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하드웨어에 대한 자유 이용허락
그누 일반공중이용허락(GNU GPL), 창조적공유지(CC), 정보공유라이선스가 그나마 알려진 것들이고, 위로부터가 아니라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원을 어떻게 나누어 공생할 지에 대한 ‘생태 규범’이다. 말 그대로 경제(eco-nomy)이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고, 우리 각자가 하나씩 만들어도 된다. 잘 안 알려진 것들 중에 눈에 띠는 것들이 있는데 차차 들여다보기로 하고,
아래의 두 가지는
데이터베이스나 하드웨어에 대한 자유 이용허락 문서이다.
- 열린 데이터 공유지(Open Data Commons): http://www.opendatacommons.org
- Open Source Hardware (OSHW) Draft Definition version 0.3 : http://freedomdefined.org/OSHW
이렇게 자원에 대한 접근을 열어놓고 자유롭게 공유해 이용하며 더 많이 더 좋게 창작·생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운동은 확대되고 있다. 물론, 원치 않게 강탈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자유 이용허락은 데이터베이스가 그 자체로도 큰 가치가 있지만 또 다른 정보 생산을 위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원천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정보·지식의 생산(력)을 풀어놓는 일일 것이고,
하드웨어는 그 설계·조립의 디자인을 공개하여 누군가 자유롭게 직접 배우고 만들고 고치고 다시 나누는 것을 허용하면서, 비물질적인 정보에만 국한되었던 자유문화를 물질재 – 아날로그 복제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이미 그래왔던 역사를 고려하면,
개방/공유/자유를 규범으로 명시하는 것은 여하간의 규범들에 종속되는 것을 싫어하는 창조문화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회의적이다. 닫힌 법 규범에 대한 열린 규범으로의 대응 방식이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어떤 해킹활동가들은 저작권에 대한 반대는 곧 그것을 대체하는 것들까지도 포함한 규범화 자체의 반대여야 한다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 저작권과 저작권대안이 공히 전제하고 있는 구도 자체를 넘어서는!
그럼, 경제 자체를 버리는 것이 가능한가? 하여간 그런 문제 의식까지 버리지 않고, 가상세계와 물질세계 모두의 새로운 경제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형성될 수 있는지 차분히 살펴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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