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하면! 도둑, 악마, 그리고 이제 “사라집니다”

“불법 다운로드 우리의 양심도 사라집니다”

출처 – http://www.ad.co.kr/ad/tv/show.vw?ukey=232820&oid=@49744|7|4

굳이 원한다면, 위 동영상(과 라디오 광고) 파일은 공익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이트에서 ‘불법 다운로드’ 할 수 있다: http://www.kobaco.co.kr/businessintro/about/about_tv_detail.asp

양심이 사라진다며, 왜 제목과는 다르게 양심이 사라지지 않고 사람이 사라지나, 무섭게…

그렇다면 아마도, “사라집니다”는 저 컴퓨터그래픽이 현실감있게 보여주듯이, 우리가 우리의 일상 생활 공간에서(구속!), 그리고 인터넷에서(삼진아웃제!) 제거될 수 있다는 말인지…

이에 대한 패러디 동영상이 없는지 궁금하다(살짝 검색해봤지만…).

불법복제를 방지하겠다는 이런 협박의 수사는 광고 캠페인만 보더라도 꽤 오래된 일이다.

아무래도 ‘하드코어’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만들어진 것들: 1990년대부터 만들어진 불법복제 해적질 반대 광고 비디오를 모아 놓은 기사 – Video nasties gallery: 15 years of anti-piracy warnings

그 중에 좀 유명했던 것 (엄청난 패러디 비디오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 훔치지 않겠죠!”(“You wouldn’t steal a…”), 2004

이런 불법복제에 대한 협박, 으름장, 불안의 정서가 작동하는 것은 해킹에 대한 공포문화 조성이라는 맥락과도 통한다.

불법복제와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최근 언론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를 들먹이며 이용자들에게 으름장을 놓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시장 장악을 위한 대기업들의 언론 놀이이겠지만, 해킹(탈옥)에 대한 공포 분위기 조성이라는 낡았지만 아직 강력한 방법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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