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공정이용을 싫어해! – 비판적공유지(Critical Commons)

또 하나의 CC가 있다: 비판적공유지(Critical Commons).

지금 이 사례가 중요한 것은, ‘강의자료 저작권’의 대학 기습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술정보공유운동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비판적공유지(http://criticalcommons.org)는 미디어(콘텐츠)를 교육과 학술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공정이용이라고 보고, 웹사이트를 통해 실제 그런 식의 이용을 하고 있다, “미디어문화에 대한 공정하고 비판적인 참여를 위해.”

예를 들어, 미국 남가주대학의 한 대학원 수업에서 “들뢰즈와 영화”에 대해 가르치고 배운다고 할 때, 그 강의안과 함께 들뢰즈가 그의 영화론 책에서 언급하며 분석하고 있는 영화들의 관련 부분(클립)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함께 볼 수 있다: Deleuze and Cinema

예를 들어,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4년작 <7인의 사무라이>의 일부를 볼 수 있고, 들뢰즈가 이에 대해 언급한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보거나 달 수 있다: Seven Samurai and Deleuze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사용한 도구도 자유소프트웨어라는 점. 플론(plone)이라는 온라인콘텐츠관리도구(CMS)를 가지고 비디오 공유 사이트 만드는데 최적화시킨 플루미(plumi)가 그것이다. 참조: 대안적 비디오공유사이트 FOSS1: 플루미!!!

위의 플래쉬 비디오도 어도비 말고, (거의) 자유소프트웨어로 된 비디오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다.

“히틀러는 공정이용을 싫어해!”라고 이름 붙여지기도 했던 한 비디오가 지난 4월이었는지 하나의 토론거리였다. 비판적공유지의 홍보물이기도 하고,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들에서 비디오들이 검열로 인해 삭제되는 문제를 비판한 패러디물이다.

hitlerFairUse

비디오 보기: Digital Humanities and the Case for Critical Commons (유튜브)

관련 글: Of Memes and Media Takedowns

앞서 들뢰즈와 영화라는 수업을 위해 들뢰즈의 책을 출판한 출판사, <7인의 사무라이>의 배급사 등에 모두 허락을 받거나 돈을 내면서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는가?

들뢰즈나 그를 도운 연구자들, 구로사와 아키라를 비롯해 당시 영화 제작 스텦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가는 방법은, 그들의 책과 영화를 이용해 비평하고 더 훌륭한 작품을 창작해 내기 위한 교실에까지 찾아와 문 두드리며 수금하러 다니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작권  때문에 우리 모두의 교육권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면,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강사, 교사, 교수, 그리고 학부모까지 비판적 공유지를 만들어 보자.^^

비판적공유지는 단적인 사례일 뿐이고, 그 외에도 인류 모두를 위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유하기 위한 운동은 열린접근(Open Access) 운동을 비롯해서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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