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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폭스콘(Foxconn)을 해체하기

아이폰 중국 제조공장 폭스콘의 노동현장의 일면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우리가 쓰는 휴대전화기,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중국의 젊은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의 노동문화를…

자살을 시도했던 10대 여성 노동자의 인터뷰도 포함돼 있다.

이 영상 작업은 중국, 대만, 홍콩의 연구자들의 노동실태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그 연구 보고서: “Workers as Machines: Military management in Foxconn” released by SACOM on 12 October 2010.

Deconstructing Foxconn from Jack Qiu on Vimeo.

경유: goodelectronic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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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의 (공식적) 종언: 야후의 딜리셔스 폐쇄와 600여 명 해고

야후가 (기억하건대) 2005년에 인수했던 ‘소셜 북마크 도구’인 딜리셔스(Delicious)를 비롯해 Yahoo! Buzz, MyBlogLog, AltaVista 등을 접는다는 발표(theregister.co.uk/2010/12/17)가 나오고 있다.

웹2.0을 대표했던 것 중의 하나였던 것인만큼 딜리셔스(Delicious)의 폐쇄는 누군가의 말(nettime.org/Lists)대로 “웹2.0의 공식적 종언”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웹2.0과 크게 구분되지 않은 (그러나 마케팅 차원에서는 실질적으로 웹2.0을 대체해왔던) “소셜” 미디어의 종언이기도 하다. 물론, 그 대표주자인 페이스북이 아직은 건재하고 있지만.

그러나 웹2.0이나 유사 마케팅 전략들의 종언은 이번 야후의 600여 명 정보노동자의 해고와 같은 일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웹2.0기업(구글, 페이스북 등)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있던 일자리도 없애는 추세일 것이다.

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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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비판: 자유 소프트웨어 세계의 M$ ?

소프트웨어산업의 지구적 독점자본 – M$를 뒤흔들며 위협하는 것이 그에 도전하는 수두룩한 경쟁업체들이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있는 자유소프트웨어 개발-이용자 공동체라는 사실은 언제나 신나는 이야기이고, 그야말로 해킹의 힘이라고 할만 하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물론, M$의 독점에 맞서기 위한 경쟁업체들의 주요 전략이 오프소스 소프트웨어의 활용이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유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소프트웨어 간의 다층적 구별이 매우 중요하다. 하여간)

이 해킹의 힘을 보여주는 것 중에서 우분투(ubuntu)가 대중적으로 부각되어왔다. 그누/리눅스 계열 운영체계(OS)의 여러 배포판(distro)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아마도 가장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분투의 성공은 보다 정의로운 사회변화를 아래로부터 일궈내는 풀뿌리 공동체에 기댄 것이고 또 그에 보탬이 되는 성공인가? 우분투가 한 벼락부자의 재정지원으로 가능한 것이었는데, 그저 고마워하면 될 따름인가? 잘 써오고 있지만, 뭔가 떨떠름하다. 종종 우분투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관점과 비판적 접근을 찾아보았는데, 아래 한 묶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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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브래들리 쿤(Bradley M. Kuhn)이라는 해커가 자신의 블로그에 “다시 데비안으로 돌아오다”(Back Home, with Debian!, 14 Jan 2010)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1990년대 후반에 레드햇 리눅스 (페도라)를 써본 경험과 여러 리눅스 기업들에서 일한 경험에 비추어, 이들은 [당연한 얘기지만] 자유소프트웨어 개발-이용 공동체가 아니라 기업의 발전에만 매달리고, 기업이 관리하는 리눅스 배포판에 사유(proprietary) 소프트웨어를 포함시키려고 하면서 돈벌이에 골몰하는데, 그가 볼 때 우분투(를 관리하고 있는 캐노니컬[Canonical ltd.])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분투를 잘 쓰다가 다시 데비안으로 돌아온 7가지 이유를 적고 있다.

  1. 우분투의 기본설정으로 들어가게 된 [소위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종인] 우분투원(Ubuntu One)의 서버 쪽 시스템이 사유 소프트웨어로 되어 있다. … 우분투의 모든 이용자들이 새로운 사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정규적으로 의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캐노니컬의 최상 목표 중의 하나인 듯 하다.
  2. 자유소프트웨어 공동체에 반하는 공격적인 저작권 양도 정책( copyright assignment policies)의 문제: 대부분의 영리기업이 취하는 저작권 양도 정책은 기업이 지어야할 잠재적인 카피레프트 의무를 최대한 벗어버리게 설정하는데, 캐노니컬의 저작권 양도 정책( Canonical’s copyright assignment)이 바로 그렇다. 더 심하게, 캐노니컬의 경영 방침은 공동체가 그 저작권 양도 정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데 더더욱 공격적으로 작업해왔다…
  3. [자유를] ‘제약하는’(restricted) 소프트웨어와 ‘주요한’(main) 소프트웨어 사이의 구분이 너무 희미해지고 있다. 제약된 드라이버 설치 경고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는 예외적이고 대부분 처음 설치할 때조차 사유소프트웨어가 설치되고 있다면 그렇다고 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 보다 많은 하드웨어에서 우분투가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유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봐주더라도 이용자에게 그런 하드웨어 업체 때문에 특정 사유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는 것을 알리지조차 않는 것은 문제다. …
  4. 1990년대 레드햇이 보였던,  “우리의 플랫폼에서 더 많은 사유 소프트웨어를 쓰자”는 패턴을 캐노니컬도 아주 오래 전부터 보여왔다.
  5. “소프트웨어센터”라는 메뉴를 통해서 제3의 사유 소프트웨어 설치를 위한 장치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6. 캐노니컬이 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사유 소프트웨어를 찬양하는 자를 임명했다: 그는 “개방성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경우에는 M$를 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
  7. 론치패드(Launchpad)를 AGPLv3으로 출시하려다가 포기하고 사유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려 했다. …

