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주의(보): 스마트 대신 프락치로!
스마트주의: 온갖 것들에 스마트가 붙고 있다.
사람도 예외없다.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자는 한 대학은 “스마트 DNA”라는 표어로 자기 학생들을 닦달하고 있다.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주의보 발령: 스마트 대신 프락치!
스마트폰 대신 프락치폰!
듣기 좋은 말로 똑똑한 전화기(Smart phone),
듣기 나쁜 말로 프락치 전화기(spy[ware] phone).
늘 그렇듯이 기술적 디자인 뿐만 아니라, 법제도적으로 그렇게 되므로:
전화기만이 아니라,
대체로 스마트 붙는 것들에 스마트 대신 프락치로 고쳐 부르면, 듣기는 나쁘지만 생활전선에 임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겠다.
스마트워크노동은 프락치 노동, 혹은 감시 노동.
여기서 좀 어색한데,
전화기와 같은 물건이나, 특정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에 스마트라는 말이 붙을 경우, 뭔가 당한다, 즉 감시, 감청, 통제를 당한다는 의미가 살려져야 한다.
다시 하면, 스마트워크노동은 더 잘 감시 당하는 노동이 된다.
- 더 세진 노동강도 ‘퇴근없는 감옥’?, 한겨레, 2010.06.29
- 이제 ‘스마트 워크’는 꿈 아닌 현실, Chosunbiz, 형태근·방송통신위 상임위원, 2010.08.10
- 스마트폰 안터지고, 속만 터진다 – 도시철도노조 “스마트폰 제공, 업무효율-노동강도 되레 악화”, 레디앙, 2010.3.29
광고 역시!
맞춤광고, 혹은 스마트광고: 걔 중 ‘알송’의 사례를 보면,
“내 컴퓨터”에 깔려 있는 음악 재생기(알송 등)에 광고가 나오는데, 그 광고는 특정 프로그램이 “내 컴퓨터”에서 내가 브라우저로 검색한 기록들을 뒤져서 어딘가로 보내 분석하여 다시 받아온, 내가 원하는 것에 기가 막히게 잘 맞춰진 내용일 때가 많다.
이 역시 스마트 프락치 광고!
아래 “Hack My Mind“라는 블로그의 글은 ‘알송’의 프락치 광고 방식을 자알 보여주고 있다, 그에서 벗어나는 간단한 방법도!
- 알송 광고 제거 하기, 2010/08/29
그런데,
워낙에 해오던 감시 자체가 스마트해지면, 굳이 말을 바꿀 것도 없겠다. 대놓고 쓰니까!
- ‘스마트감시시스템(Smart Surveillance System) 이용한… 안전도 유비쿼터스 시대! 영상 감시로 만드는 스마트 시티,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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