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세미나 이야기

네 오늘 드디어 온라인세미나를 했네요ㅎ 해ㅋ, 뎡야핑님 그리고 제가 함께 대화했고, 두시간 조금 못되게 진행됐습니다.

우선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뎡야핑님을 진보네에서 글로만 뵀어서 그런지 말씀하실 때 이모티콘등 특유의 글체가 떠오르곤 했답니다ㅎ 해ㅋ님도 반가웠고요!! 어휴 생각해보니 거의 이만년만이네요ㅎ

근데 초반에 느무.. 고생들을 하셨어요… 오프라인에서의 세미나였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요;; 먼저 온라인세미나 기술 기반을 자유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서 찾고자 했지만 어려웠고, 오늘 급하게 상업프로그램으로 하려다가 윈도 비이용자와 이용자 간, 상업포털 비이용자와 이용자간의 혼선 때문에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거의 두시간 동안이나 우리는 한 프로그램 안에서 만나지 못했고, 서로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스카이프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후유.. 정말 식은땀 났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정보통신운동 관련 관심으로 세미나를 하는 와중에 뎡야핑님께 구글톡스, 스카이프 그리고 특히 네이트온 가입을 하시게 하여 미치도록 죄송했습니다;;;;; 해ㅋ께 또한 주민번호를 입력해야만 잊혀진 비번을 주는 네이트온을 로그인하시게 하여 마찬가지로 죄송했고요. 저는 또 나름 구글톡스 깔고 새로 가입하고 해서 저에게도 미안했고요.

두시간동안 기운이 다 빠질것만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게 후유.. 만났고 얘기를 시작했지요. 시간적인 압박이 좀 있어서 바로 토론하고자 했는데요, 몇 가지 개념 공유 – 사교적, 사회적 미디어와 사회주의 미디어, 자율적 공생-공생공락 의미에서의 convival, 크랙커와 Promise -와 함께,

- 산업적 생산체제에 갇혀있는 현 사회에서 공생공락에 의한 사회로 향하는
자유소프트웨어 기반 기술과 협력의 의미(근본독점 – 공생공락 – 자유소프트웨어),
즉 다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낼 수 있는
도구로서의 자유소프트웨어의 가능성

- 자유소프트웨어와 정보와 지식 공유 기반의 협력을 통한 학습과 배치되며 제도를
위한다는 학교교육에 대한 입장을 가진 필자들 근거의 문제: 비당파성, 공교육으로서의
학교교육의 가치, 공공재, 중립적으로 보아야 하는 문제. 한편으로는 지배적 제도
그리고 억압기제로서의 존속의 문제

- 사회적 관계 자체에서 새로운 잉여를 뽑아내는 웹2.0의 자본전략과
상업포털에 대한 개입의 문제

- 진보적 정보통신운동에 대한 고민들: 기획을 중심으로 주로 뎡야핑님과 해ㅋ님의 대담
(다음 정보공유연대(?)회의에서 더 진행하시기로..)

을 중심으로 토론되었고; 이와 함께, 해커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휴.. 어젯밤에 벼락치기 하느라고 세미나 끝나고 바로 자서 그런지 정리하기가 좀 어렵네요; 재밌는 얘기들 많이 해주셨는데 이긍.

여하간 뎡야핑, 해ㅋ 님이 얘기하셨듯이 라디오 소리 들으면서 바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듯한 재미난 과정이었고요, 또 인터넷 기반에서의 교육 관계, 과정과 내용물에 대한 자본과 운동의 전략에 대한 모호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물론 이 책이 이를 초점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윤곽을 그리게 됐어요. 특히 자유소프트웨어와 공생공락에 대한 이야기, 사회운동에 대한 두분의 고민들을 보다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인터넷 공유와 협업 문화의 사회에서의 공교육의 의미를 밝히거나 여하간 이에 대한 접근이 문제겠구나란 생각과 함께, 다음 기회가 있다면 스스로 토론의 지점과 요지에 대한 고민이 보다 준비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편안해서 기뻤어요. 온라인 대화라고 생각하면 좀 어색할 것 같았거든요. 여하간 재밌었고, 다음 기회를 기대합니다!

주의: 이글은 실제 진행된 온라인세미나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제가 가진 인상, 메모 그리고 기억에 의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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