잘 모르겠는 것들도 있고… 하여간,

처음에는 3번째까지만 있다가 계속 갱신되며 추가된 것인데, 처음 올라온 글이 우분투 개발자 메일링 리스트(lists.ubuntu.com/archives/ubuntu-devel)로 보내지고 거기서도 비교적 짧게 토론된 내용도 몇 가지 볼만 하다: Bradley Kuhn on switching back from Ubuntu to Debian와 그 글타래(2010-January/thread.html#29976)

우분투원에 대해: “그럼 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안 쓰냐,” 인터넷상의 웹 서비스가 사유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두고 대체로 돌아가는 것까지 어쩔거냐 …는 식으로 다소 초점이 빗나간 주장에 대한 토론이 잠깐 있다가,

“이미 대부분의 급진적인 사람들은 [우분투를 떠나] 그뉴센스(gNewSense)로 옮겨갔고, 능력주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자들은 데비안으로 돌아갔다”는 언급도 나오고,

현재 우분투는 “공동체가 아니라, 캐노니컬이 통제하고 있다”는 얘기도 눈에 띠었고, 무엇보다도 관건은 캐노니컬이 후원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기여한 개발자가 꼭 해야하는 저작권 양도 계약의 문제에 관한 토론 대목이다.

  • 그 저작권 양도 계약 내용을 보면, 캐노니컬이 상당히 많은 자원을 투여하며 기여하는 공동체 개발 프로젝트로서의 우분투라기보다는, 캐노니컬이 소유하는 프로젝트라는 인상을 준다.
  • 저작권 양도는 잘 알려진 (공동체 개발자들의 기여를 막는) 진입 장벽인데… 특히, 어떤 사람들은 기여하면서 그들이 제출한 작성물에 대해 저작권을 유지하고 싶어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혹은 누군가가 사적으로 전유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http://www.canonical.com/contributors에 보면, 캐노니컬이 100% 저작권 가진 프로젝트에 대해서 그에 기여한 사람들이 그 기여 부분의 저작권을 캐노니컬에 양도하도록 하고 있는데, (로코팀 웹사이트와 같이 캐노니컬 스텦이 공동체 프로젝트에 작업을 할 때조차 저작권 양도가 강요되기도 하고,)
  • 왜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이나 모질라재단과 같이 재단이 저작권과 상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우분투재단이 이를 맡지 않고 캐노니컬이 저작권을 갖는(양도받는) 방식으로 하는가, 왜 캐노니컬이 우분투의 핵심 개발 프로젝트들에 100% 저작권을 유지하기를 원하는가?
  • 혹시 그 이유는, 캐노니컬이 적절한 라이선스의 계약을 존중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재배포할 수 있을 필요 때문인가, 혹은 [향후] 라이선스를 바꿀 권한을 보존하기 위해서인가?
  •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에서도 개발자들의 기여에 대해 저작권 양도를 받을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FSF의 경우, 저작권 양도를 받을 때 항상 그리고 영원히 소프트웨어의 모든 판본을 오로지 자유 소프트웨어로만 출시할 것을 약속하는 반면, 캐노니컬은 저작권의 관리인(steward)이 되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여에 대해] 특별하고 배태적인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캐노니컬은 개발자들에게 그들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거의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개발자들은 모든 카피레프트의 이득을 박탈당하고, 캐노니컬만 그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이다.
  • (캐노니컬은 단지 가장 최근의 사례일 뿐 – 수많은 오픈소스계의 영리회사들이 저작권 양도를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

이 토론을 통해서도 자유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의 저작권 처리 문제가 상당히 문제적이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유소프트웨어 공동체, 혹은 (더 심각한 지경일텐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의 저작권 양도 문제는 사실 저작권 개혁주의 같은 접근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사안이다.

