이 몇 있는데,</p>
<ul>
<li><a href="http://blog.jinbo.net/rnp/?pid=71">촛불 그리고 촛불정신</a> | 2008년 09월 06일</li>
<li><a href="http://blog.jinbo.net/rnp/?pid=74">11월15일 투쟁 참관기</a> | 2008년 11월 19일</li>
<li><a href="http://blog.jinbo.net/rnp/?pid=75">변혁운동과 촛불</a> | 2008년 11월 21일</li>
<li><a href="http://blog.jinbo.net/rnp/?pid=78">현단계 촛불조직론 소고</a> | 2009년 01월 29일</li>
</ul>
<p>물론 위 글들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별도로 토론이 될 거리이고, 그런 주장과 제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방법이 위 글들에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예전에  &#8216;서른즈음에&#8217;님이 한 모임에서 발제하는 걸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8230;)</p>
<p>참고한 글</p>
<ul>
<li>기어트 로빈크(Geert Lovink), &#8220;네트워크된 운동의 내부: 제프리 주리스와의 인터뷰&#8221;(Inside Networked Movements: Interview with Jeffrey Juris). 2008년 10월 10일. <a href="http://mail.kein.org/pipermail/nettime-l/2008-October/000856.html">http://mail.kein.org/pipermail/nettime-l/2008-October/000856.html</a></li>
<li>제프리 주리( Jeffrey S. Juris). 2007. &#8220;바르셀로나에서 지구저항운동과 함께 전투적 현장기술지 실천하기&#8221;(Practicing Militant Ethnography with the Movement for Global Resistance in Barcelona)<a href="http://stevphen.mahost.org/PracticingMilitantEthnography.pdf" target="_blank">[PDF]</a>, &#8220;구성적[혹은 제헌적] 상상력: 전투적 탐구, 집단적 이론화&#8221;라는 책에 실림(아래 참조).
<ul>
<li>본문에서 언급한 네 명의 인류학자들의 아래의 글들도 위 글에서 재인용한 것이다.</li>
<li>David Graeber, 2004. “The Twilight of Vanguardism” in Challenging Empires, eds. Jai Sen et al (New Delhi: The Viveka Foundation)</li>
<li>Julia Paley, 2001.  Marketing Democracy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li>
<li>John Burdick, 1998.  Blessed Anastacia (New York: Routledge)</li>
<li>Paul Routledge, 1996. “Critical Geopolitics and Terrains of Resistance”(Political Geography 15, no. 6/7)</li>
</ul>
</li>
</ul>
<ul></ul>
<p>더 참고하면 좋을 것들</p>
<ul>
<li>바바라 엡슈타인(Babara Epstein)의 1970~80년대 미국의 직접행동 운동에 대한 연구서 &#8220;정치적 시위와 문화적 혁명&#8221;(Political Protest and Cultural Revolution). 번역 안 되어 있는 것 같고, 몇몇 대학 도서관에 있음.</li>
<li>조지 카치아피키스(George Katsiaficas)의 독일 등에서의 1960~70년대 자율주의 운동에 대한 연구서, &#8220;정치의 전복&#8221;(Subversion of Politics), <a href="http://blog.naver.com/virilio73.do?Redirect=Log&amp;logNo=80061733214">한글본 관련 참조(개정판 근간)</a></li>
<li>낸시 쉐퍼-휴즈(Nancy Scheper-Hughes), &#8220;윤리적인 것의 우선성: 전투적 인류학을 위한 명제들(The Primacy of the Ethical: Propositions for a Militant Anthropology)&#8221; (1995). Current Anthropology. 36 (3), pp. 409-420. Postprint available free at: <a href="http://repositories.cdlib.org/postprints/3109">http://repositories.cdlib.org/postprints/3109</a></li>
<li>온라인 저널, &#8220;하루살이: 조직에서의 이론과 정치&#8221;(<a href="http://www.ephemeraweb.org/home.htm">Ephemera: theory &amp; politics in organization</a>)  &#8211; 특히, 이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2005년의 5권 4호의 특집 &#8220;조직화된 저항을 새기기&#8221;(<a href="http://www.ephemeraweb.org/journal/5-4/5-4index.htm">Inscribing Organized Resistance</a>)</li>
<li>2008년에 만들어진 운동 저널 , &#8220;난류&#8221;(<a href="http://turbulence.org.uk/">Turbulence</a>). 재밌는 글들이 몇 편 있다.</li>
<li>스텝벤 슈카이티스(Stephven Shukaitis)와 데이비드 그레이버(David Graeber)가 편집한 책(2007, <a href="http://www.akpress.org/2007/items/constituentimaginationakpress">AK Press</a>): &#8220;구성적[혹은 제헌적] 상상력: 전투적 탐구, 집단적 이론화&#8221;(Constituent Imagination: Militant Investigations, Collective Theorization). <a href="http://stevphen.mahost.org/CITOC.html">http://stevphen.mahost.org/CITOC.html</a>(여기에서 모든 글들을 볼 수 있다.)</li>
</ul>
<p style="padding-left: 30px;"><img style="cursor: -moz-zoom-in;" src="http://www.akpress.org/images/cms/4606_popup.jpg" alt="http://www.akpress.org/images/cms/4606_popup.jpg" width="384" height="577" /></p>
<p style="padding-left: 3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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