제로밀(jaromil)이라는 해커도 위의 쿤(Kuhn)의 문제제기 중에서 특히, 우분투가 자유소프트웨어의 자유(free, libre)를 무료(free, gratis)로 받아들이게 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nettime> philanthropic monopolies (30 Jan 2010). 단적인 예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우분투소프트웨센터”(Ubuntu Software Center)의 인터페이스를 보면, 돈을 지불해야하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가 있고 돈을 낼 필요없는 무료의 아마추어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식의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어 판본은 무료( gratis)라고 번역되어 있기까지 하다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리눅스가 (그누/리눅스가 아니라) 편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로밀(jaromil)은 풀뿌리 자유소프트웨어 개발 공동체에는 재앙에 가까운 일이라고 본다. 사실, 우분투는 그 인기와 관심에 따라 지금까지 축적한 부를 그 풀뿌리 자유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재분배한 적도 없다. 즉, (오픈소스나 사유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최대한) 자유소프트웨어로 작성된 데비안(Debian)을 갈래쳐서(forking) – 다시 그 자유소프트웨어 개발  공동체에는 기여하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한 채 – “인류를 위한 리눅스”(여기서도 그누/리눅스가 아니고)를 실현한다고 하면서 모든 대중의 신뢰(credits)와 후원[금]을 챙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제로밀(jaromil)은 캐노니컬 기업이 자유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후원하기보다는 지배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박애주의의 거품“(philanthropic bubble) 혹은 “박애주의의 독점“이라고 했다.

오픈소스(소프트웨어)가 나쁜 자본주의가 아니라 좋은 자본주의에 기여한다고 해서 그것을 “우분투 리눅스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반 자본주의 실험”(이정환닷컴)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좋은 자본주의도 자본주의고 “자본의 공산주의”도 (공산주의하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자본주의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분투의 대안은 있다. 단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브래들리 쿤(Bradley M. Kuhn)이 되돌아간 데비안도 있고, 제로밀(jaromil)이 주축이 돼서 개발해온 다인볼릭(Dynebolic)도 있고, 아예 데비안(Debian)을 모체로 하고 우분투에서 갈래쳐서(forking) 철저하게 자유소프트웨어만 모은, 자유소프트웨어센터(FSF)가 후원하는 그뉴센스(gNewSense, gnewsense.org)도 있다. 이들을 포함한 여러 그누/리눅스 배포판들: http://www.gnu.org/distros/free-distros.html

gNewSense

Dynebolic

위의 문제제기들이 괜한 시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판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데비안 이용자 모임을 비롯해 다양한 그누/리눅스 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kldp.org/node/119698)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우연인지 상관이 있는지, 한국의 우분투 이용자모임 정도를 제외하고…

관련 글:

[다큐] 위키유출(wikileaks)을 다룬 … “위키반란”(WikiRebels)

지난 2~3주 동안, 인터넷의 어떤 곳들에서는 위키유출(wikileaks, 위키리크스)에 관한 뉴스와 분석과 토론이 넘쳐났다. 그야말로 쏟아졌고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하여간 대형 사건이긴 한 모양이다, (국제)정치적으로, 그리고 이론적으로도!

계속 위키유출(wikileaks)을 집단지성의 정보정치와 역감시 기술 운동으로 볼 수 있고 그 자체로 중요한 정보운동 방식(혹은 해킹행동주의)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여러가지 한계가 갖는다. 결정적인 한 가지는, 이것이 부패한 권력(즉, 모든 권력)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부패한 자본에도 여지없이 그러겠지만, 개방성과 투명성은 보다 합리화된 자본주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공동창립자이자 대변인이었던 줄리안 어샌지(Julian Assange)가 포브즈(Forbes)지와 지난 11월 말에 한 인터뷰를 보더라도 자신을 자신있게 시장자유주의자라고 내세우고 “위키유출은 자본주의를 보다 자유가 보장되고 윤리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되었다”(WikiLeaks is designed to make capitalism more free and ethical)고 했으니 말이다. 나쁜 자본주의보다 착한 자본주의가 그나마 낫다면…

거기까지의 위키유출(wikileaks)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잘 보여주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가 하나 있다: 스웨덴의 한 방송사(SVT)에서 지난 여름부터 최근까지 위키유출을 좆아다니며 만들었다고 하는,

“위키반란”(WikiRebels), 57:25, 영어


출처: svtplay.se (혹은 유튜브에도…)

간단한 설명:

Swedish Television’s Jesper Huor and Bosse Lindquist exclusive rough-cut of first in-depth documentary on WikiLeaks and the people behind it!
“From summer 2010 until now, SVT has been following the secretive media organization WikiLeaks and its enigmatic Editor-in-Chief Julian Assange.
Reporters Jesper Huor and Bosse Lindquist have traveled to key countries where WikiLeaks operates, interviewing top members, such as Assange, new Spokesperson Kristinn Hrafnsson, as well as people like Daniel Domscheit-Berg who now is starting his own version – Openleaks.org.”
The documentary also includes interviews with Ian Overton from 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 James Ball of TBIJ and WikiLeaks, Icelandic MP Birgitta Jónsdóttir, former WikiLeaks collaborators Herbert Snorrason and Smári McCarthy, and PRQ CEO Mikael Viborg.
The documentary looks at WikiLeaks’ philosophy and operations, some of its famous disclosures including the Kenya report, the Guantanamo manuals, Kaupthing, Trafigura, the Collateral Murder video, the Afghanistan and Iraq war logs, the US administration’s reactions, and the lead-up to the Cablegate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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